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탐구생활/일상속에서 이런 일도, 생각도

[다음뷰 회고전] 수난과 행복의 외줄타기, 그래도 나는 다음블로거다.

꼬양 2013. 12. 5. 05:30

 

 

 

[다음뷰 회고전]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간다는 말을 항상 생각하고 살지만,

한 해의 끝자락이 되면 왠지 더 시간은 빨리 흘러간 것만 같고,

지나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잡아보고자 애쓰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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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보내기전에, 올 한 해...

저는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2013년 1월부터 12월 4일까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도 많이 돌아다녔고,

여행뿐만 아니라 정책에 귀를 기울여 정책 취재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블로그와 만난지 2571일째가 되는 12월 5일.

지금까지 '사고뭉치 꼬양의 탐구생활' 블로그에는

1,359개의 컨텐츠와 43,194개의 댓글, 3천여개의 방명록,

그리고 281만여명의 방문자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소통하려고 애썼던 결과가

이렇게 블로그 기록으로 남아 뿌듯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뿌듯한 결과가 있지만, 저도 갈등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카운터에 연연하고 베스트에 목을 매다는 소심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ㅎㅎㅎㅎ

 

 

블로그를 오래 해 왔지만 제 포스팅이 '베스트'가 된 적이 많지는 않습니다.

2013년동안 베스트는 28번이 되었는데요...

어떤 분은 많이도 되었다고 하시겠지만, 제가 1년동안 포스팅을 한 개수를 따져보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닙니다.

주 5~6일 포스팅을 원칙으로 꾸준하게 했고, 해외에 나가면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그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뛰어가며 한 포스팅이지만

손가락 추천 숫자로 글의 퀄리티가 판단되는 건 살짝 아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죠.

 

때문에 한 때는 베스트의 노예가 되어,

'왜 이렇게 나는 베스트가 안되는걸까',

'내 글과 사진이 별로인걸까? 그렇게 재미없는 글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좌절했고,

블로그를 접어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를 포기하려던 결정적인 사건들도 있었죠.

어떤 이는 제 앞에서 제 블로그 방문자 수를 물으며 네이버 블로거들과 방문자 수를 비교하기도 했고,

모 업체는 체험단을 모집하면서도 다음블로거라서 안된다는 거절의 말을 하기도 했었죠.

사진이나 글, 모든 면에서 우월했지만 다음이라서 안된다는 게 단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정말 좌절합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블로그였고,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블로그를 관리 해 왔는데, 그런 말을 듣다니요.

눈앞이 캄캄해지고 눈물이 날 것도 같았어요.

(힘들때마다 격려를 해준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감동 ㅠㅠ)

 

그럴 때,

'왜 나는 미리 네이버로 옮기지 않았을까,

옮겨버렸으면 이런 수모를 겪진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 당장 블로그를 옮겨버릴까'란 생각도 했습니다.

적어도 그들보다 내 블로그 컨텐츠가 우수하다고 자부하는데,

한낱 카운터로, 포털의 크기로 블로그를 판단해버린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났었죠.

 

하지만, 그들의 판단은 그들의 생각일 뿐이고,

저는 저라는 것.

한낱 변방 블로거지만 그래도 저는 제 나름의 컨텐츠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음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소중한 분들이 많기에

먼 이웃포털로 차마 옮겨갈 수가 없더라구요.

제 포스팅에 하나하나 남겨주시는 댓글이 얼마나 소중한데,

그 댓글을 다 잃을까봐 겁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베스트를 향한 욕심,

그래요. 솔직히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무덤덤해졌습니다.

 

베스트를 주든 안주든, 발행 버튼을 누르는 순간,

포스팅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내 손을 떠났다고 생각해버리면 편해집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베스트의 노예에서 벗어나게 되었네요 ^^

 

하나 더. 방문자수.

숫자는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려구요.

검색유입의 70%를 네이버 포털이 차지하는데 저라고 그건 별 수 없잖아요.

조금이라도 차곡차곡 쌓아가는게 값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방문자 수도 티끌모아 태산...

