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죽어야 하는 숙명의 인간들이여,
너희 삶이란 것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
한순간 부질없는 겉치례를 얻거나 유지하려다 몰락하기보다
자신이 누리는 신의 은총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오이디푸스 중-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한명인 소포클레스의 비극에 흠뻑 빠지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세 작품으로는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엘렉트라가 있다.
솔직히 지금 이 상황으로는 비극이 아닌 희극을 읽어야 함이 정상이다.
하지만 난 이 비극이란 책을 통해 타인이 되는 놀이를 하고 있다.
사람에게 운명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운명을 길이라고 치면, 정해진 길 따위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럴까?
정해진 길을 걷는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의 모습을 보며 문득 섬뜩한 느낌을 받기도 했고...
운명에 순응하는, 스스로 불행한 운명을 자초하는 둘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그리고 운명에 맞서 싸우는 엘렉트라.
가장 지헤롭다고 여겼고, 스핑크스의 문제를 풀어서 세상을 구원했다고 믿었던 오이디푸스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는 풀지못했고, 결국 불행한 운명의 덫에 걸리고 마는데...
책 읽다보니 어느 덧 새벽이다.
아.. 숙제해야하는데.. ㅠㅠ
숙제해야지... 흑....
다음엔 희극을 읽어야겠다.
비극을 읽으니 슬퍼져.
비오는 날 새벽.
비극을 읽으며 우울해하는 꼬양.
'일상 탐구생활 > 일상속에서 이런 일도, 생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발을 기다리며... (0) | 2009.06.14 |
---|---|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0) | 2009.06.13 |
해가 뜨려나보다. (0) | 2009.05.28 |
새벽 세시가 다 되어가는데... (0) | 2009.05.28 |
장기하 만났던 날. (0) | 2009.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