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탐구생활/일상속에서 이런 일도, 생각도

출발을 기다리며...

꼬양 2009. 6. 14. 08:13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나는 지금 제주국제공항에 있다.

 

다시 서울로 향하기 위해 수속을 마치고 잠깐 틈을 내서 글을 쓰는 중.

 

휴우. 한숨이 나온다.

아무도 없는 공항.

엄마가 나오고 싶어했지만 쓸쓸히 돌아서야 할 것을 알기에 그냥 나혼자 가겠다고 했다.

내 뒷모습을 보여주기도 싫었고 엄마 뒷모습을 보는 것도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그냥저냥. 잠깐 있던 제주를 떠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엄마를 두고간다는 것도 마음 아프고.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것은 그거.

 

나도 아프지 말아야 하고.

눈을 감으면 집이 떠오를 것만 같고 나는 제주에 있을 것만 같은데

서울이겠지.

 

언제면 다시 제주에 올까?

기약없는...

하지만 약속할 틈없이 난 다시 제주로 어느새 오고 있을 것이다.

올해도 분명 그럴테고.

 

또 와야지.

조만간에.

(비행기 삯은? -_-; 허리가 약간 휘어지겠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