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충청도

부처님 오신날에 찾아간 갑사. 공주여행, 공주가볼만한 곳

꼬양 2017. 5. 7. 15:12





부처님 오신날에 찾아간 신록 가득한 갑사.

공주여행, 공주가볼만한 곳~


아직도 황금연휴는 진행중이다.

정말 기나긴 연휴~

해외로 나가면 좋겠지만 나는 국내체류중이다.


다들 해외로 떠났고, 그렇다고 한국에 남은 것은 후회하진 않았는데

미세먼지 공습에 지금은 좀 마음이 변했다 ㅠㅠㅠㅠ


마스크를 하고 어딜 다니기에도 애매한 날...

그래서 집에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 ^^;

방에 콕, 방콕인셈 ㅎㅎ


그래도... 며칠전 부처님 오신날에 갑사는 찾아갔다. ^^ 


매년마다 부처님 오신날에 느즈막한 오후 시간대에 찾아간다.

하지만 이날은 오전에 갑사 도착!


갑사를 찾아가는 사람은 참으로 많았다. 

아마도 부처님의 생일(?)이다보니 다들 갑사로 향하나 싶기도 했고...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갑사.


가장 아름다운 때가 언제냐며 갑사를 자주 다닌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눈 쌓인 겨울이라는 답을 많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딱 이맘때쯤, 

5월의 갑사가 제일 예쁘다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계룡산 갑사~

본격적으로 걸어올라가본다.


원래 갑사는 입장료가 있다.

유일하게 입장료가 없는 날은 부처님 오신날이다. ^^ 


입장료를 내고 봐도 좋지만 안내고 보는 이날은 웬지 기분이 좋아 ㅎㅎ 



420년, 고구려에서 온 승려 아도가 창건했다는 갑사.

정유재란때 모두 소실되어 이후 중창했고

1875년 다시 중건했다.


보물 제256호인 철당간 및 지주, 제257호인 부도 등 

유물이 이곳 갑사에 있다. 


보물 등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긴 하지만 

난 갑사 주변의 산책길을 걷는 것을 좋아해서 종종 오곤한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갑사는 연등으로 한껏 치장을 했다.

불경 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여러 체험을 하느라 바빴다.


하필 찾아간 시간이 공양시간이라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붐빌때였다.

다행스럽게도 부처님 오신날 행사가 끝이 났었다 ^^ 



탁본체험, 컵등만들기 등등~ 

부처님 오신날 갑사는 다양한 체험이 가득.




평상시에 고요하고 기도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면

오늘만큼은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며 

재미있는 체험까지 할 수 있기에 좀 더 특별했다.



전통차 무료 시음 행사도 이루어졌다.


예상치 못하게 일찍 찾아온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때쯤에 만난 

달콤하고 향기로운 차는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파란 하늘에는 각각의 소원을 담은 등이 펄럭이고~






대웅전 앞에는 기도를 드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처님은 이들의 소원을 다 귀담아 들어주시겠지?


문득 생각해보면 부처님도 힘들 것 같다.

소원 비는 사람이 한 두사람이 아니라서...

뜬금없이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참으로 고달픈 것 ㅎㅎ


소원을 들어주고 안들어주고를 떠나서...

마음속에 담고 있던 무언가 하나를 누군가에게 속으로라도 

털어놓는 것 자체만으로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절을 찾는 거겠지...





대웅전 오른쪽으로 난 길을 통해 삼성각으로 향했다.




대웅전만큼은 아니지만 삼성각도 사람들로 붐볐다.





내가 갑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렇게 초록으로 둘러쌓여 있기에~ 


봄꽃과 초록잎으로 가득한 갑사는 종교를 초월해서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에 참으로 적당한 곳이다. 






사찰에 행사가 있을때 사찰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고,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주는 두 돌 기둥을 당간지주라한다.


갑사 동남쪽 기슭에 위치해 있는 철당간 및 지주~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한 것이라 한다. 


높다란 높이지만 소박한 모습에 감탄하기도 하고~










숲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미세먼지를 피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숲속밖에 없나 싶기도 하고...


자연공기청정기라 할 수 있는 숲을 자꾸 찾아가게 된다.


그렇지만 숲이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숲에 있는다고 미세먼지를 안마신다는 보장도 없다 ㅠㅠ 


분명 갑사 포스팅인데 끝은 미세먼지니 이 또한 아이러니할 뿐...


여튼... 부처님 오신날에 

맑은 공기 찾아 떠난 곳은 갑사였다는 것 ^^ 


작년 이맘때쯤에도 공주여행을 떠났고, 올해도 공주로 떠났다.

가깝고, 역사도 있고, 맛도 있기에~

가끔씩 이렇게 가게 되는 것 같다.


매년가서 질리지도 않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갈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서 아직까지는 질리다는 느낌은 없다 ^^

이래서 여행은 끝이 없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상, 공주여행, 공주 가볼만한 곳인 계룡산 갑사 포스팅 끝!

그럼 나는 이만 총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