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요즘에 감탄사로 참 많이 쓰이는 올레! 근데 그 올레 말구요.
제주도에서는 집 대문까지 통하는 골목길을 뜻합니다.
요즘엔 올레의 뜻이 다시 정의내려지고 있죠.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여
천천히 걸으며 오름과 마을길, 밭, 해변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 길을 말하고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제주의 자연과 함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죠.
올레 코스는 13까지 개발되었는데요. 13코스 중 12코스.
거기에서도 일부인 생이기정바당길을 걸어봤습니다. ^^
(왜 이리 일부만 걷는거야-_-;;;)
생이기정바당길? 대체 그게 뭐야? 라고 하시겠군요.
어려운 제주어입니다. 한국어 맞긴 한데 해설이 필요한, 통역도 필요한 제주어죠.
생이기정바당길이란?
새가 많은 절벽 바닷길이란 뜻입니다^^
생이=새, 기정=절벽, 바당=바다...
해녀상입니다^^ 이 해녀상으로부터 길은 시작됩니다.
저긴~ 성당입니다^^ 길 오른쪽으로요^^
길에 차 한대도 없군요. 평일이라 그런가봅니다.
올레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아니 생이기정바당길을요~
과연 새가 많을까란 기대를 하면서 걷기 시작.
올레길이라고 해서 완전 이쁜, 잘 포장된, 걷기 편한 보도블럭으로 된 길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흙길에 돌도 있고, 풀도 무성하고... 상상과는 좀 다른 길들이 펼쳐집니다.
길을 가다가 발견한 꽃 한송이. 살짝 렌즈에 담아보구요^^
잠시 눈을 돌리면 차귀도가 나를 반깁니다.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이마에 흐른땀을 식혀주고요...
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사각사각 소리가 귓가에 들려옵니다.
바람은 볼 수는 없지만, 풀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통해서 보게 됩니다.
시퍼런 바다와 까만 돌. 이런 게 정말 제주도의 모습이겠죠.
어디를 찍어도 정말 예술사진. 감탄밖에 안나오는 곳.
아.. 근데 새들은 어디로?
절벽은 보이나 새들은 보이질 않습니다.
계속계속 걸어가고, 눈에는 까만돌들과 너무나도 맑디 맑은 바닷물이 들어옵니다.
걸으면서도 힘든 걸 하나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정말 기분이 상쾌했어요.
그리고 이 생이기정바당길을 걷는 다른 일행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혔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연신 미소를 잃지 않더군요.
자연과 함께라면, 이런 수려한 경관이 함께라면 흙길이든 어떤길이든 즐겁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올레 12코스는 무릉 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제주올레 12번째 코스는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이며,
무릉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총17.6km, 5~6시간 소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길인데요...
시간이 많으시다면! 걷기를 좋아하신다면 올레 12번째 코스를 다 걸어보세용ㅎㅎㅎㅎ
저도 한번 도전해볼랍니다^^
시간이 된다면요^^
(제주도에 오면 할 게 너무 많아요ㅠㅠ
봐도봐도 볼 게 너무 많은 제주도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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