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수천년동안 연구의 대상이 되었던 행복. 행복에 대한 연구는 시대가 흘러도 멈추지 않는다.
행복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행복은 상당히 상대적이며 절대적이지 않다.
노숙자에게는 한 끼 식사가 행복일 수 있고, 돈이 많은 자에게는 돈 자체로는 행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살면서 행복해지고 싶다고 절실히 느껴본 적이 있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라고 늘 고민을 했었지만
그때마다 되돌아오는 답은 "일단 성공을 하자"라는 것이었다.
행복과 성공.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이 둘은 분명 한 배에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행복이 먼저냐, 성공이 먼저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이 먼저라고 말하겠지만,
행복이 먼저고 성공이 그 뒤를 따라온다고 주장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행복한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선입견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하다
27세에 백만장자가 된 저자. 과연 이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부터 했다. 그에게 듣고 싶은 것은 그가 어떻게 행복을 얻게 되었는지가 먼저인건지 어떻게 그리 돈을 벌게 되었는지를 책에서 얻어야 하는지 살짝 혼동이 왔다. 이런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성공의 여정을 거의 완주한 사람들이 집필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왠지 마음 한 켠이 불편한 상태에서 첫 장을 넘겼다.
이 책은 2부로 나뉘어져 있었다. 1부는 행복을 향한 저자의 여정, 저자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이고, 2부는 행복을 위한 독자의 여정이다. 사실 1부는 약간 지루하게 읽었던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 업계의 대부격인 저자에게서 듣는 용어들이 좀 생소하게 느껴졌고, 살갑게 닿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1부에서는 9장에 걸쳐서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백만장자의 자리까지 오르고, 비행기 사고를 당하기 직전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한 그의 이야기와 깨달음을 얘기하고 있었다.
27살의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그는 세상 모든 것을 갖고 있었지만 뭔가가 잘못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돈을 가지면 행복해지리라 누구든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게 생각한 본인도 그렇지 않았다. 그저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 모든 걸 무시하며 일에 매달렸고 가장 크게 바뀐것이라고는 근사한 새 자동차를 몰고 부자가 되기전 자신의 전화를 받지도 않았을 아름다운 여자들과 근사한 데이트를 한다는 것.
데이트가 끝나면 골프코스 옆에 있는 멋진 저택으로 돌아온다는 것. 왠지 상상을 하면 행복할 것 같지만 모두의 예상과 반대로 저자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삶에 대한 심판은 갖가지 형태로, 크고 작은 다양한 규모로 찾아온다
암 투병중이거나 약물 중독 치료중인 사람 혹은 인생이 망가져가고 있는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안에서 그가 직면했던 심판은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 심판을 통해 잠시 멈춰서서 인생과 꿈, 행복에 대한 개념을 재평가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렇게 그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고....
그가 운영하던 사업체를 팔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인생의 목표를 상실한 채 방황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는 비상착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깨달았다.
그가 진짜 원하는 것은 행복이었고, 비행기 사고 직후 작성했던 인생목록(List)은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이 밟아야할 과정을 평가하는 투박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인생목록은 이미 성취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성공을 이루기 위한 일종의 청사진이 되어주기도 했다고 말한다. 101개의 목표를 세웠으니 어서 목표를 향해 나가야한다고 생각을 했고 하나씩 항목을 체크하면서 행복해질 것이고 목표를 다 이루고 나면 1만미터 하느님과 맺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리라는 논리였다.
책임감은 꿈에서 시작된다, 위기를 낭비하면 바보다, 형편없는 와인을 마시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
다양한 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인간애와 자선, 행복을 위한 새로운 길, 목표를 위해 모든 기회를 포착하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라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과연? 그는 101개를, 나는 20개의 리스트를 갖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행복을 향한 길은 모종의 심판과 함께 시작된다. 무언가에 의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나서 자신과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삶을 평가해보게 되고 거기서부터 행복을 찾기 위해 긍정적인 변화의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맞는말이다. 무언가에 의해 인생이 흔들리고 그에 의해 내가 걸어온 삶을 다시 판단해보고, 나의 길이 잘못되었는지 옳은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다만 그가 이렇게 책에서 말하는 리스트들은 나 역시 갖고 있다. 그의 101가지 목록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나는 20개의 리스트를 갖고 있다. 물론, 그 목록에 체크 표시가 되어 이룬 것들도 몇 가지가 있다. 잠시 내가 주춤하는 이유는 그 목록의 보충이 필요한 시기이며, 잠시 이룬 것들에 대한 심판 또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거나 그의 행복수업에 따르면 행복해지리라 마음먹었으면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계획을 짜야한다고 한다. 계획을 짜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내가 성취하고 싶은 목표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며 목록이야말로 열망하는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구체적인 첫 걸음이다. 인생 목표가 적힌 목록을 가능한 한 여러 차원에서 검토해보고, 가족을 위해 이루고 싶은 꿈과 관련이 있는 목표를, 보고 싶은 곳, 읽고 싶은 책, 습득하고 싶은 기술 등 인생의 폭을 넓혀줄 만한 인생의 목표를, 기발한 생각도 덧붙이는 것도 좋다하니... 가족과 나, 여러 사람을 위해 만들었던 내 리스트에 기발한 생각들도 더 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때는 왜 이러지 않았을까란 생각까지 들었으니...
행복한 사람의 특징은 잠시 멈춰 서서 순간을 만끽하며 인생이 제공해준 것들에 감사를 느낄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좀 더 불행한 사람을 돕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게 해준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분명히 깨달은 것 하나. 행복한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이 성공의 핵심 동인이라는 것을. 목표가 분명하면 할수록 더 노력하게 되고 하나씩 이룰 때마다 행복해지리라는 것을...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내 인생의 목표.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남기는 것. 많은 이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
참, 내 20개의 리스트는 비밀이다.
좀 더 보충해서 저자의 101개보다는 못하지만 80개는 만들어야겠다.
의지 불끈!
행복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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