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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엄마를 위해 딸이 준비한 선물, 이편한 베개

꼬양 2011. 12. 7. 06:30

세월의 흐름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하지만...

나이가 드시는 부모님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잠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요즘 부쩍 엄마는 잠을 잘 못 이루시고 악몽을 꾸신다고 했죠.

사람은 인생의 1/3을 잠을 자는데 할애한다는데... 엄마는 그 잠마저 제대로 못 주무시네요.

 

서울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자주하는 엄마,

늘 통화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 오늘도 꿈꿨어... 요즘들어 자꾸 꿈만 꾸네."

 

엄마의 소원은 깊은 잠을 자는 것.

아무리 지쳐도 깊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무얼까 고민도 많이 하곤 했었습니다.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잔, 규칙적인 취침시간...

그래도 엄마는 깊은 잠을 주무시지 못하나봐요. 

전 잠이 많아서 문제인데, 제 잠이라도 또옥 떼어 드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는데요.

 

 

 고심끝에 생각한 것은 "베개를 바꿔드려야겠다"

운이 좋아 이번에 베개 리뷰를 하게 되었는데, 엄마에게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베개와 함께 멀리 제주도까지 왔네요.

제주도 제 방에 있는 곰돌이 인형이 모델로 수고했습니다.

 

 

이편한 베개 포장상태는 이렇습니다.

겉표지에 제품안전품질표시가 있고, 재질과 치수, 제조국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만든 곳은 당연히 우리나라 대한민국이고, 겉감은 면 100%, 안감도 면 100%. 일단 포장은 합격!

 

깔끔하게 상자에 담겨있어서 연말연시, 명절에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괜찮을 거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어르신들이 좋아할 선물?

 

 

상자를 열어보면 비닐로 잘 포장이 되어있구요.

설명서가 있고...

그리고 설명서가 곧 품질보증서이니 요건 보관하셔야 합니다.

무상 A/S 기간은 3개월!

 

 

그리고, 순면 베개잇도 두 장이나 들어있네요.

번갈아 사용하면 될 것 같구요.

 

 

평소 베고 자던 베개랑은 좀 다른 모습...

관찰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베개에 왠 옥돌인가?

초록부분은 옥돌로 되어있습니다. 옥돌의 느낌은 시원했어요.

그리고 작은 황토볼이 있어서 습기를 흡수시켜 준다고 하는군요.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엄마에게 딱일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황토빛을 띠는 천은 보드랍고 포근한 감촉이었구요...

 

 

옥돌이 있는 부분과 황토볼이 있는 부분이 높낮이가 다르기에 잘 때 주의를 해야합니다.

높은 부분이 목에 닿게 해서 자면 오케이!

옥돌이 좋다고 옥돌부분을 목으로 해서 자면 안됩니다~

 

머리부분이 목부분보다 낮게 된 이유는 숨을 잘 쉴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때문에 코를 골지 않게 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된다고 해요.

 

 

베개잇을 씌우면 이런 모습이예요~

베개잇을 씌우지 않고 그냥 사용할 수도 있고, 나중에 세탁을 할 때 커버를 벗겨서 하면 되기도 하지만...

세탁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니 일단 베개잇을 씌었습니다.

 

▲커버를 벗긴 모습, 하얀 부분은 참숯포

 

 

주인이 눕기도 전에 베개에 살포시 눕는 모델 곰돌이.

곰돌이 팔자가 상팔자!

 

 

목이 짧은 곰돌이는 뒤통수가 옥돌까지 가지 못하는군요.

 

 

 

 

 

 

뒤척뒤척여도 편안한 베개입니다.

뒤척임모델로는 곰돌이가 잠시 수고했습니다.

곰돌이 모델은 잠시 퇴장.

 

 

 

 

 

근데, 우리 엄마의 잠버릇은 어땠더라?

한참 생각해봅니다. 우리 엄마의 잠버릇? 다행히도 엄마는 이를 갈지는 않습니다. 이를 가는 걸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죠.

