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세계10대 초콜릿 뮤지엄이 제주도에? /제주초콜릿박물관

꼬양 2010. 3. 29. 09:30

달콤한 초콜릿은 늘어지기 쉬운 봄날의 활력소 역할을 한다.

사랑을 전한다는 상징도 갖고 있지만, 입안에 넣은 한 조각으로도 짜증까지 사르르 녹여주기도 하는 초콜릿.

초콜릿을 생각하니, 어느 한 곳이 떠오른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초콜릿 뮤지엄. 세계 10대 초콜릿 박물관에 포함된 곳이 제주도에 있는데...

바로 대정읍 일과리에 있는 초콜릿 박물관이다.

 

독일의 쾰른 초콜릿 박물관, 프랑스 초콜렉의 비밀박물관, 벨기에의 초코스토리, 스페인의 초콜릿 박물관 등 유명한 박물관들과 어깨를 함께 하고 있는 제주도의 초콜릿 박물관.

 

상상만으로도 달콤함이 전해지는 듯한 느낌으로 박물관을 다시 떠올려본다. 

 

초콜릿 박물관, 그 밑에는 초콜릿 공장이라 써진 이곳. 초콜릿에 대해 알 수도 있지만, 초콜릿을 만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입장하고 나서 보이는 푯말. 구입 후 맛이 없으면 환불해준다는데...

이곳은 입장권을 사면 커피와 초콜릿 한 조각을 준다.

 

입장료는 3천원, 13세 이하는 무료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도 무료라는 것. 외국인을 위해 친절히 영어로 설명되어 있고.

 

햇빛이 따스하게 내리쬐고, 커피도 따뜻하다. 카메라를 들고다녀 차가운 내 손을 녹여준 커피 한잔.

그리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한 초콜릿까지.

시중에서 사먹었던 어떤 초콜릿보다도 맛있던 걸로 기억한다.

 

아, 사진을 날림으로 찍어서 초콜릿 박물관 외관 사진은 없다. 예전에 똑딱이로 찍은 것도 있긴 하지만, 워낙 차이가 나서..ㅠㅠ

박물관은 유럽 중세시대의 성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벽은 제주도 자연석 송이로 돼 있어서 상당히 독특하다.

 

초콜릿 박물관 내부는 초콜릿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게 꾸며져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나무에 대한 설명은 당연한것이고.

 

 

 이게바로 카카오.

 

 다크 초콜릿. 한때 다크 초콜릿 열풍이 불었던 것을 떠올려본다. 카카오 100%, 크레파스 먹는 느낌이라고 어느 누구는 말을 했었는데...

내 입맛에는 70%정도가 가장 적당했던 것 같다. 어쨌든, 초콜릿 덩이들이 있어서 참 신기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돈의 기능도 했다. 카카오콩은 멕시코 원주민들이 음료 또는 약용으로서 귀히 여겼다. 15세기 말에 콜럼버스가 가지고 돌아간 것이 시초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 후 16세기 중반에 멕시코를 탐험한 H.코르테스가 음용으로서 에스파냐의 귀족이나 부유층에 소개하여 17세기 중반은 유럽 전역에 퍼졌다고 한다.

1828년에 네덜란드인(人) 반호텐 덕분에 맛있는 과자로서 등장하고, 1870년 경에는 스위스인이 초콜릿에 밀크를 첨가하는 데 성공하여 현재 우리는 밀크초콜릿을 맛보게 되었다.

 

어쨌든, 카카오 빈은 귀했다. 물물교환을 할 때 계란 하나는 카카오 세알 이렇게...

 

 

초콜릿을 가공하는 도구들은 대부분 나무로 되어있었다. 참 신기하고 독특했는데.. 과정 또한 흥미로웠다. 과거에 카카오를 이렇게 해서 가공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새롭기도 했고. 

 

 

 

 박물관 내부는 다양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박물관 관장님 내외분이 세계를 돌며 수집한 종을 비롯해서 미니어쳐들까지. 다양한 것들이 전시돼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박물관 2층은 아직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2층에도 장난감들이 수북하게 쌓였다는데... 대체 어떤 장난감들이? 너무나도 궁금해진다.

 

 뭐니뭐니해도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수제 초콜릿. 사람의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초콜릿은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었다. 초콜릿이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귀여웠기에.

 

 

 

초콜릿 하나 먹고 가라는 듯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 듯한 인형.

 

초콜릿 위에 그려진 별. 멀리서 보면 같은 별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별들은 다 다르다. 역시 사람의 손길은 기계와 다르다는 것.

올망졸망 초콜릿을 구경하다.

 

찰리의 초콜릿 공장처럼 이곳도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실제 초콜릿은 저렇게 만들어지는 구나라고 배우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아니나 다를까 등장하는 죠니 뎁 아저씨. 찰리의 초콜릿 공장.

이곳은 제주도의 초콜릿 팩토리, 아니 초콜릿 뮤지엄.

 

초콜릿,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에는 노화와 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카테킨(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녹차·브로콜리·적포도주보다 오히려 카테킨이 더 많다는데...

초콜릿과 코코아는 혈관·심장질환에 유익하다고 한다.

 

물론,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겠지만...

 

곧 있으면 시작될 4월. 춘곤증도 곧 시작될 것만 같다.

아직 3월이지만 날씨는 겨울과 봄을 자꾸 왔다갔다하고 있고...

정신 잃은 날씨에 활력도 잃을 법한 이 때, 초콜릿 한조각과 커피 한잔으로 활력을 되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나 싶다.

 

나 역시...

몸은 서울이지만 마음은 이미 제주도 대정읍에 이미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