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0~16 국립중앙박물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역사-국립중앙박물관

꼬양 2010. 3. 30. 13:30

건축은 그 시대 문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건축물 하나만 보더라도 그 시대를 알 수 있다고 하지요. 우리가 사는 시대의 아파트, 집들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목조건축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은 불에 타버린 국보 1호를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늘 쉽게 지나쳐가는, 너무나도 익숙한 광화문도 있겠네요.

 

지난 3월 23일이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우리 목조건축 어떻게 변해왔나"의 언론 공개회가 열렸었죠.

명예기자인 꼬양도 다녀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어디일까요?

늘 지나다니는 곳인데요. 바로~ 광화문. 광화문 모형입니다. 너무나도 정교한 모형. 아, 광화문 같지 않다구요? 기와를 빼서 그렇습니다. 저는 기와를 빼니 더 좋던데요? 목조건축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요. 실제 광화문에 가면 기와를 뺀 건축물을 볼 수는 없잖아요? 작은 모형이지만 제작기간은 상당히 오래걸렸다고 합니다. 이런 모형 제작기간은 1년에서 3년이라고 합니다. 일반 모형처럼 들면 지붕만 쑤욱 올라오는 허술한 모양이 아니라 실제 이 건축물을 짓는 방식으로 모형을 만들기에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린다고 하죠.

  

 

 

 

 

박물관장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말씀을 길게 하실거라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짧게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취재진이 참석했구요. 언론에서 많이 와서 놀라기도 했죠. 우리나라 목조건축에 이렇게 많은 관심들이 있다니!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축인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강릉 객사문을 비롯해 조선시대 국가의 이상을 건축물에 담아 국왕의 권위를 표현하고 있는 광화문과 근정전 등이 전시돼 있구요.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전부 다 알 것입니다. 2년전 화재로 소실되어 안타까움을 주었던 숭례문의 모형도 전시되고 있다는 것.

 

지금 보고 있는 사진이 숭례문 모형입니다.   모형으로만 봐도 웅장하죠?

 

 

 

이 모형은 강릉 객사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간결한 형태고, 앞면 3칸에는 커다란 널판문이 있죠. 기둥은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배흘림 기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간결하고 소박하지만 세부건축 재료에서 보이는 세련된 조각 솜씨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지요.

 

강릉에 가서 볼 수 있는 객사문을 중앙박물관에서 모형으로 보는 것도 상당히 새로웠어요.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고려·조선시대 목조건축 모형은 고건축 재건에 공헌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이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수덕사 대웅전.

고려 충렬왕때 만들어진 건물로 석가모니 불상을 모셔놓은 건물이죠.

지붕은 맞배지붕,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입니다^^

 

 

모형인데도 너무 정교합니다. 탄성을 자아내더군요.

나무의 결이 정말 살아있는 듯한 느낌!

 

 

 

 

 

 

 

이번 전시는 신석기·청동기시대 움집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서울 암사동·파주 교하리 움집을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모형을 제작했구요. 또한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모양토기 등 삼국시대 목조건축 관련 자료와 고려·조선시대 주요 건축물 모형을 통하여 우리 목조건축의 구조와 특징,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왠지 보기가 쉬웠어요^^

 

 

 

 

 

 

테마전 '우리 목조건축, 어떻게 변해왔나'는 우리 목조 건축의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대표 목조건축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죠^^ 

그리고 상설전시실을 둘러본다면 건축의 변화뿐 아니라 각 시대의 문화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관람하면서 놀라웠던 건...

외국인 관광객들이 너무나 좋아했다는 것!

저도 탄성을 질렀지만, 외국인들 반응이 대단했죠.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역사를 빠르게 훑고 지나온 느낌입니다.^^

직접 가서 보는 맛도 있지만 모형으로 보는 것도 색다른 감흥을 주는 전시회 관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