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8 서울미디어메이트

학생들이 원하는 화장실로 변신! 함께꿈 학교화장실 구로고등학교

꼬양 2018. 3. 22. 20:48






함께꿈 학교화장실 개선공사로 화장실이 유쾌하게 변신! 

학교 화장실이 이렇게 달라질수가!!!




학교화장실은 좁고 지저분하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물론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기에 그럴 수 밖에 없긴하지만...

왜 학교화장실은 이럴수 밖에 없을까?


하지만 학교화장실에도 개선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학교화장실 개선사업에 나서고 있다는 것.


'함께꿈 화장실'을 검색해보면

정말 이게 화장실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화장실이 많이 나온다. 


화장실이 지저분해서 변비에 걸리는 학생들은

이제 많이 줄어들 것 같다.


가고싶은 화장실, 깨끗하고 좋은 화장실로 바뀐

구로고등학교를 찾아가봤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찾아간 구로고등학교.

1982년에 개교했기에

아무래도 학교 건물의 나이가 있었다.


화장실 역시 낡고 불편했을 것임은 분명했다.


함께꿈 화장실을 통해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졌다.


무엇보다도 서울시정책박람회에서 함께꿈 학교화장실 사업을 만났고

한번 취재하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취재를 왔다 ^^


서울시와 교육청에서는 초, 중, 고 화장실 보수를 지원하고 있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620개교의 화장실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양식 변기를 서양식변기로 바꾸고 80%까지 설치율을 높이고

연차적으로 화장실 보수를 추진한다고 한다.

구강건강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세면대를 확대 설치하고

여성변기 비율을 확대하며

무장애 공간을 설계해 대대적으로 화장실 개선을 한다.


이른바 더럽고 불편한 학교화장실을 제로화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반기는 정책이기도 하다 ^^ 





구로고등학교의 화장실 역시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대로 만들어졌다.


화장실공사 TF팀에 참여한 학생 3명과 디자인디렉터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구로고등학교의 이전 화장실 모습은 

딱 옛날 학교의 화장실이었다.


낡은 타일과 낮은 칸막이, 간격이 많이 벌어진 문틈,

좁고 낮은 세면대까지... 



구로고등학교는 2017년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사업에 지원했고 선정되었다.


12명의 학생과 8명의 학부모로 이루어진 20명

화장실공사 TF팀이 꾸려졌다.


원래 여름방학때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지연되면서

수능후 100여일간 화장실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바뀐 화장실을 만나러 가는 길!


화장실 청소하는 공간부터가 새로이 달라졌다.


화장실 청소할 때 쓰는 대걸레를 세척하는 곳도

이렇게 깔끔하고 멋지게 변신했다.





남자 화장실 입구!

남자 화장실 표시만 보면 이곳이 카페 화장실인가 싶을 정도다.



남자 화장실은 아주 깔끔했다.

정말 남자화장실인가 싶을 정도로~


밋밋한 흰색 타일과 낮은 칸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던 화장실 문은 이제 바이바이.


세련되고 깔끔한 화장실로 재탄생~

한껏 힘을 주고 멋을 낸 화장실이었다.





특히나 남자화장실 디자인은 

남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한다. 

세면대도 원형이고~ 

심지어 독특한 타일무늬를 직접 그려내 판매중인 것을 찾았는데,

이탈리아산이라고 했다 ^^


남학생들이 오히려 디자인에 열정적이었다는...


참, 장애인 화장실칸도 설치되어 있었다.




원래 남학생들은 신전모양을 원했지만

공간적인 한계때문에 이런 디자인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남학생들은 화장실을 신전으로 꾸미고 싶었구나...

멋진데? ㅎㅎㅎ 



여자화장실 입구도 예사롭지 않다 ^^ 

여기만 보면 카페 화장실인줄?



남학생 화장실보다 여학생 화장실은 화사했다.

특이한 점은 탈의실이 있다는 것이다.


남녀공학인 학교다보니 아무래도 체육복으로 갈아입는게 문제가 되는데

여학생들이 편리하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탈의실이 설치되었다.



요것이 바로 탈의실~





살짝 턱이 있어서 올라가 입거나 앉아서 입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탈의실이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난 감격했다.


우리 고등학교 다닐 때 탈의실이 뭐야...

화장실도 딱 2칸이었고 세면대도 2칸이었는걸 ㅠㅠㅠㅠㅠ


아마 비슷한 시기에 학교다닌 사람들은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했기에

예쁘고 깨끗한 학교화장실만 나오면 물개박수가 절로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학교환경이 개선되어가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여자화장실 문 색상도 예뻤다.

딸기우유핑크, 딸기우유하늘이 정확한 이 색상의 이름이다.


이 컬러와 이름 역시 학생들이 정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원하는 화장실을 종이로 직접 그렸고

디자인디렉터는 그것을 3D로 작업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보여주며

의견 조율을 하며 디자인을 완성해나갔다.


거울, 타일 모두 학생들이 골랐는데

학생들이 사용할 화장실이다보니 학생들의 의중이 가장 많이 반영되었다.


디자인디렉터는 자신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정리를 했을뿐이라 

그 공을 학생들에게 돌려 말했다.


많은 의견들을 정리하고 실제 실현가능하게 표현하는 디자인디렉터의 일도 

엄청난 일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동양식 변기는 서양식으로 바뀌었다.





칸막이는 높아져서 프라이버시도 보호되었고

세면대도 깔끔해져서 양치하기에도, 손을 씻는데도 편리해졌다.



함께꿈 학교화장실 개선공사는

현장조사, 사례조사, 공간구상, 디자인결정, 도면확정까지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했다. 

더 나아가 화장실을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었다.


옛날같았으면 건물에 맞춰서 화장실 개선만 이루어졌겠지만

사용자 중심의 참여형 방식으로 화장실 개선을 추진한다는 게 인상깊었다.



어떤 학교에는 화장실에 수족관도 놓았을뿐만 아니라 

파우더룸도 예쁘게 꾸며놓아서 나가기 싫은 화장실을 조성해놨었다.


학교 여건에 맞춰서 휴게공간, 탈의실, 파우더룸 등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들었기에 

함께꿈 화장실은 학교마다 개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다른 학교에 화장실 구경을 하러 가게 생겼는데?

^^;;;


냄새나는 학교화장실과 이젠 정말 이별~

학생들은 마음 편하게, 청결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니

학교생활이 정말 편해지겠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