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아름다운 나눔, 훈훈한 지구

엄마를 기다리는 꼬마피아니스트 수정이의 이야기

꼬양 2012. 1. 24. 06:30

 구정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새해가 정말 완벽(?)하게 밝아버렸네요^^;

신정일 때는 아직 구정이 아니니 한 살 안 먹었어라며 우길 수 있었는데...

이젠 우기지도 못하게 되었어요.

어쨌든, 새해 복 오늘도 많이 받으시구요.

 

2012년 구정연휴의 마지막날엔 도움이 필요한 아이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밝은 웃음 뒤에는 눈물이 있는,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정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저절로 납니다.

 

한창 엄마가 그리울 나이, 엄마의 손이 필요할 나이에 엄마를 그리워하며 고장난 멜로디언을 연주하는

10살 어린이 수정이(여, 가명)의 이야기입니다.

 

 

 웃는 모습이 밝고 예쁜 수정이

 

구순구개열(언청이)로 태어난 수정이

기온이 뚝 떨어져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어느 날, 웃는 모습이 누구보다 밝고 사랑스러운 한 아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구순구개열을 아시는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언청이가 바로 그것인데요.

선천성 안면기형 중 하나인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직접 만나기 전, 사진으로 먼저 만나 본 10살 수정이(가명,여)는

장애를 발견 할 수 없는 밝은 웃음을 가지고 있는 꼬마 숙녀였습니다.

 

 

△ 떨어져있는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수정이

 

하지만, 그런 밝은 웃음을 되찾기 위해 수정이는 열 번의 큰 수술을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유난히 약한 몸과 장애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인큐베이터에서 자란 수정이는 목숨만은 건졌지만,

딸의 앞날을 위해 엄마는 수술을 결심 했습니다.

없는 형편에 밤 낮 식당 일을 하고 빚을 내어 가며 열 번의 수술을 시켰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떠난 엄마, 그리고 엄마를 향한 그리움
열 번의 수술로 입 모양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현재 수정이의 치아는 입 천장을 뚫고 자라나는 상황입니다.

두 세 번의 치과 수술이 시급하지만, 그 동안의 수술로 진 빚을 감당하기에도 버거운 형편에,

수입이라곤 할머니 앞으로 나오는 정부 보조금 60만원이 전부인 상황에서,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결국 엄마는 추가 수술비 마련과 이미 많이 진 빚을 갚기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식당일을 하기 시작했고,

수정이와의 이별을 하게 됩니다.

 

 

엄마와 떨어진 이후 밤마다 엄마 꿈을 꾸며 깨어나 울기도 수 차례.

떨어져 지낸 지 2년이 훌쩍 지나버렸지만, 수정이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그래도 한 달에 한번, 사랑하는 딸을 보기 위해 엄마는 집에 옵니다.

매일 그 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도 수정이는 학교에서 오자마자 큰 소리로 할머니에게 묻습니다.


“ 우리 엄마 오늘 연락 왔어요? “


수정이의 새해 소원

수정이의 낡은 책상 위엔 엄마에게 들려주기 위해 연습하는 피아노 악보와 소리가 나지 않는 고장 난 멜로디언이 놓여 있었습니다.

피아노 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수정이는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고장 난 멜로디언을 연주 합니다.

 

“ 엄마랑 같이 살게 되면,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새 해 소원이 뭐냐는 질문에 쑥스럽게 웃으며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다고, 그리고 엄마랑 같이 살고 싶다고 대답하는 수정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사는 날이 오면, 꼭 매일매일 연습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 주고 싶다고 합니다.

 

2012년에는 수정이가 더욱더 건강해 지길.

그리고 가난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밝은 아이로 자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밝게 웃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용기를 주세요!

 

클릭하면 후원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밝고 아름다운 하루 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