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팥빙수, 서울과 제주도 빙수를 비교해볼까?

꼬양 2009. 9. 7. 01:19

9월이지만 아직도 덥습니다. 더울때 생각나는 것 중 하나는? 팥빙수.

 

문득 팥빙수의 유래를 생각해봅니다. 팥빙수는 일본의 카키코오리에서 나온 음식이라고 하죠.

다만 카키코오리의 경우 단순이 팥만, 아님 과일만 시럽 한종류의 맛으로 만드는데 비해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으면서 비빔밥처럼 팥에다 떡이나 미숫가루 우유 커피 등등 다양한 것이 들어가게 되었고 합니다.

 

팥빙수의 유래는 말이 많습니다. 산꼭대기의 눈을 퍼먹는것을 기초로 시작되었다고 하기도 하구요.

알렉산더대왕이 군대 행진을 나갈때 너무 더웠기에 병사들이 자꾸 일사병으루 죽었답니다. 그래서 알렉산더대왕이 생각해 낸것이 산정상의 녹지 않은 눈을 퍼와 설탕과 함꼐 먹었다는것이 시작이죠. (참 똑똑한 알렉산더 대왕이죠?)

 

그리고 중국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B.C. 3,000년경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었다고 전합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던  "얼음 우유"(frozen milk)의 제조법을 베네치아로 가져가 전했다는 기록이 있어,
중국인들이 세계 최초로 빙수를 즐겼음을 뒷받침한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얘기가 너무 길었군요~

빙수는 여름 더위를 그나마 물리칠 수 있는.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음식(?) 중 하나!

팥빙수도 지역적 특성이 있는 걸 아시는지요? (별게 다 다르군요)

 

전 서울와서... 빙수때문에 참 많이 빈정상했습니다.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내용이 너무 부실한지라... ㅠㅠ


 

△ 왼쪽 위 : 제주도 ㅃ가게의 팥빙수, 오른쪽 아래 : 서울 ㅂ가게의 팥빙수 

 

왼쪽 위가 제주도에서 파는 팥빙수 중 하나입니다. 보통 제주도에서 파는 빙수는 대부분 저렇습니다. 쑥떡 혹은 인절미 이런식으로 진짜 떡이 들어가고, 진짜 생과일이 들어갑니다. 반면 오른쪽 아래 서울 지역에서 파는 빙수는? 통조림 과일이 대부분이죠.

떡도 가게에서 파는 인스턴트 떡. 그것도 셀 수 있을 정도로... 6개? -_-; 아이스크림도 하나만.. ㅠㅠ

 

 

 

 먼저 서울에서 파는 빙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여기가 어느 가게 빙수냐면요...

가격은 8천원이고... 좀 유명한 체인입니다. B...홍대점입니다-_-;

밀크빙수와 커피 빙수 두 종류인데 암튼 밀크 팥빙수로 정하고 서로 비교를 해봅니다.

양으로나 질로나 너무 부실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자리값이라고 하지만... 이 부실한 통조림 과일들은 어찌...

통조림 팥에 황도, 백도, 파인애플, 그리고 슈퍼에서 파는 빙수떡.

 

 전체 풀 샷~ 다만 아이스크림이 좀 비싼 하겐다즈라는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해... ㅠㅠ

떡의 개수를 셀 수가 있잖아요.. ㅠㅠ

 

이건 제주도에서 파는 빙수입니다.

플레이크, 토마토, 참외, 수박, 떡, 배, 바나나까지~ 그리고 우유 200ml와 팥은 다른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팥이 모자라면 더 주는 센스까지~  이 빙수는 4명이서 먹습니다. 양이 많아서요.ㅎㅎㅎ

빙수 인심은 푸짐한 제주도 같네요.ㅋㅋㅋ

 

서울엔 이런 빙수를 찾아볼 수가 없어서 참으로 슬픕니다. 아시는 분 있음 저 좀 가르쳐주시지요...

