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10분 정도 달려가다보면
하얀 색종이로 접은듯한 바람개비가 팔랑팔랑 돌고 있는 해안가를 보게 됩니다.
근데 그 바람개비는 다가가면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커지죠.
막상 해안도로에 다다르면...
그 크기에 압도되어 "와~"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한경면의 신창리와 용당리,용수리를 잇는 4㎞의 신창해안도로는
해질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해질녘 풍경이 아름답다고해서 해질때만 가면 섭하겠죠?
콘크리트 대신 커다란 현무암으로 만든 충격방지대가 보이시죠?
이 신창해안도로는 커브가 그리 심한편은 아닙니다. 또한 통행량도 적은 편이지요~
그.래.서.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딱!인 곳입니다.
드라이브를 즐기다 차를 세우고 산책을 즐기기도 하고, 저처럼 카메라들고 사진찍기도 하구요~
유난히 푸른 가을하늘.
그리고 바람개비마냥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담벼락 옆에 붙어 찍어보는 꼬양.
이 풍차. 풍력발전기. 좀 작아보여도 많이 큽니다.
이 발전기 기둥 높이만해도 62m, 날개(블레이드)의 반지름이 36m니까, 이를 더하면 더하면 최고 높이는 98m.
발전기의 밑동은 직경 4.2m지만 서서히 폭이 좁아져 위쪽은 2.3m가 된다고 합니다.
시퍼런 바다와 푸른 하늘. 그리고 풍차까지.
사람이 유달리 작아보이죠?
이 풍력발전기 크다니까요~ㅎㅎ
제주도 돌담과 어울리는 발전기.
처음 이곳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온다 했을때 말들이 참 많았죠.
하지만 이젠 그런 논란이 수그러들었죠.
이 발전기는 어느덧 제주도 바다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되어버렸으니까요.
이 한경면 신창리. 이곳은 제주도의 맨 서쪽이어서 바람이 가장 많이 붑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태풍이죠. 태풍불면 대체 어찌될까?
이토록 거대한 풍력발전기가쓰러진다면 초초초난감 그 자체일텐데요.
하지만 걱정은 안해도 된답니다.
이 풍력발전기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 초당 60m의 바람이 불어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초특급 태풍에도 안전하다고 하니까요~
네델란드의 풍차만큼 예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날렵한 흰 날개를 자랑하는.
제주도의 거센 바람, 거센 파도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제주도 해안도로의 풍차.
바람이 이 풍력발전기를 살린건지, 해안도로의 수려한 경관이 이 풍차를 살린건지.
어쨌든..
바람의 미학을 느끼려면.
바람을 제대로 느끼고자 한다면
여기 신창해안도로로 가면 아마 만족하실 겁니다.
바닷바람을 한 몸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날아가진 마시길^^;
(바람이 아주 셀 때도 있답니다~ 이제 겨울이 되면 엄청난 바람들이 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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