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오들리노예 그네도즈산에서 바라본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아름다운 경치

꼬양 2010. 12. 14. 08:00

 ‘독수리 둥지’라는 의미를 가진 오들리노예 그네즈도산(Orlinoye Gnezdo Mt.).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운 이름을 가진 이 산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해발고도는 214m입니다.

"에게~ 그렇게 낮아?"라는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는데, 피장파장입니다^^; 남산의 높이도 262m거든요^^

 

어쨌든, 우리나라의 남산이 있다면, 러시아이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오들리노예 그네즈도산이 있습니다. 남산타워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경치가 아름다운 것처럼 이곳에서 바라보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는 얘기를 합니다. 특히나 이곳에서는 골든 혼(Golden Horn)과 아무르스키(Amursky), 우스리스키 만(Ussuriisky Bay)과 러시아섬(Russian Island)을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의 모습, 시내의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 이 산의 전망대에 올라봅니다.

 

 

 

 

 

남산의 케이블카가 있는 것처럼 이산에도 있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케이블 카가 있을 필요는 없어요. 산은 의외로 쉽게 오를 수 있거든요. 산에 가기전 오르게 되는 육교에서 건물을 찍어봤습니다.

 

 

 

 독수리 전망대로 가는 중에 찍은 도로모습

 

군사적 목적으로 조성된 블라디보스토크는 도시전체가 요새로 이뤄져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에는 적의 동태를 포착하기 위해 요새, 진지가 설치돼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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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들리노예 그네즈도산(Orlinoye Gnezdo Mt.)에 위치한 요새. 하얗게 덮힌 눈을 밟으며 오릅니다. 마치 입구의 모습이 독수리 같습니다. 이 산은 독수리요새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하며 블라디보스토크의 5경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곳 중 하나입니다.

 

 

 

 

 

야경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에게 휴식을 선사할 의자. 하지만 이곳에 앉아있기란 힘듭니다. 엉덩이가.. 얼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 날씨가 너무 추워요. 이때가 영하 15도였던가요... 이 날씨도 따뜻한거라고 하는데...

 

 

 

산에 오르면 이렇게 블라디보스토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죠. 신호등이 없는 도로의 모습이 상당히 이채롭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다면.. 아마도 도로 전체가 엉켰을텐데 말이죠. 근데 러시아도.. 교통체증은 상당합니다..ㅎㅎ 교통체증 모습은 다음에 올리지요^^

 

 

 

 

 

 

 

 

전망대 주변은 철조망이 쳐져있습니다. 우리네 남산이 보호대가 설치된 것과는 좀 다른 모습이죠.

철조망이 조금은 낯선 모습이예요. 세월과 바람을 안고 지내다보니 철조망은 녹이 잔뜩 슬었네요.

 

 

 

돌에는 갖가지 낙서가 돼 있구요. 어딜가나.. 이런 낙서는 다 있네요.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공통점을 또 찾았군요-_-; 낙서!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의 모습은 눈으로 덮혀 더욱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공사 중인 다리도 보이고, 눈은 그제 내렸다고 하는데, 춥다보니 녹질 않는 곳입니다. 그리고 사진 오른편으로 보시면 러시아 군함들도 보입니다. 전략 군사항이기도 한데, 러시아는 다 공개를 합니다.

이웃나라와는 다른 정말 쿨한 면을 봅니다. 공개를 해도 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건지..

어쨌든^^ 위에서 바라보는 블라디보스토크 항의 모습은 여느 항구도시처럼 바쁘고 번잡한 모습이지만, 눈새하얀 눈에 덮혀있고, 군함도 보인다는 점에서 색다른 느낌입니다.

 

 

 

어느 게 중앙선인지 구분도 안가는 도로. 하지만 차들은 별 사고 없이 잘 달립니다.

 

 

 키릴로스와 메소디오스 동상

 

그리고... 누구의 동상일까요? 참 다정해 보이는 이 둘은 형제이구요.

참 어려운 러시아어. 그 어려운 러시아어에 영향을 끼친 키릴문자를 만든 두 분의 동상입니다. 성 키릴로스 (Κύριλλος, 러시아어로는 '끼릴 = Кирилл', 로마 가톨릭에서는 치릴로 = Cyrillo)는 9세기경 테살로니키에서 태어난 비잔티움 제국 시대의 수도사구요, 그는 형인 메소디오스 (Μεθόδιος, 러시아어로는 '메포지' Мефодий)와 함께 수도사가 되어 비잔티움 제국의 관리로 일했습니다.

어쨌든, 키릴로스는 862년 이후 형인 메소디오스와 함께 슬라브족 선교활동에 전념했지만, 슬라브인들은 문자를 갖고 있지 않았고, 그리스어를 이해할 수 있는 슬라브인도 별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863년에 슬라브어를 표기하기 위한 문자를 창안하기에 이릅니다.

 

 

후에, 러시아에서는 10세기경 글라골문자와 키릴문자를 받아들인 이후, 키릴문자를 주로 사용해오다가 1708년 표트르대제의 문자개혁당시 글자수를 일부 조정해서 오늘날과 같은 33자로 정착하게 되었구요.

러시아문자는 기본적으로 키릴문자의 형태를 취하며며, 다른 슬라브어에는 없고 오로지 러시아어에만 있는 모음인 [yo]를 표기하기 위해 Ё,ё 를 새로 만들고 글자의 일부를 라틴알파벳의 형태로 고친 모습을 하고 있다는군요.

 

아, 정말 어렵네요. 러시아어-_-;

 

 

 

 

 

 

아기자기한, 마치 인형의 집 같은 러시아의 건물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마치 동화속 모습과 같은 느낌?

 

 

 

 

독수리둥지라는 이름을 가진 산에서 바라본 블라디보스토크 항의 풍경. 차가운 칼바람에 맞서 손끝이 시려도 사진찍을때는 너무나도 신이 났습니다. 이색적인 아름다움에 빠졌다고나 할까요.

관광도시가 아니라서 아직 가꾸지 못한 점이 많아서 더욱 더 정이 갔던 도시였습니다.

소복히 쌓인 하얀 눈, 그리고 푸른 바다와 하늘. 잊지 못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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