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호떡안에 브로콜리 너 마저? 제주동문시장의 명물, 잡채호떡

꼬양 2012. 2. 2. 06:30

[제주맛집]

뭐니뭐니해도 가장 즐거운 시장구경!

제주동문시장에서도 빼놓고 들려야 할 곳이 있다면 호떡집!

 

예전부터 호떡거리가 조성되어 있었죠.

할머니들이 앉아서 호떡을 파셨고, 그 앞에서 쪼그려 앉아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와 함께 장보러 가면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자석마냥 끌렸던 호떡.

 

겨울이라 더더욱 호떡이 끌립니다.

 

남대문에 야채호떡이 유명하잖아요?

제주도도 야채호떡? 아니 잡채호떡이 좀 유명합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파는 맛과는 좀 달라요.

속도 좀 다릅니다.

가격도 다릅니다.

 

 △ 야채가 가득 들어간 잡채호떡

 

 

여기는 동문시장 입구 호떡거리

 

 

호떡을 파는 거리에 사이드 메뉴인 핫도그와 어묵, 소시지, 빙떡도 나와있습니다.

제주도 전통떡인 빙떡도 이 호떡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추운 몸을 녹여줄 어묵도 기다리고 있어요.

 

 

노릇노릇 익어가는 호떡.

근데 겉만 봐서는 이게 꿀호떡인지 잡채호떡인지 구분할 길이 없어요.

 

 

겉보기에는 그냥 호떡!

좀 도톰하죠?

 

 

아, 가격표 일단 확인하시죠.

남대문 야채호떡은 1,000원이지만, 여기는 야채 호떡이 700원입니다.

제주도 물가 누가 비싸다고 하셨나요.

호떡 인심은 제주도에서 납니다.

 

 

철판에서 꾹꾹 눌려지는 호떡들.

제주도 야채호떡, 잡채호떡의 특징이라 함은,

기름에 풍덩 튀기지 않는다는 거죠.

남대문 시장의 호떡은 기름에 훌훌 튀겨내지만, 여기는 누르개로 살포시 누르면서 익혀냅니다.

 

 

겉으로 봐서는 이게 야채호떡인지 꿀호떡인지 모르는 상황.

한 입 배어물면 상황파악 끝납니다.

 

 

아, 잠시 식혀둔 어묵국물과 함께.

그리고 간장도 좀 준비해두셔요.

야채호떡 먹기엔 초큼 느끼할 수 있기에 간장 찍어드셔도 좋아요.

남대문보다는 덜 느끼합니다만, 그래도 일반 호떡에 익숙하셨다면 야채 호떡은 느끼하다고 생각될거예요.

 

 

한 입 배어물었는데.. 속이 잘 안보이네요.

 

 

한 입 더 먹고 사진을...

 

 

한 입 더... 더.. 

어머! 잡채가 튀어나와버렸네요.

 

야채호떡이 아니라 마치 잡채를 먹는 듯한 기분입니다.

호떡 속에 잡채?

아무리 당면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잡채의 풍미가 느껴지는 호떡이예요.

 

근데 야채호떡 속에는 당근, 양파, 브로콜리 등 다양한 야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남대문 호떡에는 브로콜리가 없죠.

 

제주산 브로콜리가 들어가기에 더더욱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잡채호떡이랍니다.

사실, 제주도에서는 브로콜리가 아주 저렴해요.

제주도에 브로콜리 밭이 많으니까요 ㅋㅋㅋ

때문에 이렇게 호떡에서도 그 비싼 제주산 브로콜리를 볼 수 있습니다.

당근밭도 제주도에 많아서 저렴하게 당근도 구할 수 있고, 양파도 그렇고...

퀄리티가 다르죠.

일단 들어가는 속재료 원산지부터 다르다능!

 

 

그렇다면 문제 하나.

이건 뭘까요?

이건 그냥 호떡입니다.

가격표에 "호떡"이라 이름붙은 호떡입니다.

일반 호떡이죠.

남대문 시장에서 파는 꿀호떡을 말해요~

 

 

종이컵으로 호떡을 살포시 감싸 안았네요.

 

 

몇 입 배어물었더니 달콤하고 쫀득하고... 맛있다는 말 밖에는...

겨울은 호떡의 계절이라는 말, 과언이 아닙니다.

 

시장가면 들러서 먹던 호떡, 이제는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이거 하나 먹으러 당장 제주도 갈 수도 없고.. 흑흑흑~

고향이 그리운 아침이네요^^;

 

 

 

 

베스트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ㅡ^*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호떡처럼 뜨끈뜨끈하고 달달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