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우전

과거와 현재와의 만남.옛 정취속에 만난 청나라 시대의 우체국. 우전여행

꼬양 2014. 6. 1. 06:30

 

 

[우전 여행]

하늘아래 예쁜 수향마을, 우전.

우전의 거리를 거닐면서 보이는 건물들은

대부분 나무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나무집들 사이에서 벽돌로 견고하게 지어진 건물을 볼 수 있는데요.

 

사람들의 바글바글거리는,

우전의 명소라고 할 수 있는 우체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견고함이 느껴지는 우체국.

편지 한 통 적어서 쇠로 된 우체통에 넣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

엽서 한 통에 사랑이라도 적어보내야할 것 같아요.

 

 

1903년에 지어진 이 우체국.

나이만해도 벌써 100살이 넘었네요.

이 우체통 역시 우체국의 나이와 마찬가지로 지긋합니다.

빨간 우체통만 보다가

사람 키만한 커다란 쇠우체통을 보니 신기하기만 했어요.

 

몇 번의 역사적 시련을 겪었지만

이 우체국은 아직까지 남아있고,

여전히 우체국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요.

 

 

우체국 사진을 찍기란 참 어렵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

 

 

우체국 안 한 켠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적어놓은 엽서메모가 있답니다.

엽서는 다 중국어로 되어있죠 ㅎ

 

 

엽서를 어느 나라든 보낼 수 있다는 사실~

 

 

기념 우표와 엽서를 우체국에서 팔고 있답니다.

 

 

 

그림을 그려놓은 사람도 있고요 ㅎ

엽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

 

 

 

 

그리고 한글을 발견합니다.

근데... 뭔가 좀 슬퍼보이네요.

이별여행으로 이곳을 온 건지,

잊기 위해 이곳을 찾은건지...

엽서 뒤에 숨은 작은 메모를 보니 슬픔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최근의 메모를 발견했어요.

첫번째 여행을 우전으로 정한 여성분인 것 같아요.

저의 첫번째 여행은 일본이었는데, 이분은 우전이네요 ^^

처음 여행을 시작으로 제 여행은 날개를 달았었죠.

그 여행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이 여성분도 첫 여행을 통해 무한한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을 거라 느껴지네요.

 

 

우체국을 잠시 슥 살펴보고 지나는 사람도 있지만,

오래된 책상 앞에 앉아서 열심히 엽서에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저도 가끔은 손글씨를 쓰거든요 ^^

 

 

밖은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하지만

우체국 안은 한산합니다.

오전에 찾은 우체국이라 그런지 더더욱 여유가 넘치는 것 같아요.

 

 

 

 

우전의 풍경을 담은 다양한 엽서를 팔고 있길래,

저는 엽서 3개를 샀답니다.

사실 제가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수도 있겠지만,

엽서를 모으는 게 취미인지라 샀어요 ^^

동생과 해외여행을 하는 게 목표인데,

동생에게 이 엽서가 해외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벽돌과 기와,

대문은 철문.

견고하고 멋진 우체국.

100년도 더 된 우체국 건물을 보며

현재에서 과거를 느꼈고,

여행자들의 추억도 살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든 소식을 실어나르는 우체국은

시련이 많은 것 같아요.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무사히 이 자리를 지킨 우체국은

100년 후에도 이 우전에 그대로 남아있길 바래봅니다.

 

 

우전여행 관련한 정보는

 우전서책관광단지 사이트 에서 자세히 얻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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