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 여행]
요즘들어 화려한 것보다는 수수한 것이,
크나큰 패턴들보다는 작은 무늬가 더 좋아집니다.
또한, 공장에서 찍어낸 같은 무늬보다
정성이 깃든 수제염색에 더 관심이 갑니다.
미리 꾹 눌러주세요~
우전을 여행하면서 많이 봤던 천이 있습니다.
남색에 자잘한 백국화꽃이 들어간, 남색꽃천인데요.
이곳 우전에서는 강남지역의 염색기술을 집대성해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남색꽃천은 수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우전의 초목본색염방(草木本色染坊)에서는
염색에서부터 건조까지 모두 수공업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염색천을 말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이곳은 염색천을 말리는 공간이랍니다.
다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죠 ^^
높다란 나무에 걸린 천들.
사람 키의 몇 배가 될까요?
저 천을 저렇게 올려놓기도 버거울 것 같은데,
정말 장관 중에 장관이죠.
바람이 더 세게불었다면 더 멋있었겠지만,
그렇다면 근처에 가지도 못했을 거에요.
이게 바로 남색꽃천이랍니다.
이곳 염색방의 면적은 2,500평정도구요,
빽빽히 들어선 기둥과 말림대는 정말 탄성을 자아냅니다.
이곳 이름은 초목본색염방으로,
말 그대로 초목염색을 하는데요,
초목염색에는 남초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고,
전부 다 우전지방의 초목에서 독특한 색을 얻습니다.
차잎, 뽕나무껍질 등에서 색을 얻는다고 하네요.
이런 색이 나오는 게 정말 신기할 뿐이었어요.
형형색색, 색이 참 곱죠.
'곱다, 고와' 이런 말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요.
이곳에서는 천연식물 남초를 원료로 해서
수공으로 짠 천 위에 화초 등 도안을 염색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남색꽃천이 강남 지역에서 많이 유행했고,
대부분 옷과 머리수건, 앞치마, 이불, 모기장에도 쓰였다고 해요.
강남 어디를 가든지 남색꽃천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지금은 이 남색꽃천이 관광기념품으로 많이 쓰이고 있죠.
이곳은 아직 비어있네요.
염색을 한 천들이 이곳에 다시 걸리겠죠 ^^
염색방 내부에서는 염색을 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답니다.
남색꽃천이 실내에서도 건조가 되고 있었어요.
이게 직접 다 손으로 한 것이란 사실에 놀랄 뿐이랍니다.
염방 내부에는 다양한 패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려하고 복잡한 도안도 있네요.
기계보다도 사람 손이 더 정교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기계와 다른 감성을 뽐내는 천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인형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물론 염색, 스카프 만들기 등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만들어져있더라구요.
작은 인형인데 풍기는 분위기가 남다르네요 ㅎ
남색꽃천이 어떤 마법이라도 부린걸까요.
염색방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염색천을 이용한 가방, 지갑 옷 등도 판매중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가방도 있었는데요,
오른쪽 상단의 가방은 졸린 눈이죠?ㅎㅎ
어떤 디자인은 정말 들고 다녀도 손색없을 정도였습니다.
남색꽃천으로 만든 여러 인형들.
오리도 있고, 갖가지 동물들이 있네요.
참, 우전에서는 다 정찰제라서 바가지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기념품 가격이 적당하더라구요.
한 때 이 남색꽃천은 최고 유행하는 패션이었죠.
물론 지금은 기념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천이 되었지만,
이 남색꽃천의 아름다움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개성이 가득하고 복잡한, 트렌디한 패턴의 천보다도
전 옛날 소박한 생활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져온 남색꽃천이 더 좋았습니다.
남색 바탕에 한송이 한송이 작은 백국화 꽃을 염색하는 정성어린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거든요.
수수한 시대의 사람들의 미를 엿볼 수 있던 시간,
이곳은 중국 우전의 초목본색염방(草木本色染坊)입니다.
우전여행 관련한 정보는
우전서책관광단지 사이트 에서 자세히 얻을 수 있답니다.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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