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7 서울미디어메이트

재활용 곱하기 디자인은 새활용! 서울새활용플라자

꼬양 2017. 9. 5. 22:13





재활용 곱하기 디자인은 새활용~

새활용의 모든 것! 서울새활용플라자



쓰레기, 폐기물은 땅에 묻고 태우는 그런 아이들일 것이라 생각했다.

쓰임이 다 되었다 생각했었고 그것이 끝이라 느꼈었지만 전혀 아니었다.

폐기물에 디자인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것을 새활용이라 한다.


재활용과 같은 듯하지만 전혀 다른 뜻의 단어인 새활용(upcycling),

장한평 일대에 국내 최대 새활용타운내에 서울새활용플라자가 들어섰다.


지하 2층, 지상5층 규모의 새활용플라자에는

각 층마다 소재라이브러리, 공방, 매장, 식당, 카페 등의 장소가 들어서 있었다.

새활용플라자라는 말이 없다면 

미술관이 있는 쇼핑몰에 온 느낌이랄까?


참으로 신선하고 멋진 느낌의 그런 장소였다.

내국인을 비롯해 외국인에게도 이곳은 특별한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새활용이 도저히 감이 안잡힌다면?

우유팩이 이렇게 명함지갑, 카드지갑으로 새로이 태어난 것을 떠올리면 된다. 

이것이 새활용이다 ^^ 


우유팩은 다시 우유팩이 될 것 같지만~

새로이 지갑으로 탄생!


이런 지갑, 참으로 독특하고 예쁘다 ^^ 

그렇기에 더더욱 갖고 싶다는~



서울새활용플라자와 서울하수도과학관 개관식이 열린 9월 5일,

지역주민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았다. 




자원소비사회에 사는 우리.

소비는 많이 하지만 대부분의 폐기물은

매립 혹은 소각의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폐기물은 분해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뿐더러

소각을 하게 되면 공해물질을 배출하기도 한다.


환경을 생각하고 자원을 생각한다면 다른 활용방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이 바로 새활용이다.


박원순 시장님은 어떤 쓰레기도 다 재활용할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독일에서 비싸게 주고 사온 청가방을 언급하며 

이제는 새활용의 시대라 강조했다. 






지하1층과 지하 2층에는 소재은행, 작업장, 방재센터, 하역장과 기계, 전기실이 있다.

기업, 개인으로부터 버려지는 유리, 고철, 의류의 소재 혹은

중고물품에 대한 분류와 세척, 가공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 폐재료에 디자인을 입혀서 가치있는 제품으로 새로이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새로 태어난 새활용제품은 플라자 3, 4층에서 전시, 판매되게 되는데

재료의 기증과 수거, 가공, 제품생산과 판매의 모든 과정까지

이곳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서울새활용플라자 2층에 자리한 새활용소재라이브러리.

폐기물의 사전적 의미는 '못 쓰게 되어 버리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더이상 폐기물이 아니다.

소재 라이브러리에서 폐기물은 유용한 새활용 디자인 소재이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소중한 순환자원이었다. 



세상에는 쓰임이 없는 물건은 없는 것 같다.
뭐든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만나면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된다.

조선후기 실학자 박제가는 북학의에서  
말, 소 등의 가축을 외양간을 만들어 기르고 
잿간을 만들어 인분과 섞어 거름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며
모든 쓰레기는 모아 퇴비로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며 저술했다.

예나 지금이나 폐기물은 사용법을 찾아야하는 또 다른 재료였다.
순환자원은 인류와 함께했던 오래된 큰 지혜였음은 물론이었다.




새활용소재 라이브러리갤러리에서 

아주 특별한 소재를 활용한 것들을 만났다.

파이어마커스의 아주 특별한 소재, 소방호스로 만든 제품들이었다.


소방호스는 미세한 구멍만 생겨도 폐기해야한다고 한다.

15m에 달하는 소방호스가 통째로 버려지면 

소방서는 소방호스 폐기전문업체에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폐기해야한다고 한다.


평생 소방관으로 살아온 아버지 덕분에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파이어마커스의 대표는 버려지는 소방호스를 소재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판매액의 일정액을 소방장갑 구입에 할애해

소방관들에게 기부하고 있다는 가슴뭉클한 이야기까지... 


소방호스로 만든 제품은 꼭 구입하고 싶었다. ^^ 





그리고 데님의 변신도 무한대였다.

닳고 헤져서, 유행이 지났다고 버리는 청바지들은

가방, 지갑 등등으로 새로이 태어나기도 한다. 



아직 우리나라의 새활용 디자인 산업은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고 해서 

그 들이 품은 뜻마저 작은 것은 아니다.

새활용 디자인 산업이 활성화될수록 폐기물은 줄어드는

착한 순환구조를 갖고 있기에 

시간이 갈 수록 그 규모는 커지고 산업생태계가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된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는 32개 디자인 스튜디오가 입주해있다. 

이 디자인 스튜디오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나저나... 헌 양말도 쓰임이 있었다.

헌양말로 머리핀, 컵받침을 만들 수 있다니~

이것 또한 놀라웠다.

새활용의 마법이란 이런 것? 



1층에는 2017 서울새활용전

'지구를 위한 약속'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생산, 소비, 문화'

이 세가지 키워드로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 작가, 기업, 세계적인 새활용작가 피트 하인이크가 참여했다.



'나는 100% 사용하고 있나요?'

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분리수거는 잘하지만 100% 잘 쓴다는 말은 아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나름 비우는 것을 좋아해서 

가급적이면 옷장이든 뭐든 비우려 애쓰긴 하지만 

그것이 꼭 100% 잘 쓴다는 것은 아니기에...  



맥주병, 보드카병, 소주병, 와인병 등은 예쁘게 태어났다.

술병도 이렇게 새로이 쓰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새활용의 매력이었다.




이렇게 멋진 테이블을 누가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피트 하인 이크는 버려진 폐목재의 아름다움에 주목했다.


당시 디자인의 트렌드였던 '흠없음', '완벽한 표면처리', '인공적 물성' 등에 대한

미학적 거부감이었을 뿐이었다.


그는 벼려진 폐목재를 잇고 자르고 붙여서 

몬드리안의 작품같은 가구를 만들었다.


투박한 네덜란드 사람들의 삶이 배어있던 

나무 토막들로 만든 작품은 우리 조상들의 조각보와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잔디밭에서는 새활용 나눔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시민들이 직접 본인들의 물품을 갖고 나와 

판매해서 자원 순환에 동참하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장터였다. 



참, 온통 정신이 서울새활용플라자에만 가 있으면 섭섭할 뻔 했다.

9월 5일 같은 날 개관한 서울하수도과학관 역시 꼭 봐야할 곳이었다.



이곳은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방문하면 좋을 곳이었다.

한국과 세계의 아랫물길을 알려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특히나 학생들에게 좋을 것 같다.




야외에는 공원처럼 쉴 수 있는 곳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나들이를 오기에도 더할나위없이 좋다고 느껴졌다.

안 그래도 우산이 없는 상황에 비가 내려 망연자실하고 있던 차에

커다란 우산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이 노란 우산은서울재활용플라자, 서울하수도과학관을 찾는 이들에게

인증샷을 찍는 필수 장소가 될 것 같다. 


자원순환의 원리, 새활용과 재활용의 중요성,

디자인의 의미 등등을 설명하기에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최적의 장소였다.



버려진 공병이 조명기구가 되고,

하수구의 침전물인 오니가 벽돌로 변화하는 마법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새활용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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