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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 만난 열혈청춘의 밴드음악가들

꼬양 2010. 7. 29. 08:30

지난 주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박람회가 열렸었죠. 물론 저도 캐릭터들을 만나러 그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것은 코엑스에서 좀 특별한 밴드 음악가들을 만났다는 사실이죠.

정말 상상도 못했던 밴드 음악가들.

실제 우리가 만져볼 수도 없는, 싸인조차 받을 수 없는 특별한 음악가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그들의 음악세계가 보이는 신기한 일을 경험하게 되죠.

코엑스에서 만난 다섯 팀의 열혈청춘 밴드음악가들의 이야기를 한번 써봅니다^^

 

 

만화와 음악, 공통점이라면?

청춘을 다 바치게 한다는 점, 피와 눈물, 열정 모두 어리게 만드는 것이죠.

 

 

 

실제 기타와 드럼이 전시돼 있습니다. 만화로서의 밴드음악가들이 아니라 정말 청춘을 갖고 음악에 임하는 주인공들을 표현하기에는 적합한 것 같아요.

 

 

재활용 밴드, 내 기억속의 만화. 그리고 설렜던 그들의 음악

 

 

 

입구에 떡하니 서 있는 오디션의 재활용밴드.

  

 

 

오디션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을거예요. 천계영의 작품이란 것도. 고교동창인 송명자와 박부옥은 송송회장의 일기장에 남겨진 네 명의 아이들을 찾습니다. 어릴 적엔 초능력에 가까운 천재성을 갖고 있으나 지금은 녹슨 상태. 그들의 능력을 다시 개발한다는 뜻에서 "재활용 밴드"라 이름짓고 송송 오디션에 참가시키는데요...

정말 독특하다못해 유별한 네 명의 주인공이 만든 재활용밴드의 음악은 가슴을 설레기도 했는데...

그나저나, 국철, 장달봉, 류미끼, 황보래용. 이 네 명이 누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창고 라이브~ 정말 창고에서 노래를 부르나?

 

 

 

 

붓터치가 묻어나는 이 네 명은 누구? 창고라이브의 주인공들입니다.

이탈리아 피사 아시죠? 작가는 거기 분입니다. 지피라는 분인데요. 

어쨌든, 주인공 줄리아노는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만들어 연습중입니다.  아버지는 허름한 창고를 빌려주며 연습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조건은?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 (얼마나 말썽을 부렸으면!)

그러던 연습 중에 앰프가 고장나고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기획사에 보내려던 꿈이 물거품이 된 순간 주인 모를 앰프와 고급악기들이 소년들의 눈에 들어옵니다. 과연 소년들은 사고를 안 칠 수 있을까?

 

 

 

 

밴드 이름이 개 이름? 숫자 백이 아니라 Beck!!

 

 

여긴 일본밴드입니다. 밴드 이름하여 Beck. 왜 벡이냐구요? 프랑켄슈타인처럼 생긴 멍멍이의 이름을 따서 벡입니다. 우리나라 숫자 백이 아닌 영문 벡이요!

 

 

특별한 취미도 특기도 없는 중학생 유키오가 길에서 만난 이상한 개를 도와준 것이 계기가 되어 개의 주인인 류스케를 만나고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코유키의 성장과 밴드 벡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그린 만화예요^^

 

 

괴물이라고 하기엔 좀 귀엽게 생기지 않았나요? ^^;;

 

오즈의 마법사 동화 얘기와 같은 밴드, 도로시 밴드

 

 

여긴 홍작가의 작품 도로시 밴드입니다^^ 보컬인 도로시는 목소리가 좋지도 가창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가사도 제멋대로 부르지만 공연때면 관객을 끌어들이는 그 무언가를 보여주는 인물이죠.

도로시의 남친 토토, 뇌가 없어서 곡을 암기하지 못하는 허수아비, 정확한 리듬을 타지만 감정이 없는 강철나무꾼, 무대위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소심남인 사자, 음악 빼고 못하는 거 없는 매니저 탱고까지.

개성만점 캐릭터들로 가득한 도로시 밴드예요~

 

 

만화속에서의 컷을 한장 찍어봅니다.

 

구름의 노래 그리고 소라닌

 

 

 

이 만화는 호랑 작가의 "구름의 노래"입니다.

가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꾸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학업에 전념하던 고등학생 가연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가출을 감행합니다. 천재 피아니스트 재희는 어렸을 적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겪어 환상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가연, 재희, 동우, 민서, 혁, 아영 이 다섯이 만들어내는 구름의 노래는 어떨까요?

 

 

 

 

 

그리고 이 열혈 밴드 음악가는 누구? 

아사노 이니오 작가의 작품 "소라닌"의 다네다 입니다. 신문 하청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일러스트 일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찬 상태에서 여친인 메이코의 권유로 대학시절에 결성한 밴드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라닌이란 곡을 만듭니다. 

 

한국에서 일본, 이탈리아까지 열혈밴드 음악가 다섯 팀을 만났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팀은 어떤 팀일까요?

인물로서는 전 도로시밴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악에 있어서는?

글쎄.. 각자가 너무 개성이 뚜렷하고 지향하는 음악이 있기에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아주 개성넘치는 재활용밴드의 음악?

 

 

코엑스에서 만난 열혈밴드 음악가들, 앞으로도 그들의 음악을 계속 들을 수 있을까요?

아, 연재가 끝난 만화도 있군요. 만화속에서 그들의 음악을 계속 접할 수 있을 것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