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투박하지만 포근한 다락방 카페, 제이스 키친

꼬양 2011. 11. 28. 06:30

어렸을 때부터 다락방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죠.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

투박하지만서도 나만을 위한 그런 자리.

창문을 열고 바라보면 지나가던 친구가 나를 바라보면서 손을 흔들어줄 것만 같은 그런 기분...

꿈꾸는 다락방이 아닌, 차를 마시는 순간에는 마치 이곳이 나를 위한 공간인 것 같은 느낌.

아늑한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카페,

그러나 이곳은 부엌이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2층에서 밖을 바라보며 따뜻한 라떼 한잔.

커피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저는 카페를 가면 주로 라떼를 주문합니다.

부드러운 우유와 쌉싸름한 커피의 어울림을 좋아하거든요^^

가끔... 아주 진한 투샷 아메리카노를 마시기도 하지만요~

커피맛은 어떨까?

부드러운 라떼거품은 아니지만 투박한 이곳의 인테리어만큼이나 라떼 거품도 살짝 거칠더군요.

하지만 분위기 덕분에 커피는 아주 맛있게 마실 수 있었어요.

 

 

따뜻하고 즐거운 공간

창문을 열어놓으니 혹여 차를 마시는 손님들이 추울까봐 온열기도 있습니다.

창문을 닫아놓더라도 포근한 공기를 위해서는 필요하겠죠.

또한 혼자 차 마시러 온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잡지도 놓여있습니다.

 

 

 

인기가 많은 곳은?

가장 명당은 창가쪽이죠.

이 창가자리를 사수하기위해 사람들은 거리를 걸으면서 창을 째려봅니다.

사람이 있나 없나 판단하죠.

그리고 사람이 있더라도 일단 들어옵니다. 언제 나가나 살펴보고 자리 득템!

 

 

 

 

 

포근한 쿠션이 놓여있는 의자.

쿠션이 없다면 좀 아플거예요~

제가 좀 욕심쟁이라서...

가방을 이 옆으로 밀어넣었네요~ㅎㅎㅎ

앉는 것은 창가쪽이고... 2층에 손님이 없어서 잠시 옆자리까지 독식을;;;

 

 

창가쪽의 자리..

제 렌즈가 테이블에 덩그라니...

테이블은 상당히 로맨틱합니다.

꽃이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커피잔도 마찬가지로 꽃이 있죠.

테이블과 커피가 마치 한 세트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파란 꽃무늬가 인상적인 테이블과 찻잔

 

아이스 블랙티

 

홍차를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

얼음을 송송 담아서 먹으면 되겠죠.

달달하게 먹으려면 시럽을 듬뿍 넣구요~

그러나 지금 먹기에는 너무 춥습니다.

 

 

독특한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이 카페는 뭐랄까.. 인테리어의 통일성은 없어보입니다. 꽃과 금속, 그리고 블럭까지...

테이블도 다른 디자인에 의자도 다 다릅니다.

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녹아든 이 공간을 뭐라고 설명해야할까요...

창문에는 귀여운 그림이, 창턱에는 곰돌이 두 마리가 앙증맞게 앉아있고.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에게도 이곳은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리를 옮기면서 차도 마실 수 있을테고, 창밖 풍경을 보면서 나누는 대화는 더욱 더 사랑스럽겠죠.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의 3층

3층 계단을 오르면 다양한 와인병과 오래된 스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치 예술작품을 전시한 것처럼 꾸며놓은 이 공간은 사진을 찍기에도 즐겁죠.

 

 

 

 

 

 

삼청동 한 켠에 위치해 있어 오고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 이 카페는

1층에는 가게로, 2층은 카페로 이용되고 있답니다.

삼청동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 이 공간도 어느 한 사람의 다락방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의 다락방이었든간에

날씨 화창하고 포근한 날에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 차를 마시면...

갖고 있던 스트레스도 다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어릴 적을 떠올리며, 잠시 상념에 잠겨보기도 하고요~

커피 한 잔의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 

제이스키친

삼청동 금융연수원 맞은편

(지도에 가게가 없어서 금융연수원으로 표시합니다)

 

 

따뜻한 하루 시작하세요^^

감기 퇴치를 위한 추천 한방 오늘도 부탁드립니다 (__)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