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탐구생활/일상속에서 이런 일도, 생각도

왠만한 결심으론 만들 수 없어요, 웃는마음 명함 개봉기

꼬양 2011. 11. 24. 08:34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주고 받는 것은 아마 명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지갑속, 명함지갑속, 다이어리속에 살포시 자리잡고 있는 명함.

직장을 옮길때마다 뭔가 일을 새롭게 할 때마다 새로이 만드는 명함.

지갑 속에 명함이 왜 이리 많은지...

여러 분야의 일을 하다보니 더더욱 그런것만 같고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나를 위해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진짜 꼬양을 위해 만든 명함.

이 명함에는 웃는 마음을 새겨넣었습니다.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미소 짓게 하는 명함!

 

 

웃는 명함 뒷면 

 

 

홈페이지(http://support.makehope.org/279?ren=1322090600600)에서

신청한 지 2주를 기다려서 받은 명함~ 룰루랄라~

개봉할 때 너무너무 설레었어요~ ^^*

 

꼬양의 희망제작소 탐방기는 아래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yeonsili/12341487

 

꼬양이 갖고 있는 명함 몇 가지 진열!

 

 

사회속의 나의 위치를 나타내는 명함, 하지만 진짜 나는 이 속에 없었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명함을 건네곤 하죠. 때와 장소에 따라 명함을 따로 건네고 싶은 마음에 여러 명함을 만들까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뿐, 그냥 일하면서 만들어준 명함을 갖고 다니면서 짤막하게 내 소개를 하는데도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 성격이 유별나서였을까요? 다른분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회사로, 저의 가치가 판단되는 일이 좀 싫었습니다. 한 두가지 하는 일을 아니었고, 또한 만나는 분들마다 이 명함, 저 명함 하나씩 건네면서 저는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기도 참으로 애매했죠. 에디터의 일을 하면서도 여행칼럼을 썼고, 강의도 나갔었기에 회사명함을 건네자니 난감하더라구요^^; 다음 우수블로거, 맛집블로거 명함도 있지만 제 모든 것을 이 명함 하나에 담기는 어려웠다고 생각했습니다. 갖고 있는 명함들이 제가 하는 일은 담아낼 수 있었으나 내 이미지, 내 소망까지는 담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이 더 예쁘면 좋지, 웃는 마음 명함

명함이 주고 받는데, 나를 알리는데 문제가 없다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하죠. 명함도 예쁠수록 독특할수록 받는 사람도 오랫동안 기억을 한다고 하죠. 근데 이때까지 회사에서 만들어준 명함은 디자인이 참으로 별로 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성작가로 일할 당시 사람들을 만나서 제 명함을 건네면 다들 받으면서 한말씀씩 하셨습니다.

"이거 제비표 페인트 회사 디자인으로 착각하겠는데?", "방송국 로고가 이런가요?"

이런 말씀들을 하셨죠. 제비표 페인트라니요!!! 지역방송국이지만 그래도 방송국이랍니다!! ㅜㅜ

어쨌든 이때부터 아기자기하고 예쁜 명함을 갖고 싶다는 나름의 소망이 있었답니다.

그렇게 생각만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마음도 명함처럼 그렇게 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도착한 명함 앞면

 

주황색 마음 심자 보이시나요?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죠?

그리고 제 이름위에 살포시 웃고 있는 고양이까지!

꼬양 캐릭터랍니다~

 

뒷면 

 

명함 뒷면은 나무 한 그루로 했답니다.

"텅 비어 있으면, 남에게 아름답고 내게 고요합니다"

라는 문구가 참으로 마음에 들더라구요.

비움의 미학, 마음을 비우는 삶을 살고픈 저의 소망을 이 명함 뒷면에 담았습니다.

 

 연락처는 비공개..ㅎㅎㅎ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

 

희망제작소의 "웃는 명함"? 마음 心에 그려진 미소는 무엇을 의미?

명함에 미소가 그려져있습니다. 마음 心자 안에 말이죠. 이 미소는 목판화가 이철수님의 작품이랍니다. 근데 마음 심, 이 한자가 미소로 보이니 신기한 일입니다. 마음 心 자 안에 들어간 웃는 얼굴, 왠지 사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철수 판화가는 그림을 그리다보니 한자로 마음 심 자 안에 웃는 사람 얼굴이 깃들어 있을 수 있다는 게 불현듯 떠올랐다는군요. 그래서 그걸 갖고 여러모로 그리다보니 이건 글씨처럼 단순한 이미지로 만들어서 공익적인 캠페인에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완성을 했답니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평범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희망제작소와 이 웃는 마음 이미지가 가장 어울릴 것 같았고, 지금의 웃는 명함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판화가 이철수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화가. 간결하고 단아한 그림과 시정이 넘치는 짧은 글이 어우러져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그의 판화. "판화로 시를 쓴다"는 평판을 들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그는 지금 제천 외곽의 농촌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판화를 새기고 책을 읽으며 조용히 지냅니다.

 

 

 

좀 특별해, 큰 결심을 해야 만들 수 있는 명함

웃는 명함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웃는 마음 캠페인에 참가하여 희망제작소의 신규 후원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명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월 1만원의 정기후원으로 1년 이상의 후원 조건이 따라 붙기도 하죠. 또는 기존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은 제작 실비 2만원으로 명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명함을 만들 때 명함 앞면과 뒷면의 디자인도 본인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로고 또는 자신의 이미지를 넣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죠. 후원을 해야만이 만들 수 있는 명함이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후원을 한다는 것은 희망제작소의 또 하나의 후원자로서 희망씨 중 하나로 소중한 나눔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깊은 의미도 있습니다. 정부지원없이 운영되는 희망제작소에 제가 또다른 희망이 되는거죠. 서로 주고 받는 희망이란 이런걸까요?

 

 

 

명함 만드는 과정 중, 디자인 고르기

 

 

 

 

우리가 꿈꾸고 상상하는대로 세상을 바꾸는 곳.

꿈은 현실로 문제는 대안으로 바꾸는 곳.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희망과 열정이 흐르는 곳,

너와 나의 뜻, 모두의 뜻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숙성시키는 희망주조실, 희망제작소의 희망을 담았습니다.

 

명함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귀와 미소만큼 저도 계속 웃을 수 있겠죠?

 

작은 종이장 하나에 담겨진 희망과 미소.

웃는 명함 캠페인에 여러분도 참여해보시는 건 어때요?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희망으로 가득찬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