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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무너지지 않을까? 대마도 공항에서 본 신기한 돌지붕집

꼬양 2011. 12. 21. 06:30

[대마도여행]

바람많은 섬은 흔히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일본에서는 대마도를 떠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대마도를 여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대마도도 공항이 있다는 것과

제주도에 돌을 올린 초가집들이 있듯, 돌지붕집이 있다는 것.

 

버스를 타고 이즈하라로 이동하던 중에 잠시 들른 대마도 공항,

이곳에서는 돌지붕집, 이시야네 가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 손님은 두 명.

이른 아침이라 아무래도 손님은 없겠죠. 아침 7시에 밥도 안 먹고 버스를 탔으니~

 

 

대마도는 자연이 참 예쁘더라구요.

제주도의 능선은 둥글둥글 완만한 반면, 이곳은 뾰족뾰족 거친느낌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하늘이 좀 에러죠.

온통 구름이니...

 

 

대마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해야할까요.

대마도 국제공항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마도를 갈 때 대부분 배를 타고 가죠.

때문에 대마도 공항은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보딩 브릿지도 딱 하나!

이렇게 단촐한 공항은 없을거예요^^;

참으로 귀여운 공항~

 

 

 

 

버스는 잠시 공항에 멈춰섭니다.

한 5분간 정차를 하는데요, 기사님도 이때 담배 한 대 꺼내물고는 쉽니다.

저도 잠시 휴식을...

 

 

 

그리고 공항근처에 위치한 구름낀 하늘 아래 서 있는 이시야네 가옥입니다.

대마도의 독특한 가옥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고향이 제주도라서 초가집을 많이 봤습니다.

외할머니댁도 초가집이었고 어릴적에는 초가집 지붕을 바꾸는 일도 많이 봐왔죠.

그리고 지붕을 고정시키기 위해 지붕위에 돌을 달아놓는 것도 심심치 않게 봤었습니다.

 

저는 늘 봐왔던 거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다른 분들은 되게 신기하게 생각하더라구요.

 

후에 커서 생각해보니 지붕에 돌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는 사실은...

신기한 일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대마도는 더 신기했답니다.

돌을 몇 개 주렁주렁 매단 게 아니라 아예 돌지붕이니까요.

널찍널찍한 돌들이 비스듬하게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바람이 많은 곳에서는 나무로 지붕을 하든, 풀로하든 지붕은 튼튼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불이 나면 집의 생명은 완전히 끝나는 거죠.

특히나 식량창고에 불이라도 난다면 결과는 엄청나겠죠?

때문에 대마도 사람들은 돌지붕을 만들어서 창고로 이용했습니다.

더더욱 특이한 점은 지붕은 넓적한 판석을 얹은 건데 밑에 건물은 나무라는 거죠.

목조건물 위에 돌지붕?

 

나무위에 돌을 세운다는 건데 이 균형을 맞추기란 어려웠을 텐데...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대마도에는 대부분의 창고들이 이렇게 돌지붕이었다고 합니다.

일반 평민이 기와지붕을 얹는 것은 금지가 되어 있었기에 평민들은 풀이나 나무로 지붕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 대마도의 가옥 대부분은 기와집이라는 거죠.

 

예전에 일부 사람들만 기와집을 만든 것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는 걸까요.

이런 돌지붕집은 몇 채 남아있질 않아서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섬 대부분이 돌지붕 집이었다면 상당히 이색적이었을텐데...

이 점은 정말 아쉽더라구요.

 

제주도에서 초가집이 사라진 이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서너채라도 남아있으니 다행이기는 하지만...

돌지붕 마을이 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렸죠? ㅜㅜ

양해해주세요.

저도 이런 실수는 좀 합니다.

사람이니까 ㅠㅠ

굳이 장비탓을 하고 싶지 않네요 ㅋㅋㅋㅋ

 

 

 

 

여하튼 대마도 국제공항과 이시야네 가옥까지 구경을 하고 그렇게 공항과 바이바이 이별을 합니다.

돌지붕집을 보면서 제주도의 초가집을 떠올리고...

한국과 아주 가까운 일본땅에서 다시금 제주도 생각을 하네요.

 

나무 기둥위에 널판지 마냥 기와 역할을 하고 있는 돌.

바람불면 쓰러질 것만 같고 무너질 것만 같은데 견뎌내는 걸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이것도 조상의 지혜겠죠?

 

대마도공항, 잠시 들렸다가야할 이유는

아마 이 이시야네 가옥, 돌지붕집때문일 거예요.

혹시라도 버스타고 여행을 하게 되면 잠시 들려서 구경해보세요^^

돌을 매단 제주도의 초가집을 연상하게 될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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