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일본 - 도쿄,대마도,요코하마

중독적이고 독특한 맛, 대마도의 마늘라멘

꼬양 2011. 12. 2. 06:30

 [대마도 여행]

일본하면 라멘이죠.

우리에게 국수가 있듯이, 일본에는 라멘이 있습니다.

일본의 변두리섬 대마도, 이 섬에는 대체 어떤 먹거리가 있을까.

모스버거라는 햄버거 체인은 있지만 이치란 라멘같은 라멘 체인은 없습니다.

대마도 맛집에 대한 정보도 거의 전무하죠. 때문에 대마도 여행은 패키지를 통해 많이들 갑니다.

패키지로 가면 편하긴 하겠지만, 돌아다니면서 개척하는 재미는 덜하죠.

그래서 꼬양은 자유여행을 추구합니다.

 

맛집은 둘째치고, 식당찾아 삼만리.

동네 골목골목에는 라멘집이 숨어 있습니다.

가정집같은 분위기의 식당들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답니다.

지도에는 없는 곳들이 정말 많은데, 사실 식당 찾아 다니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기름기 둥둥? 생긴것과 다르게 맛있는 닌니쿠라멘 (마늘라멘)

 

대마도의 한 마트의 컵라면, 심히 고민을 했죠. 살까 말까...

 

라멘이나 컵라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보다 더 큰 문제는, "어디 있느냐 라멘집. 라멘을 먹느냐 컵라멘을 먹느냐" 그것이었습니다. 면을 바로 삶아 돼지뼈를 고아낸 육수에 끓여내는 라멘을 먹고 싶었지, 마트에서 파는 컵라멘을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야밤에 호텔을 나옵니다. 지도를 펴들어도 라멘 맛집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이럴 땐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묻는 게 최선. 그래서 로비의 직원에게 물었죠.

"맛있는 라멘 집이 어디에 있나요?"

뭐라 말씀하시는데... 딸린 일본어 실력으로는 "????" 결코 이해불가. 질문한 게 더 신기한거죠.

직원 분 제 손을 잡아끌고 로비 밖에서 방향을 설명해주십니다. 아, 직진해서 오른쪽 골목으로 꺽은 후에 보이는 집이 라멘집. 그러나. 간 곳에는 불고기집이 있었습니다. 아, 일본사람들 친절하긴 한데... 이런 잘못된 정보는 촘... 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밤에 동네 한바퀴 돕니다. 달밤에 이즈하라 시내 산책 ㅜ_ㅜ

 

그러다가 라멘집 발견!

 

저 등은 라멘!!!

그러나 가게 이름은 "야키도리 야마짱"

꼬치전문점이었네요.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자,

한국어로 나온 메뉴판을 가져다줍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나봐요~

 

처음에 무슨 라멘이 이리 비싸하면서 오오모리 라면을 시킬라고 했는데,

오오모리 라멘은 왠지 대용량의 라면일 거 같아

마늘라면을 시켰어요.

 

 

 

꼬치 전문점이라서 다양한 꼬치들이 있더라구요.

다양한 술과 함께...

여기저기서 술 한잔 하며 대화를 하는데...

다 일본어라 알아들을 수 없고.

한국 사람은 저와 언니뿐... 흠. -_-;

 

 

유명한 사람들도 다녀갔는지 사인들이 막 있는데...

꼬양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

대체 저 사람들이 누구야... -_-;

 

 

 

두둥!

마늘라멘, 닌니쿠 라멘 등장!

뽀오얀 국물과 기름기 둥둥.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뽐내는 닌니쿠라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이 들어갑니다.

갈색 미역이락 해야하나요. 가늘게 썬 해조류가 들어가구요.

아무래도 대마도니 이런거겠죠?

그리고 쪽파 송송~ 가운데 마늘 듬뿍.

그릇 언저리에는 김이 살포시 자리하고 있습니다.

라멘 면발을 김에 싸먹으면 맛있죠~

 

한국에서 먹었던 닌니쿠라멘하고는 좀 다른 맛이었어요.

한국의 닌니쿠 라멘은 국물이 좀 맑은 편인데,

여기는 아주 진했거든요.

육수의 맛이 제대로...!

그리고 대마도에서 나는 해조류 그대로 들어가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슬~ 잘 섞어서 한 젓가락 인증샷.

마늘이 들어가서 그나마 느끼하지 않게 국물도 훌훌 잘 먹을 수 있었어요.

한국 사람은 마늘이 있어야 하나봐요.

한국이었다면 "김치 주세요"라고 할텐데...

일본이니 그러지도 못하고 ㅠㅠ

 

소식을 하는 꼬양도 맛있다고 라멘을 훌훌 잘 먹습니다~

조만간에 대식가로 등극하는 건 아닌지...

 

△  타카나 라멘

 

 마늘라멘과는 좀 다른 모습.

마늘이 빠지고 쑥갓이 들어간 라멘, 타카나 라멘.

쑥갓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매콤한 맛이 난대요.

(매콤한 맛이 아주 적어서 고춧가루를 뿌렸다는...)

매콤한 맛일거라 생각해서 시켰지만 대 실패작이었던 타카나 라멘.

마늘이 라멘에 왜 들어가야 하는지 알 수 있었죠.

돼지뼈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마늘의 역할이

이 라멘에는 빠졌으니 당연히 느끼할 수 밖에요.

 

늘 이런 라멘을 먹었던 일본 사람들이라면 맛있게 먹겠지만

얼큰하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이 라멘은 "못 먹겠어!" 이런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600엔 라멘인데 한 젓가락 먹고 못 먹으면...

정말 난감하겠죠?

 

타카나라멘 

 

 

 

사케 한 잔씩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일본인들을 볼 수 있었고,

갑자기 내린 비로 춥다고 벌벌 떨었지만 뜨끈한 라멘 국물로 추위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한국에서 일본 라멘 정통이라고 말을 하는 곳이 많지만...

라멘은 그 고장 현지에서 먹는 게 제맛인 거 같아요.

 

꼬치전문점에서 먹는 라멘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라멘에는 마늘이 꼭 필요합니다.

정말 마늘 라멘은 중독성이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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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