아빠도 이를 갈지는 않으시더라구요. 다행이야, 다행.

하지만, 두 분모두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잠꼬대를 하기도 하구요.

코를 골기도 합니다. 서울 집에서는 엄마의 잠꼬대에 놀라서 깨기도 했었죠. 

코골이가 고혈압, 당뇨, 심장병, 만성피로 등의 원인이라는 논문도 여럿 발표되기도 했기에

엄마의 코고는 소리는 딸의 근심걱정이기도 했었죠.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리 코를 골까... 저러다 숨이 멈추는 건 아닐까 하는 별의별 생각까지.. >.<

아빠보다도 엄마가 깊은 잠을 들지 못해 더 걱정이었기에 엄마에게 베개를 건넸습니다.

 

아빠, 미안해요 ㅜㅜ 일단, 엄마부터... ㅠㅠ

 

"엄마, 이거 베고 주무세요!"

"?? (이 베개는 뭐냐... 이런 표정을 지으십니다)"

 

 

일단 바로 딸의 침대에 누워보시는 엄마.

 

"이거 이렇게 눕는 거 맞아? 베개가 독특하네? 머리가 시원해서 좋다~"

 

 

사실, 엄마는 목 디스크가 좀 있었어요.

지금 거의 다 낫긴 했는데, 아직 목을 좀 조심해야해서 늘 걱정이었거든요.

엄마의 목을 편하게 해 줄 베개일 것 같아 그나마 좀 안심.

 

"엄마, 이거 베고 계속 주무시구요. 나중에 소감 말해줘요"

"내일 당장?"

"아니, 며칠 좀 더 이용해보고요."

 

 

 

 

그리고 며칠 후...

엄마가 베개를 이용한 소감을 말씀해주십니다.

 

"일단 옥돌이 있으니까 처음에 잘 땐 좀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자다보니 시원하드라.

목 높이도 적당하고, 간밤에 내가 코를 골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베개가 좋긴 한가보다. 베개를 벤 동안에는 잠도 잘 잔 편이야. 여름에 정말 잘 잘 수 있겠어.

이런 걸 진작에 좀 해주지 이때까지 뭐한거야~"

 

엄마, 그전까진.. 이런 베개가 있는지 몰랐어요 ㅜㅜ

그냥 메모리폼, 라텍스 베개 요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ㅠㅠ

 

 

 

 

 

베개와 상쾌한 아침의 상관관계...

처음에는 의문이 들었지만, 관계가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이젠 저도 두다리 뻗고 잘 잘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안방에서 엄마의 코고는 소리가 안 들리겠죠 ^^;

그리고 이젠 꿈도 자주 꾸시지 않겠죠?

 

물론 코를 골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에 이런저런 삶의 스트레스도 들어가 있지만,

엄마가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시 멀리 서울에 가 있어도 베개가 제주도 엄마 곁에서 숙면을 책임질 거라 살포시 믿어봅니다.

 

저와 동생을 키우시느라 고생하셨던 엄마에게 어떻게 효도를 해야하나 늘 고민만 했고...

요즘들어 제대로 무언가 해드리려고 하는데,  그러지도 못한 거 같고...

 

그나마 베개를 통해서 엄마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린 것 같아 기쁘더라구요.

 

늘어가는 엄마의 주름살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점점 하얗게 변하는 머리때문에 염색을 하는 모습에 마음이 또 아팠어요.

하지만 이렇게 반듯하고 바르게 키워주신 엄마, 아빠에게 늘 감사하다는 마음 갖고 있습니다.

평생을 효도해도 이 은혜는 갚지 못하겠죠?

 

그나저나, 나중에 아버지 베개도 해드려야겠어요~ㅎㅎㅎ

아빠가 좀 섭섭해 하셨다능 -_-;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 본 포스트는 (주)신승산업으로부터 컨텐츠 제작에 필요한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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