뭐..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

 

281만명...

이웃 포털에서는 코웃음치면서 비웃을지도 모릅니다.

우수 뺏지 단 블로거 카운터가 그것밖에 안되냐며 말입니다.

근데 저는 이 카운터가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은가요?

한 분, 한 분 방문자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걸 느끼시죠?

 

 

비록 올 한해 많은 방문자들이 찾지는 않았지만

저는 알음알음 대외적으로 비교적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1년간 시장경영진흥원 기자단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기자단으로,

몇 달간은 북한이탈주민기자단과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 기자단으로

활발하게 정책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입상 소식도 있었고, 경사도 은근 있었어요 ^^

 

첫번째. 정책수기공모전에 입상하여

많은 시민들이 모인 경기정책콘서트 무대에서 정책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었고,

 

두번째. 포스팅은 하지 않았지만,

경기도 우수소셜락커에 선정되어 김문수 도지사로부터 훈장비슷한 상장을 받았습니다 ^^

사진을 찍어서 올리려니 너무 민망해서 차마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하하하;;;;

 

세번째. 동아일보 전문가 기고란에 제 기사가 실렸구요. 

 

네번째. 전통시장상품권 UCC, 수기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문화관광부 정책기자단 활동을 하며 제 기사가 7월 우수기사로 선정되는 자랑스러운 일도 있었구요.

그리고.. 또 일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

자랑은 그때그때 해야하는데, 부끄럽다고 안하니 잊어버리네요 ㅠㅠ  

이럴 때 제 기억력은 빵점입니다 ㅠㅠ

 

이번은 여행결산!

 

2012년은 국내여행에 치중했다고 하면,

올해는 해외를 좀 많이 나갔습니다.

지금 랭킹도 계속 해외여행으로 뜨고 있죠 ^^;;

사실 국내여행으로 랭킹이 뜨다가 해외여행으로 뜨니 조금은 낯설긴 합니다.

 

올 한해동안 프랑스, 모나코, 중국 청도와 상하이, 필리핀을 다녀왔는데,

이번달 15일부터 17일까지도 잠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다녀와야합니다.

 

2012년에는 2013년엔 해외는 2번만 나가도 잘 나간거라고, 그 정도만 다녀오자라고 했는데

목표 수치를 배로 훌쩍 넘기고 있네요 ^^;

 

국내 컨텐츠 보충을 해야하지만, 하반기에는 해외 이야기를 올리느라 국내 이야기에 소홀한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외보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많기에 언제든 한국은 돌아다닐 수가 있잖아요 ^^

 

저의 해외여행기에 혹여 지치신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는데요.

너무 염려치 마세요~

2014년 꼬양은 다시 국내로 돌아옵니다 ^^

물론, 해외도 나갔다가 올거지만요 ㅎㅎ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3년도 블로그 결산.

무엇보다도 모진 고초(?)를 겪고도,

블로그를 잘 운영하고 있는 제 자신이 기특하다고 느껴지네요 ㅎㅎ

저는 제 소개를 할 때 "변방에서 소소한 여행기를 올리는 블로거입니다"라고 소개를 합니다.

다음을 비난하는게 결코 아닙니다~

그들만의 리그로 결성된 블로거 세계에서 전 정말 변방이니까요 ^^;

 

하지만 아무리 구석진 변두리라도,

변두리만의 행복과 소소한 즐거움은 있습니다.

그 행복과 즐거움을 내년도 즐겨봐야겠죠 ㅎ

 

2013년 아프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던 일들로 가득찼던 한 해.

블로그 때문에 수난과 행복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격하게 했던 한 해.

하지만 제 웃음과 눈물이 모두 블로그에 담겨있기에,

여러분의 사랑까지 더해져 있기에 

어떤 것보다 값진 블로그가 된 것 같습니다.

 

24시간이 모자랄 것만 같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졸린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하며 포스팅을 하고 있는 꼬양은

그래도 행복합니다.

 

한 해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돌아다니고,

멋진 사진과 글로 보답할 수 있는 꼬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 

추천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