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위원회]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학원다니느라 공부하느라 어른들보다 더 바쁜 어린이,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입니다.
"요즘 애들 왜 이리 버릇이 없어"
"대체 학교에서는 뭘 가르쳐, 문제야 문제"
라고 하기전에 먼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 우리가 찾아야 할 것들을 서원에서 발견할 수 있었죠.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간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한국 서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서원국제학술회의가 열렸습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의 학술회의였지만
쉽게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서원은 이미 익숙한 존재였기 때문이죠.
어떻게?
예전 1,000원권에서 많이 봤으니까요~
(국사시간에도 많이 배웠구요^^)
절 잊으신 건 아니죠? 이제는 귀하디 귀한 천원입니다~!
서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 국제학술회의
조금은 어려운 주제,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내용의 학술회의.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들어볼까요? 국가브랜드위원회와 문화재청은 서원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한국의 품격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자 지자체와 함께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서원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을 "뿐만 아니라 건축적으로도 가치가 있고, 그 속에 담긴 정신적 가치는 우리가 계승해야할 문화적 자산이기도 하죠. 때문에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서원의 가치를 다시 한번 조명하고 교육적, 문화적 가치를 검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의 개회사
권영세 안동시장의 환영사와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의 축사가 끝난 뒤 제1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제1세션 시작 전 발표자 인사
서원 유네스코 등재운동, 그 배경은?
조선시대 사설 교육기관 서원, 국사 교과서에서 배웠고 안동을 방문할 때면 그 아름다움에 빠져서 꼭 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속에 문화적, 건축학적인 가치가 있다고만 생각했었지 우리의 정신적인 뿌리가 있었다고는 생각치는 못했습니다. 단지 유교문화의 중심이며 우리 선비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수양했다고만 생각했을 뿐입니다. 좀 더 깊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수박 겉핥기식 지식에 잠시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배용 위원장님은 이 시대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서원에 모두 있다고 했습니다. 정신, 문화, 가치가 모두 서원에 있다는 것입니다. 평생 역사를 전공하면서 우리를 대표하는 유산은 많이 있으나 서원의 문화유산등재 작업을 가장 먼저 한 이유는 인성, 본질이 이 서원에 있기 때문이라 언급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나라가 몇몇이 있으나 우리나라 만큼 따라가진 못할 것입니다. 못 배워서 서럽고 억울하기에 더더욱 배우라고 우리 부모님, 부모님의 부모님들은 말씀하셨죠. 하지만 이러한 교육도 요즘들어서는 자꾸 삐걱거립니다. 왜 삐걱거릴까? 그 이유는 인성이 빠진 교육때문이라 볼 수 있죠. 지식으로 경쟁만 하니 당연히 가치의 충돌, 혼동, 대립이 끊이지 않을 수 밖에요.
"본질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어떤 교육을 받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대한민국 속에서도 나를 보고, 세계속에서도 나를 봅니다. 세계를 여행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대한민국 대표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이배용 위원장님은 이 점을 주목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국의 대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대표인 우리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한데, 지금의 학교를 거슬러 올라가 서원은 단순히 가르치는 교육의 기능을 넘어서 제향기능, 자연 속에서 자연을 스승삼아 가르침을 주는 기능까지 수행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자연의 언어를 통해 자연 속에서 자연이 주는 교훈을 얻어 인성을 완성해 나가는 장소가 바로 서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본질인 인성은 서원에서 만들어졌고, 그 서원은 지금의 우리 세대까지 그렇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제 도산서원에서 촬영한 사진 (이른바 천원사진?)
병산서원에서 이뤄진 짧은 간담회
이야기가 있는 지폐, 천원. 천원의 비밀
지금은 천원 디자인이 바뀌어서 예전 천원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천원이니까 지갑에서 꺼낼때 자주 볼 뿐이지 예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죠. 하지만 천원속에는 많은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돈 지갑속에서 자주 꺼내쓰게 되는 1,000원권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있었을까? 앞면에는 퇴계 이황이 있고, 뒷면에는 도산서원이 있을 뿐인데... 대체 무슨 비밀이 있다는 걸까요?
"스토리가 있는 지폐가 천원입니다"
천원 앞면과 뒷면을 잘 살펴봅니다. 위원장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천원 앞면과 뒷면을 번갈아 뚫어져라 살펴보기 시작하는데요. 신기하게도 천원에는 건물이 있고 사람이 있고 도구가 있습니다. 인물이라고 하면 퇴계 이황선생, 그리고 뒷면에는 도산서원, 앞면에는 투호, 즉 도구까지 고루 갖춰 있습니다. 그리고 도산서원을 감싸고 있는 나무들, 자연까지... 이렇게 이야기까지 담고 있는 지폐는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작에 구. 천원권이 유통될 때 살펴둘 걸... 이제는 볼 수 없는 지폐가 되었기에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천원 뒷면의 서원을 설명해주시는 이배용 위원장님
"문화를 잃어버린 민족은 숨결이 약해지고 문화를 알 때 비로소 하나가 된다"
우리가 아끼고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은 많습니다.
외형적인 것들도 그렇지만 우리의 정신적 자산까지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합니다.
조선왕조의 학문적, 정신적 중심의 공간이며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까지 모두 하나로 품은 서원.
우리의 유산이 아니라 세계인의 문화유산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이글은 국가브랜드위원회 기자단 자격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가을날 짙게 물들어가는 서원의 모습은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기자 탐구생활 > 2010,11,12 국가브랜드위원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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