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힘으로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 풍차하면 네델란드인데...
너무 멀잖아요~ 그래도 나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은 있죠.
어딜까요? 서울은 아니구요~ 제주도입니다^^;
바람하면 제주도죠. 세차게 불었던 바람때문에~ 추운 밤이었습니다.
숙소가 중문이긴 한데, 중문관광단지와는 좀 멀었습니다. 걸어서는 30분, 차량으로는 5분거리?
(제주시에 집 두고 리조트에 묵는 센스-_-;)
유달리 이번 겨울은 제주도가 춥더라구요.
바람때문에 체감온도는 하하하(下下下)...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더군요.
따뜻한 남쪽나라, 우리나라의 하와이 제주도. 제주도에서도 남쪽에 있는 서귀포가 그리 추울 줄은... -_-;
몇몇 분은... "선선하고 좋다야~"라고 했지만... 손끝의 시린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죠?
그리고 따뜻한 커피가 너무나도 그리운 것도...
그래서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이 바람에, 이 날씨에 30분 걸어서 중문까지 가? 콜택시를 불러?
여러 고민고민끝에...
일행들과 택시를 타고 주섬주섬 중문관광단지로 왔습니다.
늘 느끼지만.. 서귀포 야간관광은 겨울에 좀 더 정체되는 느낌이 있죠.
제주도에서 20년 넘게 살았었지만, 많은 도시를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도시에 비하면 제주도의 야간 관광은 좀 더 보강해야한다는 느낌은 듭니다.
어쨌든.. 풍차를 보기 위해 당도한 곳은 롯데호텔입니다.
중문에 여러 고급호텔들이 모여있는데요,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풍차를 볼 수 있는 이곳~
돈이 많다면.. 여기서 묵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저도 여기서 한번 묵어봤으면 좋겠군요-_-;)
산책도 좋습니다. 저처럼 카메라들고 나와서 풍차를 찍는 분도 많습니다.
어쨌든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이 풍차 라운지.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이 풍차는 롯데호텔 어디에 있을까요? 롯데호텔 본관(로비)은 8층입니다.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간 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헉!! 사진이 흔들렸군요!
포스팅 하나에 하나씩은 꼭 이러네요-_-;
이런 사진을 올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눈물을 흘리며.. 이때 손이 급 흔들렸습니다!
이윤? 추워서.. -_-; 귀신이와서 손을 툭 쳤는지... -_-;;;
어쨌든~ 나가면 아이스링크와 이쁜 풍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풍차~ 카메라를 엠모드로 놓고~ 찍어봅니다. 삼각대가 없어서 급조한 바위+수첩 삼각대를 이용해 찍어보는 풍차.
삼각대가 부럽지 않습니다. 바위와 수첩만 있다면~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풍차만 앞을 향하고 있고, 좌우에 있는 풍차는 뒷태를 뽐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밤 9시경인데도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면서 스케이트를 타는 기분도 남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발을 까닥까닥, 고개를 끄덕끄덕이게 하는 신나는 최신가요가 흐르고 있구요~
흐르는 노래를 들으며 흥얼흥얼 따라 부르구요~ 꼬양은 탈 엄두도 못 내고. (사실 스케이트를 못 탑니다. 이럴때보면 겁쟁이라능;;)
꺄아~ 여긴 음침한 곳! 이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날까요?ㅋㅋㅋ
연인들에게 강추! -_-;
뒤태를 뽐내고 있던 풍차의 옆태를 찍어봤습니다. 이건 그냥 찍었습니다. 엠모드로 찍기엔.. 급조해서 만들 삼각대가 없었기때문이죠. 바위도 없고하니.. -_-;
아, 렌즈에 먼지가 많았나봅니다. ㅠㅠ
어쨌든, 급조한 바위+수첩 손각대로 찍은 풍차의 모습은 참 이쁘네요.
연인들의 데이트 산책 코스로 추천해드리고 싶군요. 돌아가는 풍차를 보며,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손잡고 스케이트를 타도 좋구요~
물론, 날씨 추운날엔... 너무 오래 있지 마세요. 입 돌아갑니다. -_-;
아, 추워도.. 사랑이 있기에 훈훈하겠죠? 추위는 사랑을 이기지 못할겁니다.
전.. 이때... 풍차 사진을 찍고, 근처 편의점에서 따뜻한 캔커피를 하나 마신후..
일행분들과 함께 택시 두 대로 나눠서 리조트로 돌아갔다능...ㅋㅋㅋ
담에 또 야경찍으러 와야겠어요^^
그땐 좀 날씨가 풀릴 때~ 이때는 손이 너무 시려웠어요..ㅠㅠ
아니, 다음에 올 때는 둘이! 남친과 함께 손잡고 산책을?ㅋㅋㅋ (과연... 언제면.. -_-;)
풍차보러 네델란드에 가면 좋겠지만...
그건 돈 많이 모아서 나중에 가구요~
일단 서귀포시 풍차에 잠시 만족하구요^^;;;
추운 겨울날 마음을 녹여줬던 찬란한(?) 풍차였습니다.ㅎㅎㅎㅎ
'여행 탐구생활 >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을 통해 바라보는 제주, 그 아름다움이란/돌마을공원 (0) | 2010.03.09 |
---|---|
아이들의 소망이 가득한 그 거리 /제주남초등학교 골목길 (0) | 2010.02.19 |
바다에서 바라본 신비로운 화산활동의 흔적, 주상절리 - 제주여행 (0) | 2010.01.19 |
딸 배웅까지 포기하게 한 눈보라. 폭설속에서 제주도 탈출(?)하기 (0) | 2010.01.17 |
풍뎅이가 들려주는 톨스토이 단편소설 (프시케월드/제주여행) (0) | 2010.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