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나 이거 읽었어-독서

보기만해도 그냥 좋은 제주. 그냥 좋은 제주. 제주여행 에세이

꼬양 2014. 10. 19. 21:15

 

[서평] 

바다 앞에 서서 숨만 쉬고 있어도

바라보기만해도 좋은,

그냥 좋은 제주.

 

함께 요코하마도 다녀왔던,

최근에 하와이도 함께 다녀왔던

네이버 블로거 '지혜'언니가 책을 냈다.

 

지혜언니와는 제주여행도 같이 갔었고,

참 많은 인연이 있었다.

 

물론... 책 속에 나온 들불축제 역시 함께 갔었고

바들바들 떨면서 함께 새별오름이 타는 것을 바라봤던 추억이 있다.

 

언니는 제주도가 고향인 나에게

책을 준다는 것이 쑥쓰럽다는 말을 하며 책을 건넸다.

 

 

부러움 반, 설렘 반으로 책장을 넘겼다.

 

 

제주도가 고향이었고,

제주도에서 25년을 산 나에게 있어 이 책은 참으로 친근하게 다가왔다.

 

제주도 여행책이라서 그렇고,

언니와 함께 여행을 다닌 것도 있기에 더더욱 그렇지 않나 싶다.

 

 

 

책은 2년간 11번의 여행을 통해 담은 제주도에 관한 느낌 등

여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책 속에서는 언니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들이 펼쳐지고 있다.

 

내가 제주도 사람이고,

전부다 아는 장소라서 이 책에 나온 장소들이

제주도의 숨겨진 장소, 비경이라 전부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제주도를 처음 접하는,

제주 여행을 자주 안해본 이들에게

충분한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제주를 떠나보니 제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특히 최남단 제주에서 태어나 최북단이라 할 수 있는 경기북부에 살다보니

정말 제주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언니에게도 추억이 서린 곳이라 할 수 있는 장소들,

물론 나 역시 수십번 가본 장소이자 의미가 깊은 곳들이다.

 

언니는 주로 여행을 할 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는데,

언니의 이용후기가 책에 담겨있어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잡는 여행객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하고 사근사근하게 다가오는 글들은

제주를 여행하며 느낀 그 감정을 이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깔끔하게 그려진 제주지도.

 

 

 

책 중간중간에 이렇게 도보코스가 예쁘게 그려져있다.

마치 언니의 여행 다이어리를 엿보는 느낌이랄까.

 

 

 

 

책의 표지이기도 한 게스트하우스.

검정 돌담 너머로 비취빛 바다와 비양도가 훤히 보인다.

 

제목과 정확히 어울리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라보기만해도 그냥 좋은 제주니까.

 

3년 후에,

나 역시 바다와 보리밭이 보이는 제주도 집을 어떻게든 꾸며보려한다.

(물론, 지금은 엄마집이지만;;ㅎㅎ)

 

내가 생각했던 제주도 고향집의 느낌이랄까.

엉뚱하게도 언니의 책에서 이 모습을 찾았기에 살짝 웃음이 났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받은 느낌과 감동을

사진과 글로 풀어놓은 책.

 

제목 그대로, 제주는 바라만봐도 좋다.

생각만해도 좋고.

 

이 책은 여행기에 여행정보를 더했다.

여행가이드 책자가 아닌 지혜 언니의 여행이야기가 들어있어

잔잔하게 읽을 수 있다.

 

내 고향 제주가 생각나서 더욱 짠했던,

언니의 여행일기를 읽는듯한 느낌도 들었던 책.

 

책장을 덮으면서 내 고향 제주도가 그리워졌다.

내가 제주도에서 나고자란 것이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일거란 생각도 들었다.

 

제주는 그렇게 사는 사람에게도,

제주를 느끼러 온 사람에게도 행복을 주는 곳일지도 모르겠다.

 

살고 있을 때는 그곳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그곳을 떠나봐야 그곳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는 것.

 

지금도 나는 내 인생 대부분이 오롯이 새겨진 제주도를 떠올려본다.

 

 

 


그냥 좋은 제주

저자
최지혜 지음
출판사
더블엔 | 2014-10-18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파워블로거 ‘지혜’가 꼽은 제주 보물 40곳『그냥 좋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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