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인천

뮤지컬 배우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 사운드오브뮤지컬

꼬양 2011. 10. 5. 07:00

[공연리뷰]

음악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컨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

Music in arts Festival!

 

인천은 음악으로 들썩들썩이고 있었습니다.

어딜가도 흥겨운 음악이 가득~

 

대한민국에 이슈를 불러일으킨 우수공연을 만날 수 있는 핫 아이템 인 코리아,

공모를 통해 대중성, 독창성을 갖춘 작품을 지원하는 메이드 인 펜타포트,

아시아 앨범마켓의 장을 여는 첫걸음 아시아스포트 라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인천 곳곳의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전 뮤지컬을 너무 좋아합니다.

음악과 춤,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예술...

멋진 뮤지컬을 보며 감탄도 하지만,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을 보며 감동받기도 하죠.

 

이번은 뮤지컬을 관람하는 게 아니라 뮤지컬 속 배우들의 뮤지컬 이야기와 노래를 들어봅니다.

 

뮤지컬 배우 이정열과 함께 하는 All around music.

Sound of Musical!

 

 

 

사운드오브뮤지컬 공연이 열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극장입니다.

 

사운드오브뮤지컬은 이번 펜타포트음악축제를 위해 기획된 공연으로

재즈에서 팝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콘서트입니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고있는 배우 이정열, 서범석, 조순창, 김성민이 출연하고

소울 느낌 충만한 소울트레인이 참여했습니다.

 

뮤지컬 배우들이 말하는 뮤지컬.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은은하고 감미로운, 때로는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노래들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였던 밴드 소울트레인의 보컬 임윤정씨.

첫 곡은 소울 트레인의 "꿈속의 연인"으로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재즈 스타일의 곡으로 송루 트레인의 그루브한 음악색깔로 노래를 부릅니다.

밴드지만 독특했던 것은 금관악기 파트가 있다는거죠.

기타와 금관악기의 조화가 오묘했습니다.

 

 

진행을 맡은 뮤지컬 배우 이정열씨.

뮤지컬 배우는 노래도 잘해야하고, 말도 잘해야 하나 봅니다.

그의 입담이 정말 엄청났습니다.

뮤지컬 무대에 설 때보다 이렇게 진행을 하는 것이 더 떨리고 긴장될텐데 그에게서는 긴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어요.

 

밴드 소울 트레인은 진득한 소울 풍의 "말해봐"와 포크 블루즈 장르의 "A",

진한 블루스의 느낌이 풍겨오는 곡 "눈물"까지 세 곡을 들려줬습니다.

임윤정씨의 파워풀한 목소리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는데요,

그들의 연주하는 음악과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촉촉히 젖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R&B와 Soul 이 장르는 사실 좀 애매합니다. 구분짓기도 뭐하고 굳이 구분하자니 기준도 모호하구요.

밴드 소울트레인이 추구하는 소울이 뭘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현대적으로 개량된(?) 소울은 아니고, 클래식한, 올드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레이 찰스, 티나 터너와 같은 올드한 소울을 들려주려하는 게 그들의 목표가 아닐까요.

 

 

이어 등장한 뮤지컬 배우 조순창씨.

구수한 이름을 가진 그는 매콤한 매력을 갖고 있었어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아는 가요,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그만의 음색으로 들려줍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마리아 마리아, 연탄길, 몬테크리스토, 남한산성, 삼총사 등의

뮤지컬에 출연한 조순창 배우.

 

이름이 독특해서 잊혀지지 않는 배우이기도 하죠.

 

 

 

15세기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선천적 기형인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이 뮤지컬에서 조순창 배우는 콰지모도 역을 맡았습니다.

언제 다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요.

조순창씨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를 관객들에게 들려줍니다.

 

깊고 그윽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담은 절절한 노래에 마음이 아프고,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다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배우가 등장합니다.

You raise me up을 부르며 등장하는 김성민.

경건하면서도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해주는데요.

 

 

김성민 배우는 무려 15kg이나 감량한 확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돈 주앙, 노트르담 드 파리, 퀸오브 뮤지컬에서 그를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합니다.

그가 출현도 하지 않았던 "지킬 앤 하이드"의 노래를 불렀던 거죠.

 

무대뒤에서 듣고 있던 서범석 씨가 깜짝 놀랐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곡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가사와 연기가 압권인 이 노래를

김성민 배우의 음색으로 멋지게 소화를 합니다.

 

 

뮤지컬 모차르트, 미드썸머, 삼총사, 서편제, 남한산성, 라디오 스타,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현하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서범석씨가 등장했습니다.

 

그의 입담과 매력은 이미 많이 알려진 편이죠.

정말 이 사운드오브뮤지컬 공연에서도 그의 매력이 빛이 났습니다.

진행을 하는 이정열씨를 좌지우지 흔드는, 진행자에게조차 노래를 시키는 센스를 발휘하는데,

관객들은 더 즐겁죠~

 

 

그리하여 이정열씨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곡을 부르게 됩니다.

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려면 힘들텐데,

정말 급작스러운 요청에도 불구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역시 프로구나 라는 생각에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원작은 스페인 작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입니다.

어렸을 적에도 많이 읽었던 소설인데, 이제는 뮤지컬로 더 많이 알려졌어요.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을 하면 떠올리는 곡 "이룰 수 없는 곡"인데, 서범석씨는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해 멋지게 들려줍니다.

 

 

 

 

 

 

사운드오브뮤지컬 이 공연에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관객과 뮤지컬 배우들이 꾸미는 시간.

서범석, 조순창, 김성민 이 세 배우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는 거죠.

이 세 배우가 에스메랄다역을 맡은 실제 관객을 가운데 두고 노래를 부릅니다.

 

아름다운 여인 에스메랄다를 향하는 애틋한 무대.

주인공이 되었던 여성 관객에게는 황홀한 시간을,

그걸 바라보는 다른 여성관객들에게는 부러움과 질투가 가득가득...

 

 

그리고 folk와 reggae 음악의 흥겨운 무대.

이정열씨가 주인공이 되어 관객과 하나가 됩니다.

서른 즈음에 노래와 가수 김추자의 대표곡 "늦기 전에"를 소울 트레인의 매력으로 들려줬어요.

 

 

 

 

 

 

관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습니다.

김추자의 노래가 레게 리듬으로 다시 태어나니 독특하고, 신선했어요.

편곡의 힘이란 이런 거군요~

비단 편곡은 나가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녔어요^^

 

 

 

 

 

 

 

 

 

 

 

그렇게 한 시간 반동안 이어진 공연은 끝이 나고 사람들도 공연의 여운을 가득 안은 채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운드오브뮤지컬 이 공연을 통해

소울, 포크, 블루스, 가요, 뮤지컬 넘버, 레게, 스카 펑크까지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배우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 배우들의 들려주는 환상의 선율.

잊지 못할 감동과 여운까지...

 

사람의 목소리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악기라는 사실을

네 명의 뮤지컬 배우들을 통해 배우고 느낍니다.

 

저도.. 목소리 좀 가다듬고...

아아... 마이크 테스트?

 

뮤직인아츠페스티벌은 10월달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자세한 공연 일정 참조하세요^^

 

 

 

 

본 컨텐츠는 인천관광공사로부터 제작에 필요한 지원을 받습니다.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

더 좋은 공연 후기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