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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열린, 열띤 투표 한마당. 2017 서울 정책박람회 그 현장을 가다

꼬양 2017. 7. 9. 01:25


서울광장에서 열린, 열띤 투표 한마당.

2017 서울 정책박람회 그 현장을 가다.



7월 7일~8일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2017 함께서울 정책박람회가 열렸다.


정책을 얼마나 잘 펼쳤는지 공무원들이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서울의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그런 자리였다.


민주주의를 함께 논하고 배우는 자리랄까?

공무원도, 시민도 신이 나는 정책박람회 현장이었다. 





이 표찰 하나가 정책박람회를 다 설명한다.


서울시하면 광장민주주의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 같단 생각이다.

이번에는 정책을 서울광장에서 결정한다 ^^


고대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에서 이루어진 시민들의 광장민주주의가 문득 떠올랐다. 

우리 국민들도 참으로 대단하지~ㅎㅎ






하필 장마기간이라서 비도 내리고 

습도는 높아서 걱정이 컸다.


시민들의 참여가 적으면 어쩌나 싶기도 했는데...

그것은 나의 기우였다.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은 높았다. 

정책에 관한 열기도 뜨거웠다.


우리 시민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과 저 멀리 보이는 정책부스와 체험부스~



7월 7일에는 개막식과 

노래로 즐기는 민주주의, 배우는 민주주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7월 8일 토요일에는 민주주의 특강, 

정책공론장, 폐막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서울광장은 시민작당대회로 인해 떠들썩했다. 

3인 이상이 당을 만들어 정책을 발표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재미있고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던 시민작당. 



시민이 직접 모임을 만들어 생활 속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취지를

적극 실천하고 있었다 ^^ 



서울광장 가운데에는 서울혁신정책전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에게 도움되는 서울시의 유용한 정책 21가지를 소개하고 있었다.



심야버스와 학교화장실 개선정책 등 

서울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정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정말 이런 정책은 '아주 칭찬해~'

엄지 척!


다른 지자체들도 이런 정책을 펼쳤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는 자리였음은 당연했다.

서울시의 좋은 정책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하니 ^^  




그리고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으면 받을 수 있는 뱃지~



요렇게 소원나무에 소원을 달아보고~





서울의 혁신정책을 알리는 부스, 상담부스, 소화기와 소화전 체험부스까지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아리수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고~ ^^

아리수 물맛은 갈수록 좋아지는 듯!





이렇게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결코 심심하지 않았다. 

이런 인증샷 하나쯤은 다들 있지 않은가~

외국인들에게도 볼거리가 가득한 정책박람회였다.


서울의 캐릭터가 이렇게 멋지고 예쁘게 태어날 줄은 몰랐다는~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자장면도 먹을 수 있었다.

현장투표단에게 주어지는 자장면 쿠폰이다 ^^




밥을 먹었으니 밥값을 해야겠지.

본격적으로 투표를 해봅시다 ^^


투표용지는 5장~



참, 서울시는 매년마다 정책박람회를 열고 있다.


2012년부터 열어온 정책박람회는 지금까지는 서울시 정책에 대한 홍보, 

시민들의 제안을 행정에 검토해서 결과를 채택하는 정도의 행사였다. 

하지만 촛불집회 등으로 참여민주주의가 화두가 되었고, 

사회적인 변화가 있어서 시민들의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은 좀 더 특별하게 열게 되었다.


서울시는 시민 제안을 통해 175건의 정책제안을 접수받았다.

그 중 5건 의제를 선정해 서울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책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다섯건의 의제는 아래와 같다.

이 다섯건의 의제에 대해 시민들은 이미 사전에 투표를 했고

현장투표는 폐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는 것.


1. 아기가 태어난 가정에 산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생활용품 키트를 지원할까요?

2. 반려동물을 위한 공영장례시설(화장장이나 수목장)이 필요할까요?

3. 보행중 흡연금지와 금연거리 확대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4. 누구나 정기적으로 마음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필요할까요?

5.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에 교통비 지원제도가 필요할까요?







 정책박람회 폐막식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되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쉐어타이핑 문자통역도 제공되고 있었다.

 



정책박람회의 폐막식의 꽃,

정책에 대한 투표를 설명하는 사회자...


현장투표를 하게된 시민들은 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다. 





투표용지는 단순히 찬반으로만 표현된 것이 아니라 

'찬성, 잘 모르겠습니다, 반대합니다'

이렇게 세 의견을 나타낼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그리고 의견까지 적을 수 있기에 시민들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었다.

시민들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책박람회를 찾은 박원순 시장님.



토요일인데 왜 이렇게 많이들 오셨냐 묻자

시민들은 박장대소했다.

토요일에 이곳을 찾은 시장님도 마찬가지였는데 말이다.


이 자리를 찾은 여러분이 민주주의의 주인이며 주체라는 말에 

모두들 미소를 지었다.

 



정책안건에 대해 고심하고 결정하고...

찬성과 반대, 모르겠음 사이에서 동그라미를 치고 의견을 적어보기. 


그리고 주변사람들과 3분간 토의해본다. 




그리고 사회자의 말에 따라 모두들 자신의 의견을 손을 번쩍 들어 내보였다.

의견이 다르다고 나쁘다거나 욕할 상황이 결코 아니기에 모두들 즐거워했다.


또한 이 자리는 정책을 집행하느냐 마느냐,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책박람회는 시민들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교류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이다.  

이번 정책박람회는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변형해서 진행을 준비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들 가볍고 즐겁게 투표했다.

물론 진지했다 ^^ 




시민들은 주변의 사람들과 정책안건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벌였다.

너무나도 열띤 토론이었기에

3분의 시간은 참으로 짧아서 아쉬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각 안건마다 투표함에 종이를 넣었다.

투표를 할 때 느끼는 짜릿한 손 맛은 다섯번이나 느낄 수 있다는 것 ^^ 


정책에 관해 많은 관심을 보이던 시민들이 인상깊었다.

이렇게나 정책에 관심이 많았는데 

여태 이걸 숨기고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다. 



시민이 제안하고 결정하는, 시민이 주인공인 정책박람회.

정말 정책페스티벌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던 자리였다.


시민들이 주도해서 정책을 건의하고 만들고...

이런 게 진짜 민주주의가 아닐까 싶다.


우리 손으로, 우리 힘으로 만드는 서울...


참, 정책박람회 행사는 사전행사, 당일, 사후까지 진행된다.

7월 8일 폐막식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히 1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시민이 선택한 정책에 대해 서울시에서 정책 반영한 사항까지 발표하는 것까지 이어진다. 


그렇기에 시민들의 관심은 그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고, 

정책박람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까지 설레며 즐길 것 같다.


시민이 주인공이었던 서울정책박람회.

내년에는 어떤 모습일까 다시금 기대하게 된다. 











*서울미디어메이트 2기 고연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