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정이 느껴지는 곳, 시장.
제주도에서 살면서 1년에 두번은 꼭 가는 곳,
제주도에 살았다면 일주일에 두번은 갔을 곳이 아마도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아니었을까요.
30년전 중산간 지역에 사시던 엄마가 바닷가 동네 사는 아버지에게 시집을 온 후,
마트가 없던 시절 장보러 자주 갔던 곳은 다름아닌 동문재래시장이었죠.
부근에 서문시장도 있고, 5일에 열리는 오일장도 있지만서도
매일 열리는 동문재래시장이 엄마의 주 활동무대였습니다.
어린 저를 업고도, 동생이 태어나자 동생을 업고 갔던 곳 시장이기도 합니다.
엄마는 이 시장이 그래서 더욱 특별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특별하죠.
시장보러 갈 때 전 늘 따라갔으니까요~
세월이 흘러, 근처 대형마트들이 들어서도 야채나 과일을 살때는 늘 엄마는 시장을 가시더라구요 ㅎ
모처럼 제주도 관련 포스팅을 해봅니다.
사람사는 곳에 시장은 늘 있기 마련이지만,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지역 재래시장은 새로운 느낌으로,
아주 신선하게 다가오거든요^^
엄마와 저의 추억, 시간을 담은 동문재래시장 가는 방법입니다~!
▲ 재래시장입구
△제주도의 가로수 = 워싱턴 야자수
야자수가 길다란 잎을 펄럭이며 있는 이곳은 제주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돌하르방도 아닌 이 야자수죠. 이국적인 분위기 팍팍. 공항을 왜 언급했을까요? 첫번째. 공항에서 제주시에 위치한 동문재래시장가는 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주도민은 다 알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으니~
제주도의 교통카드 = 오로지 T-money! 또는 현금!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많이 씁니다만, 제주도에서 이 카드를 버스 카드 단말기에 대면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라고 우렁차게 알리기 때문에, 긴가민가 헷갈리면 티머니 문구를 확인하고, 정 모르겠으면 현금을 내세요. 그게 빠릅니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을 구분하는 방법이 카드 단말기의 방송(?)이라는 슬픈 말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티머니 카드 갖고 내려가는 걸 자주 깜빡해서... 천원을 내고 탄적도 많아요. 교통카드가 있으면 환승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티머니 카드가 있다면 꼭 챙기세요. 제주도는 환승시간이 무려 1시간입니다. 제주도 대중교통의 자랑이라고 하면 공항버스도 1000원이라는 사실! 근데 왜 공항버스냐면요, 공항을 경유하기에 공항버스입니다. 서울처럼 어느 지역과 공항을 잇고, 시내버스보다 비싼 요금을 받는 버스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공항리무진 6000번 버스는 서귀포를 향하구요 이 버스는 요금이 좀 비쌉니다. 참고하시며... 일단, 교통카드를 준비하고 공항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동문재래시장을 향하는 버스가 몇 번일까 살펴본다면... 한라대 방면으로 향하는 버스를 빼면 거의 다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동문시장을 가기 위해 어디서 내릴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데요. 첫번째 중앙로에서 내릴지, 동문로터리에서 내릴지 결정해야 합니다. 사실, 중앙로든 동문로터리든 그곳이 그곳이죠. 걸어서 10분거리니까요~ 일단 중앙로에서 내려서 가는 방법을 알려드리죠. 1. 중앙로행 버스를 탄다. 500번 제주대 방면, 36번, 37번. 배차간격은 500번 공항버스가 상당히 작습니다. 10분에 한 대 꼴로 오니까요~ 한가지 주의할 점은 반드시! 제주대(제대)행 버스를 타야 한다는 거. 정 반대방향인 한라대 방향으로 탄다면... 많이 난감해요~ 제주시의 어느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든간에 일단 중앙로라 적힌 걸 타면 OK! 신제주로터리나 노형로터리 부근에서 버스를 탄다고 해도 중앙로가는 버스를 타면 되어요~ 혹시 배를 타고 올 경우 제주항에서 92번 버스를 타면 된답니다. 92번 버스는 500번이 서는 버스정류장에 정차를 합니다. 함덕방면, 즉 동쪽에서 중앙로방향으로 오는 시내버스들의 경우는 지도에서 별표 표시가 된 탑동방향의 버스정류장에 정차를 하기에 "정류장 위치가 다른데 어쩌지?"란 생각은 안하셔도 되어요~ 2. 중앙로 버스정류장 안내 방송이 나오면 벨을 누르고 내린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횡단보도를 건너도록합니다. 그럼 바로 동문시장! 제주도 버스는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면서요~ 소리가 잘 안들릴 수 있으니 귀 쫑긋~ 집중! 그리고 정 모르겠으면 기사님께 요청을 하시구요^^ ▲ 걸어가는 길 안내 중앙로에서 내리면 요렇게 작은 시장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입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어쨌든, 버스정류장 맞은편에는 현대약국이 있거든요. (사진 위 지도참조~)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시장입니다~
본격적인 재래시장이 시작되는거죠~
자~ 그리고 이 길의 끝에는 뭐가 있느냐. 저 끝에는 큰 도로가 있고 큰 도로를 건너편 제주도 패션의 일번지 칠성로가 있습니다. 동문로터리에서 내린다면 이 길 또는 호떡 골목으로 들어오게 되죠. 또는 청과골목으로요~ 공항에서 동문로터리 방향으로 오는 버스는 있긴하지만 빙빙~ 돌아서 오기에 버스안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제주시내를 어느 정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비행기에서 시달렸는데 굳이 또... 그러고 싶을까요 -_-; 100번, 300번 공항버스를 타면 여러군데를 돌고 돌아 동문로터리로 갑니다. 마찬가지로 친절하게 방송을 해주고요^^ 버스요금도 동일합니다~
동문로터리에서 내리면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데요. 다름아닌 호떡골목! 제주도의 명물 잡채호떡을 비롯해서 빙떡, 어묵 등등의 다양한 간식거리를 접할 수 있는 골목입니다. 일반 호떡은 500원, 잡채호떡은 700원으로 서울의 호떡과 비교했을 때 아주 저렴한 가격이구요~
그리고 동문재래시장에서 또 주목해야할 곳은 요기 수산시장~
저렴하게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어릴때부터 쭉 갔던 동문재래시장.
엄마따라 장보러 다닌지도 20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느낌이 오묘합니다 ㅎㅎ
시집가도.. 이 시장을 갈 수 있을지...ㅎㅎㅎ
동문시장 가는 길 참 쉽죠?
그래도 모르시겠으면 개인적으로 쪽지 OR 이메일, 트위터 등등으로 물어보셔도 됩니다.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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