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인천

마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느낌, 배미꾸미 조각공원

꼬양 2011. 10. 2. 07:00

 [인천여행]

선선한 바람이 달콤하게 느껴질 가을.

산과 들이 손짓을 하지만 바다로 떠나봅니다.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신도, 신도에 내리면 연륙교를 통해 시도와 모도까지 갈 수 있습니다.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다리 덕분에 편히 여행을 할 수 있었죠.

신도, 시도, 모도 모두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섬이며 다시 가고픈 섬이기도 합니다.

유독 모도는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을 촬영한 곳이라서?

아니면 아름다운 배미꾸미 해변이 있어서?

모도를 둘러봄에 있어서 꼭 가봐야하는 공원, 배미꾸미 조각공원 한번 구경하실까요~?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도착한 이곳은 신도입니다.

배를 보니.. 정말 섬에 온 거 같죠?

섬 맞습니다.

 

신도에서 시도로, 시도에서 모도까지 왔네요.

북도면은 4개의 유인도와 10개의 무인도로 이뤄졌는데요.

4개의 섬 중에서 제일 막내는 바로 모도랍니다.

 

 

이곳이 모도의 배미꾸미 해변입니다.

배미꾸미 해변에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죠.

배미꾸미라는 이름이 참으로 독특한데, 사실 모도의 이름도 사연이 있습니다.

한 어부가 고기를 낚기 위해 그물을 쳐 두었는데 그물에 고기와 함께 띠(풀)가 섞여 있었다해서

띠엄이라 부르다가 띠 모(茅)자를 써서 모도로 불리우게 되었답니다. 

배미꾸미 해변은 배 밑 구멍처럼 생겼다고 해서 배미꾸미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가을 바람에 코스모스 한들한들 거리고...

섬은 손짓을 합니다.

어서 오라고.

 

 

 

망설이지 말고, 섬을 둘러봅시다!

배미꾸미 해변에는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일호 선생의 작품 100여점이 해변과 카페에 전시되어 있죠.

다양한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다보면 시간도 금방 가게 되는데요.

 

 

해변에서 바라본 공원의 모습입니다.

작은 동산에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동서남북 사방을 살펴보면...

모두 작품이라는~!

 

 

 

 

조각가 이일호씨의 무대는 모도의 해변가.

아침, 낮, 저녁...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햇살을 받아 작품들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테고...

바다의 날씨에 따라 작품들은 색다른 느낌을 갖고 있겠죠.

 

이런 전시공간이 있다면, 어느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보다도 뜻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여러 작품들이 펼쳐져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지만, 오히려 스스로 작품을 해석하면서 보는 즐거움도 쏠쏠합니다.

 

 

아무래도 해변이고, 운치있게 여러 조각상들이 있다보니

커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공원이죠.

해변을 걷는 커플을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속에서 사용되었던 어선도 그대로 있습니다.

바다속의 나무도 참으로 멋지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어쩌면 보는 것이, 생각하는것이 그대로 맞아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이 작품을 본 순간!

 

 

 

 

 

 

  

 

자꾸자꾸 시선이 가는 이 작품...

뭔가에 끌리듯이 바라보게 되는데...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 스틸 컷

 

 

그랬네요. 영화속에서 많이 나왔었죠.

김기덕 감독의 열세번째 작품 영화 "시간"

성현아와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지요.

2006년도에 개봉을 했지만 많이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5년전 영화까지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 같아요.

 

 

손가락이 자꾸 바다를 가리켜요.

바다에 무언가가 있다는 건지...

 

 

 

 여기 바다를 말하는 건가?

 

 

이쪽?

 

 

이쪽이 아니면...

 

 반짝이는 바다, 마치 바다에 별을 띄워놓은 듯...

 

아하! 여기구나...

 

바다에 별이 있는것만 같습니다.

가을 바다는 이렇게 아름답네요.

조각작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지만, 바다를 구경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조각공원에는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민망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으로 본다면 마음은 한결 가볍답니다~

 

 

 

차 한잔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바다를 보며, 바다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이것은 무얼까란 의문이 들겠죠?

작품 중 하나랍니다 ^^;

 

 언덕에서 바라본 배미꾸미 해변, 조각공원

 

 

 

 

 

70여가구 밖에 살지 않은 작은 섬에 그 가구수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도 조각공원.

바다와 모래사장과, 잔디와 함께 오묘하게 조화가 되어 있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햇빛에 반사되어 하늘에 있던 별이 마치 바다에 쏟아지듯이 반짝이고 있던 바닷물이었죠.

 

사람의 손이 잘 타지 않아서 일까요.

이 섬은 그냥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때문에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을 촬영하면서 이곳을 택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멈춘것만 같은 모도.

소중한 추억을 담은 시간만큼은 잠시만이라도 멈췄으면 하는 소망을 살짝 가져봅니다.

 

 

 

본 컨텐츠는 인천관광공사로부터 제작에 필요한 지원을 받습니다.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