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나무도 푸르고, 여튼... 정말 푸른 섬, 청산도.
이곳에는 산, 바다, 계곡, 섬 모든 걸 다 두루두루 즐기고 갈 수 있지요.
특히 바다에 대해 얘기를 해보렵니다.
여러 해수욕장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전 진산 해수욕장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오랫동안 살던 바다를 떠올리게 했던 바로 그런 해변이었거든요.
어떤 해변이냐면... 바로 갯돌들로 이뤄진...
모래가 아닌 동글동글 몽돌로 이뤄진 해수욕장이기에 더욱 독특합니다.
바닷물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진산리 해수욕장입니다.
여긴 청산도 북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진산리, 해뜨는 마을이예요.^^
이름도 이쁘죠? 해뜨는 마을~
바다가 빚어 만든 작품, 바로 갯돌이죠.
파도에 쓸려 차르르 굴러가는 자갈소리는.. 자연이 만든 음악이구요.
이때 오버랩되는 제주도 내도의 알작지 해안. 제 고향이죠.ㅎㅎㅎㅎ -_-;
전 제주도의 모든 해변이 돌로 된줄 알았었지요. 하도 그렇게 놀다보니...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부모님이 곽지, 이호, 삼양 등 다양한 해수욕장을 데리고 다니셨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모든 바다는 자갈밭으로 되어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을지도 몰라요~
어쨌든! 참으로 반가운 몽돌밭 해변입니다. 신발을 벗고 몽글몽글 돌의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으나...
넘어지기 잘하는 꼬양은... 또 뭔 사고를 칠지 몰라...
잠시 가만히... 얌전히... 바다옆에 알짱 거리며...
그리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습니다.
진산리 인증샷!
보통 이 자리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죠.
마을 지명의 유래, 아시겠죠?
말갛게 씻은 광명의 아침해를 맞이하는 보배로움을 지니고 있다하여 진산리~~
청산도 해안선에는 7개의 갯돌밭이 있는데
여기 진산리 해변이 갯돌이 가장 곱기로 유명하다는군요!
그리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구요,
야영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야영은 어디서?
폐교가 된 분교 운동장 등에 마을 주민의 양해를 구하면 수련회, 단체 야영도 가능합니다^^
파노라마 사진처럼 연출하려 했으나... 실패네요-_-;
편집기술은 모자라는 꼬양입니다. 양해를 부탁드려요~~
해안의 서쪽 개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깊은 계곡과 해안선이 어우러진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꼬양의 사진에는 없습니다-_-;
자아~ 직접 가서 보시구요... ^^;;;
(다음에 기회되면 또 가서 찍어올게요. ㅠㅠ 미워하지 마세요.. 흑)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모래가 전혀 없습니다.
발바닥에 닿는 느낌도 색다르죠. 모래가 아니니까요.ㅎ
물론, 이 해안에서 넘어진다면? 난리납니다-_-;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그리고 주변의 갯바위에서는 낚시가 많이 이뤄진다고 하네요.
밀려오는 파도,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더군요.
그리고 근처에는 이렇게 소나무들이!
초록색과 바다색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바다로 시선을 돌려 돌을 더 구경하구요.
아니, 파도가 만들어내는 연주에 귀를 잠깐 기울이다가...
서서히 돌아갈 준비를 해봅니다.
어디서나 눈에 띄는 건 담장이군요^^
청산도 돌담길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그래도 해수욕장에서 보는 돌담도 무지 반가워서 찍어봅니다.
참, 이 진산해수욕장의 경우 밤에 오는 것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런 자갈밭의 해안가는 밤에 와야 진정한 파도의 울림소리를 들을 수가 있어요.ㅎㅎㅎ
솔 숲과 몽돌이 주는 운치를 느꼈던 진산해수욕장.
언젠간...
다시 올 날이 오겠죠... ^^
돌들이 연주하던 "차르르" 그 소리 잊을 수가 없네요.
살랑살랑 코끝을 간지럽혔던 바닷바람까지요.
(청산도 가는 법) 완도항→청산도/ 완도여객선터미널에서 청산농협(061-552-9388)의 카페리호가 하루 4회 출항. 약 50분 소요.
※ 날씨, 계절, 요일에 따라 출항 시간과 횟수가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섬 내 교통/ 도청↔읍리↔신흥 구간으로 운행하는 청산여객(061-552-8546)의 군내버스와 도청↔지리↔진산 구간을 운행하는 청산나드리마을버스가 배 시간에 맞춰 선착장에 나온다. 택시는 청산택시(061-552-8519) 소속의 영업용 택시와 개인택시(061-552-8747, 061-555-1121)가 있다. 모두 지프형 택시이며, 섬 어디서나 연락하면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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