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미국 - 사이판

전쟁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이판의 일본군 최후사령부

꼬양 2012. 1. 10. 06:30

[사이판여행]

이제는 따뜻한 남쪽나라 이야기입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남쪽나라가 그리워요.

그리운 남태평양ㅎㅎㅎ

 

전쟁이 남긴 상처는 세계 어느 곳곳에 있지만, 이 사이판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일본인들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서는 곳이죠.

 

사이판 북쪽 마피산 절벽 아래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머물렀던 최후 사령부라는 곳이 있습니다.

사이판을 관광온 일본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이며 수학여행 코스가 되는 곳.

 

한국인들에게는 한국인 위령탑을 보러왔다가 "그냥" 들리는 곳이기도 하죠.

 

원래는 일본군의 기총진지와 감시소로 사용되던 곳인데,

미군에 쫓겨 이곳까지 몰리게 된 일본인들이 마지막까지 저항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사이판 최후의 격전지로, 비치되어 있는 무기와 곳곳에 남겨진 탄흔이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답니다.

 

 

글보다는 사진이 많은 포스트입니다.

포에 대해는 설명을 할 수가 없네요 ㅎㅎ ^^;;;

이런 곳이 있구나라며 생각하며 봐 주세요~

 

 

 

일본군의 격전구역을 표시한 지도.

지도는 그다지 보고 싶지 않더군요. -_-;

 

검은색 화살표가 미국군이 상륙했던 지역입니다.

 

 

 

곳곳에 포들이 비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바람 맞고 녹슨 포들이 그대로 비치되어 있죠.

 

 

 

계단이 있어서 진지로 사용한 동굴과 건물을 살펴볼 수도 있답니다.

 

 

계단을 얼마 오르지 않아 만날 수 있는 진지.

 

 

곳곳이 뻥 뚫려 있죠.

이것만 보면...

마치 제주도에 일본군들이 파놓은 진지땅굴을 연상케 했어요.

 

 

기존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했기에 천장은 높고, 낮고 들쭉날쭉 합니다.

허리를 굽혀서 지나가야 하는 길도 있었어요^^;

키 크신 분들은 허리를 푹 숙여야 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만날 수 있는 일본의 지장보살상.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넋이라고 기리고 싶은걸까요.

 

 

일본군 최후 사령부가 있던 이곳은 이제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한산하고 조용합니다.

 

 

 

 

 

 

 

 

일본인들에게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겠죠.

아픔이 있는...

참, 여기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나 봅니다. -_-;

근데 여기를 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일단 전쟁은 좋지 않다는 것.

피비린내 나는 그 살육을 더이상 해야할 필요도 없고, 이제는 할 필요도 없는데,

세계는 아직도 전쟁중이고...

이렇게 내가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참 마음 아프더군요.

비록 내 고통이 아닌 타인의 고통일지라도,

내가 느끼지 않은 간접적인 고통이라 할지라도...

전쟁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곳곳에는 잠시 쉴 수 있도록 벤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늘막도 준비되어 있구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차 하나 지나가지 않는 조용한 길

 

 

 

 

 

 

 

산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요.

일부러 뚫은 것도 있지만, 공격을 받아서 저렇게 구멍이 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사방에 놓여있는 포들로 인해 정말 치열했던 전쟁임을 실감하는 순간.

그리고 사이판에는 귀신이 많대요~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전쟁은 안 좋아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숨쉬는 사이판 섬에서 이런 곳을 둘러보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대포나 이런 무기쪽으로는 문외한인 꼬양은...

포에 대한 설명은 할 수 없네요 ㅋㅋ ㅜㅜ

군대를 다녀왔음 알았을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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