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바다에서 바라본 신비로운 화산활동의 흔적, 주상절리 - 제주여행

꼬양 2010. 1. 19. 10:01

제주도가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이라는 사실은 초등학생도 아마 알고 있을거예요~

제주도 곳곳에는 화산 활동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그 중에서 절경을 자랑하는 것이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한 주상절리대입니다. 이 주상절리를 컨벤션 센터 산책길을 통해서 관람하기도 하지만 색다른 방법으로 주상절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주상절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 주상절리를 바라보는거죠.

 

 

바다바람을 온 몸으로 안으며 보트를 탑니다. 그리고 조금씩 주상절리를 향해 다가갑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멋진 광경에 탄성만 나오게 됩니다.

용암이 빚어놓은 작품. 주상절리.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ing)란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모양의 수직절리로서 다각형(보통은 4∼6각형)이며, 두꺼운 용암(약 섭씨 1100도)이 화구로부터 흘러나와 급격히 식으면서 발생하는 수축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된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 중문의 주상절리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km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규모면에서 최대입니다.

지질학적으로는 주상절리지만 행정구역으로는 서귀포시 중문동이며 이곳의 옛이름인 "지삿개"를 살려 "지삿개바위"로 부릅니다.

하지만 지삿개 바위보다는 중문 주상절리로 많이 알려진 것 같네요.

 

 

오른쪽 상단에는 주상절리를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들이 보입니다. 보트에서 손 한번 흔들어주기!

보이려나? -_-;

 

 

사진이 살짝 흔들렸습니다. 제 렌즈가 고장나서 부득이하게 번들렌즈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다른 건 번들로 찍었다는 티가 별로 안 나는데... 손 떨린 사진들이 좀 있네요. 이번 제주여행에는 이런 사진들이 몇 장 있습니다. 수전증이 오나봅니다.

주상절리에 긴장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데 왜 이랬는지-_-; 어렸을 적부터 봐 왔던 주상절리인데 말이죠.

 

 

 

파란 바닷물과 육각형 기둥들이 병정처럼 늘어서있는 모습.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꼭 석상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물살을 가르는 보트! 가끔 조심해야 합니다. 다들 고가의 카메라를 지니고 있기에 보트를 살살 운전해주셨는데, 360도 회전 정지등, 예측하지 못한 물벼락을 맞을 수도 있으니 안전벨트는 꼭 매야하며, 특히나 반동의자이기에 울렁증이 심한 분 또는 겁이 많은 분이라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짜릿한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완전 즐거울 겁니다.

보트 운전 방법이 여러가지 있는데, 스릴을 만끽할 수 있죠~ 물 위에 붕~ 뜨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데요~

 

근데 전... 비명도 안 지르고 탔네요. 비명이라도 질렀어야 하나...;; 다만 조금씩 놀라서 "헉!" 이랬다는...

꼬양이 용감한건지 겁이 없는건지...  참, 기사분이 조심조심 운전을 하셔서 약간 놀랐습니다.ㅋ

 

 바다에 누워있는 모습의 바위. 바닷물을 이불삼아 코~ 잘 자는 것 같습니다. 자장가를 불러줘야 할까요?

 

 

 

 보트는 다시 이동합니다. 바다를 기준으로 중문해수욕장 왼쪽과 오른쪽으로 각각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갯깍 주상절리대가 있죠. 

 

 

예래생태마을 내부에는 갯깍주상절리대와 동굴유적, 조른모살 해수욕장, 논짓물, 개다리폭포, 환해장성 등의 자연문화유적을 비롯해 관광단지, 제1호 반딧불이 보호지역이 있는데요.

그 중 갯깍주상절리대는 예래생태마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소 중 하나로서 자갈이 깔린 해안을 따라서 길고 높게 주상절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러 다각형의 기둥 모양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고 표면의 중간에는 높고 커다란 동굴유적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저기가 동굴유적! 유적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 일본군이 파놓은 것이기에. 아름다운 자연에 일본이 대체 무슨 짓을 한건지 알기나 하는 걸까란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 들었으나...

그래도 주상절리대는 너무 아름답더군요.

 

 

 

막혔던 가슴이 탁 트이도록 시원스레 부서지는 파도와 신이 다듬은 듯 정교하게 겹겹이 쌓은 검붉은 육각형의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중문관광단지의 주상절리대.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원으로 천연기념물 제443호(2004. 12. 27)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상절리대 앞에 서면 새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속에 석수장이의 애달픈 사연이라도 금새 실려 오는 듯 한데, 파도가 심하게 일 때는 높이 20미터 이상 용솟음 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짭쪼롬한 바닷 내음을 맡으며 천혜의 절경과 함께 할 수 있는 그곳, 서귀포.

 

자연의 신비란 이루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상깊었던 것은... 보트에서 바다를 보는데 바다가 너무 투명해서..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 보인다는 것.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맑은 바닷물이겠죠?

 

 

물도 물이거니와 바위까지.

용암이 빚어놓은 최고의 걸작품이 주상절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다에서 바라본 주상절리. 그 감동이 아직까지도 계속 되네요.

사진을 편집하는 내내, 그때의 기분들이 떠올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