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충청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팔봉제빵점에 빵을 사러 가다

꼬양 2010. 8. 18. 07:30

제빵왕 김탁구.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오븐에서 갓 꺼낸 따끈따끈한 빵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져서 빵집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는데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팔봉제빵점은 어떤 모습일지 무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청주로 달려갔습니다, 아니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오직 이 빵집을 보겠노라고 다짐하여 찾아간 청주 수암골의 팔봉제빵점. 드라마 속 모습과 실제 세트의 모습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그리고 실제 빵을 팔기도 하는데, 과연 그 맛은?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후 105번 시내버스를 타고 우암초등학교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에 내린 이유는? 바로 김탁구의 팔봉제빵점을 찾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은 수암골로 불립니다. 예전에 카인과 아벨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한데요. 가정집 지붕 사이로 멀리 팔봉제빵점이 보입니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여름날 햇빛이 내리쬐는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관광객들이 팔봉제빵점을 찾았습니다. 다들 휴대폰, 디카를 들고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반가운 포스터!!!! 제가 정말 제대로 찾아온거군요. 

원래 이 세트장은 기존에 있던 'W갤러리' 공간 일부로 만들었다고 하죠. W갤러리는 청주의 토박이로 청주대 공예디자인과를 졸업한 공예가인 박소연 관장이 금년 초에 개관한 갤러리로, 갤러리 이름인 'W'는 갤러리가 위치한 청주 명산인 우암산의 영문 이니셜이라고 합니다.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인 이 공간은 지하1층에는 각종 재료들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작업실이 있구요, 1층, 2층에는 각각 갤러리와 커피숍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지하 공방은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탁자·전기가마·물레 등을 설치한 공예 체험장이라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도자 체험과 커플링 제작 등도 가능하며 정기강좌 기간에는 박 관장에게 도자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현재는 빵을 팔라는 성화에 못 이겨서 하루에 정해진 양만 빵을 판매를 하고 있고요.




밖에서부터 시선을 끄는 건 전시된 빵들입니다. 드라마속에서도 자주 보이죠.

정말 먹음직스런 빵들! 하지만 이건 못 먹습니다. 드라마 소품입니다~~~~ 똑같아 보이죠?



빵집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이것. 



그리고 갖가지 빵들!! 생긴 건 참 소박하나 맛은 기가막히게 있을 것만 같은 빵들. 오후 세시경이지만서도 빵을 보니 배가 고파왔습니다. 빵을 살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 빵보다도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열심히 찰칵찰칵 셔터를 눌러댑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지만서도... 사진이 흔들렸네요. 마음과 손이 따로 노나봅니다. 어쨌든, 노릇노릇, 폭신폭신한 빵들은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는 팔봉제빵점은 1층과 2층으로 이뤄졌는데요, 1층에서는 빵을 판매하고 있구요 2층에서는 간단한 차, 빙수류를 먹을 수 있습니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가보는데요.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쪽지를 볼 수 있습니다. 빵 레시피 같아보였어요.

한때 저도 홈 베이킹을 했었기에 대충 어떤 빵을 어떻게 만드는 지는 알고 있습니다. 노란색 메모는 단팥빵 레시피이구요.




제일 앞장은 빵 레시피인데 두번째 장은 전혀 다른 메모군요^^;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추억의 빵을 사보려고 기웃기웃 거렸습니다.



탁구가 해맑게 웃고 있네요. 빵을 사라고 말하는 것 마냥... 



원래 빵을 안 팔던 곳에서 빵을 파니 좀 생소하기도 했는데요, 파는 빵도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단팥빵, 소보루빵, 크림빵 이렇게 세 종류. 다들 들어와서 빵을 하나둘씩 사더군요. 저도 사야지하고 다가가봅니다. 근데 살짝 불안한 이 느낌은? 직원들이 박스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응? 갑자기 왜?



매진이라고 합니다. 흑흑흑...

사진찍다가 놓친 빵... 오후 세시밖에 안되었는데 매진이라니. 그것도 주말도 아닌 평일에 찾아갔는데...

정말 드라마 인기가 많긴 한가봅니다. 매일 이곳은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하죠.

참, 드라마 속에 이 빵집이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 비교를 하면서 팔봉제빵점을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겠네요.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일단 사진은 다 찍었고 해서 저도사람인지라 빵에만 눈이 갑니다. 허나 빵은 이미 매진이고, 아쉬운 마음으로 눈으로나마 빵을 다시 보는데요.


이 팔봉제빵점의 인기는 사그라들줄 모르고 있네요. 불티나게 팔리는 빵들하며,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까지. 덕분에 수암골은 시끌벅적합니다. 이 팔봉제빵점을 찾는 사람만 해도 하루 1000여명이 넘는다고 하니, 드라마 인기를 실감합니다.

그나저나... 빵이 참 아쉽네요.

빵 사러 청주에 또 가야하는걸까요? 김탁구가 만든 빵은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기분 낼 겸 먹어보려고 찾은 빵집인데 사진때문에 마지막 빵마저 놓치다니 아쉽습니다.

눈으로는 이미 빵은 수백개를 먹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드네요~ 그래도 드라마 속 세트장을 보니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더불어 수암골 벽화까지 구경하니 위로가 되더군요^^


드라마 속 세트장의 모습이 궁금해서, 팔봉제빵점의 빵맛이 궁금해서 찾아갔던 팔봉제빵점.

빵은 없었지만 눈과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수암골, 팔봉제빵점 찾아가는 방법

청주시외버스 터미널->시내버스(105번·105-1번·511번·517-1번·517-2번·747번·826번) 탑승->우암초등학교 하차. 오른쪽길로 걸어가면 수암골 표지판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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