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안개와 비를 벗삼아 걷는 길, 비오는 날의 사려니 숲길

꼬양 2012. 5. 12. 06:30

[제주여행]

제주도 날씨는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중산간 지역은 안개가 자주 끼기에 맑은 날을 보기가 힘든데요.

제주도 여행 중에 사려니 숲길을 걸었습니다.

물론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어서 사려니 숲길을 제대로 담지 못했는데요,

우산쓰고 짙은 안개 사이를 걷는 느낌이란...

귀신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이 무섭습니다. 하핫 ^^;

 

비 때문에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요,

몇 장의 사진만이라도 올려볼게요.

 

올해는 유달리 제주도에 비가 많이 내리네요^^;

장마도 아닌데 봄비 치고는 너무 많은 비가 내려요 ㅠㅠ

 

(비가 너무 세차게 내려서 카메라는 도중에 집어넣었습니다. ㅠㅠ)

 

 

 

사려니 숲길을 찾는 사람들은 요즘 많지만, 비내리고 안개가 낀 날은... 한가~합니다.

버스정류장 표시 혼자 덩그라니 길을 지키고 있네요.

 

그래도 꼬양이 있으니 버스정류장은 덜 외로울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사물과 자연과 친구가 되는 여행길~

 

 

 

사려니 숲길에 대한 안내.

해발고도 500~600m에 위치한 길입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많은 오름을 만날 수 있답니다.

근데 비 오는 날 걸으면 좀 힘들어요.

질퍽질퍽해서 운동화가 망가지는 것은 기본,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무섭기도 합니다.

빗줄기가 좀 세어진다고 생각될 경우 발길을 돌리는 게 좋습니다.

 

때문에 맑은 날 걷는 걸 추천할게요~

비가 많이 안 올거라는 예보를 들었는데, 중요한 건 산간 지역은 아니었다는 거.

 

 

사려니 숲길을 걷다보면 돌탑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물이 흐르는 길 중간 중간에 쌓인 돌탑들.

비를 맞아 참으로 촉촉해보입니다.

 

금방이라도 물이 내려오면 이 돌탑들은 다 휩쓸려갈텐데...

무너져도 사람들은 다시 돌탑을 쌓습니다.

 

그리고 사려니 숲에서는 돌탑뿐만 아니라

때묻지 않은 제주도 자연의 순수함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를 만나서 촉촉한 사려니 숲.

그래서 더 예뻐보였나봅니다.

 

 

 

중산간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려니숲.

맑은 날은 나뭇잎 사이로 햇살을 느끼면서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면서 걸을 수 있는 숲길.

비와 안개와 함께 걸으니 그 기분도 남달랐습니다.

 

무섭긴 했는데, 안개와 비를 친구 삼아 걷다보니 사려니 숲길을 처음 걷는 것만 같은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가벼워졌다 무거워졌다 하는 빗방울을 느끼면서

짙어졌다 옅어졌다가를 반복하는 안개를 보면서 걷는 산길은

아마 걸어본 분들만 아실거라는 생각입니다. ^^

 

매일 곁에 맑은 하늘을 두고 살지는 못하지만

가끔 만나는 비와 안개도 예뻐해줘야겠어요.

새로운 기분을 선물해주니까요~

 

자연은 그 자체로 최고의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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