 

 

그리고 이 가게의 경우에는 일년내내 빙수를 팔기에 한 겨울에도 빙수를 먹을 수 있지요. 추운 겨울날, 빙수를 먹는 진풍경이 벌어지죠. 창 밖에 눈이 내리는데 빙수를 먹고 있는... 저도 그랬죠...ㅋㅋㅋㅋ 여기... 7년 단골이니-_-;

지금은 제 엄마와 동생, 그리고 제 친구들이 한달에 몇 번씩 가는 곳이 되었지만요ㅎㅎ

 

 

그리고 이건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녹차 파르페입니다~

빙수가 너무 크다거나 아이스크림을 더 맛보고 싶다면 선택하는 파르페~

2~3명이서 먹기에 딱 좋지요~

 

△ 녹차 파르페 

다른 지방에서, 다른 가게에서 파는 파르페랑 좀 다르죠? 빙수 그릇에 담겨나오는 것이 독특한... 그런 파르페랍니다.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고~ 녹차맛이 느껴지는 달콤하고 쌉싸름한 파르페죠.ㅎㅎㅎ

 

그리고 이건 출출할 때 시키는 토스트-_-; 밥을 안 먹었을 때 시키죠.ㅎㅎㅎ 토스트 한조각에 500원요.ㅎㅎㅎ

생크림과 함께 나옵니다~ 

 

△ 녹차빙수

 

녹차를 좋아하시는 분을 위해... 추천하는 다른 빙수. 바로 녹차 빙수.

제주도의 녹차 빙수에는 팥이 안들어갑니다. 오로지 녹차만 들어가죠~

쑥떡과 배, 플레이크, 수박, 키위, 토마토... 생과일 자체가 들어가구요~

(앞에 커플이 보이는 군요-_-; 얼굴은 안 나왔지만... 사귄지 4년 된 결혼 앞둔 커플. 이 커플과 함께 빙수를 먹었지요-_-ㅋ)

 

 이렇게 빙수 아래를 보시면 초록색 보이죠?

 

 

 더 뒤섞어보렵니다. 이젠 확실히 아시겠죠?

 

 음.. 제 글씨입니다. 주문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주문서를 손님이 직접 적습니다.

엄마와 저, 친구까지 이렇게 여자 셋이 갔는데 밥을 안먹구 빙수를 먹으려니 속이 넘 차가울 것 같아 토스트를 시킨거지요.ㅎㅎㅎ

제 글씨는 저렇습니다-_-;

 

 가게 내부구요... 제주시청과 탑동 이렇게 두 곳에 있습니다. 시청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빙수 먹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기에 매장이 넓은 탑동쪽을 찾곤 하죠. 물론 제주도에 갈때.ㅎㅎㅎ

 

창 밖으로 보이는 탑동거리의 모습입니다. 한산하군요~

 

어쨌든... 서울에서 빙수를 많이 먹어도... 잘 먹었다고 만족해본 적은 없는 것 같군요.

패스트 푸드 빙수는 당연히 순위 제욉니다. 전국 거의 통일이니-_-;

 

참, 국내에서 빙수를 만들어먹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부터라고 하죠. 매년 복날이 되면 관원들은 서빙고의 얼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얼음을 잘게 부숴 과일과 섞어 먹었다는 기록이 전한다고 합니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흔히 먹는 ‘팥빙수’는 이보다 늦은 일제강점기에 전해진 일본 음식 ‘얼음팥’(氷あずき)을 본뜬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구요.

 

아무튼. 전 통조림 빙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리세도 자리세라고 하지만...

생과일 하나도 안 들어간 빙수는 좀 너무 하잖아요. ㅠㅠ

 

서울에도 제주도 팥빙수같은 빙수 좀 팔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겨울에 빙수파는 곳도 없구... 여름에는 순 통조림으로 데코된 빙수만 파니... 슬퍼요ㅠㅠ

 

야밤에 큼직하고 푸짐한, 달콤하고 시원한 팥빙수를 떠올리는 꼬양이었습니다.... ㅠ_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