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행]
인공연못이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연적인 멋이 강한, 단아한 옛 멋이 느껴지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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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카메라도 있지만, 다 제쳐두고...
정말 오래된 카메라, 2005년에 출시된 캐논 350D로 담아본 궁남지의 모습입니다.
(카메라 나이만해도 만으로 8살 -_-;;)
요즘 캐논에서 700D까지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보급형 카메라에서는 정말 할아버지급의 카메라로 담아본 궁남지의 모습.
그래도, 꽤 볼만한 사진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장비탓만 할 게 아닌가 봐요;;ㅎㅎ
웃긴건.. 이 카메라의 화소는 현재 휴대폰보다도 못하다는거죠.. ^^;;;
세월이 담겨서 그럴까요,
아날로그틱한 분위기가 담겨서 그런지 사진이 은은한 멋이 느껴지는데..(제 생각은 그렇습니다만.)
백제의 단아한 멋이 느껴지는 연못을 담기에는 오래된 카메라가 제격인 것 같네요.
궁남지에는 노랑 붓꽃이 많이 피더라구요...ㅎ
흙탕물 속에서 하나둘씩 피어나는 연꽃.
궁궐의 남쪽이라는 뜻을 가진 궁남지.
수양버늘이 하늘하늘 거리고 노란 붓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연못에는 돛배도 다니고 있구요..ㅎ
연못은 보는 것은 좋지만,
들어가서는 안되는~~
은근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무왕 35년(AD634)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가운데 섬을 만들어
"선인들이 사는 곳"을 상징한 것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기록으로 보면 이 연못은 백제 무왕때 만든 왕궁의 정원이었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든 것이구요...
그리고 무왕은? 서동요의 주인공 서동입니다.
그는 왕족의 핏줄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마를 캐며 살아야 했지요.
집은 물론이고 제 나라인 백제마저 떠나야 했던 그가 600년 백제의 30대 왕으로 돌아옵니다.
궁남지의 당시 규모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연못 크기만 1만~3만평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것도 전체가 아니라 일부라는 것이죠.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산까지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했나봅니다.
상상이 안 될 정도죠...
끝이 보이지 않는 연꽃의 바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섬...
무왕은 아들인 의자왕에게 왕권을 넘겼고 의자왕 대에 백제의 역사가 끝이 나 버리고 맙니다.
동그란 연못 주위를 걸어봅니다.
밤에는 조명을 받아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만 같네요.
바람이 불 때마다 수양버들은 하늘하늘.
초록의 기운이 물씬...
여름이 오긴 하나봐요..ㅎ
하긴.. ^^ 오늘이 6월 1일이고, 해수욕장도 개장을 했으니...
이제부턴 여름이긴 하네요..^^
전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요...
궁남지의 포룡정.
궁남지는 백제의 조경수준을 알 수 있는 기준이 되는데,
백제의 조경기술은 일본으로 건너가 그들의 조경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해요.
아침이라 그런지 청소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
제가 너무 일찍 찾았나봅니다...;;ㅎㅎㅎ
그리고 관광객들이 하나 둘 찾기 시작합니다.
수양버들과 붓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가끔, 이렇게 분수가 솟아오르기도 하구요.
연꽃을 종류별로 재배하는 연못까지...
궁남지는 꽃으로 가득합니다.
초록의 나무들과 붓꽃, 연꽃까지...
싱그럽고 아름다운 연못,
옛날 백제시대의 궁남지는 어땠을까요?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그 규모였지만 지금은 작은 연못이 되었네요.
작은 규모지만 단아한 옛 멋은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오래된 카메라를 안고 초여름을 만끽하기.
그리고 아름다운 연못 산책하기...
참으로 싱그러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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