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아름다운 나눔, 훈훈한 지구

돈대신 이젠 재능으로 나눔과 기부를 펼쳐요~ 프로보노를 아세요?

꼬양 2011. 7. 30. 07:30

나눔, 봉사, 기부를 생각하면 따라오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왠지 돈이 많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 금전적으로 풍족해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 나도 아직 살아가기 벅찬데 어떻게 남을 돕겠어라는 생각까지. 작년에 이런 뉴스를 들은 적이 있었죠.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자신의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는 거.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외 38명의 억만장자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키로 약속했다고요. 이들이 사회에 기부하는 금액은 천문학적입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액수랄까.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봉사야말로 기부이고, 일단 풍족하고 있는 사람들이 먼저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급격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고, 사회도 급박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기부에 대한 패러다임도 많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 기부의 대상도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거, 생계가 어려운 사람에게 생활보조비를 지원해주거나, 쌀과 반찬, 생필품 등을 제공하는 금전적,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봉사와 기부’의 의미였다면 오늘날은 자신이 가진 그 어떤 것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대상이 되기 시작합니다. 내가 가진 무형의 능력이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시간, 체력, 인간관계 네트워크, 기술까지 기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나눔과 기부의 전부였다면, 현재의 기부는 일방적인 자선이 아니라 기부자와 수여자에게 동시에 만족을 주는 기부까지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 사진을 통해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박찬학 사진작가

 

재능기부자의 등장,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재능나눔!

나눔문화가 점차적으로 확산되면서 동시에 자신의 전문적인 능력을 나누는 ‘재능기부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재능기부자들을 가리켜 ‘프로노보’라고 하기도 합니다. 프로보노(Pro Bono)란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원래 변호사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하는 무료 변론이나 자문활동을 지칭했지만, 요즘은 적용분야가 확장되어 포괄적으로 공익을 위한 전문성 기부활동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나눔 활동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죠. 변호사의 무료 변론, 의사들의 무료 진료는 잘 알려진 재능나눔 활동이며 기업 경영의 기술 노하우를 자립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나누고자 하는 컨설팅 기부, 유명강사들의 강연기부, 발 넓은 사람의 네트워크 기부, 저명인사들의 얼굴기부 등 아직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활동들이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소외계층 지원 등 공공서비스를 위해 영업활동을 하는 회사)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재능기부자만 700~800명으로 추산되며 일반인이나 봉사단체 등에 재능, 지식을 기부하는 사람까지 합친 넓은 의미의 재능기부자는 전국적으로 4만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참 많죠? 이 가운데 전문가급만 1만 명 안팎으로 추정되며 사회적 기업을 공식 지원하는 재능기부자들은 현재 요리사부터 인사, 노무, 재무, 회계, 마케팅, 경영전략,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과 연결해 디자인 대학의 지다인 재능 기부, 등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재능나눔의 손길들

돈이나 물건외에도 재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나눔은 어렵게 마음먹고 행하던 자원봉사 활동들의 폭을 넓히는 있는데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도 자신이 가진 다재다능한 능력과 재능을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국내외 아동들의 예쁜 모습을 가득 담아 사진으로 남겨주시는 사진작가님들, 소식지 디자인이나 캠페인 페이지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시는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님들뿐만 아니라 예쁘게 글씨를 써주시는 캘리그래퍼, 만화로 나눔을 실천하시는 카투니스트 등 많은 분들이 직접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박찬학 작가는(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지난 2008년부터 굿네이버스의 재능기부자로 많은 아프리카 차드, 말라위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아이티 등 많은 빈곤 국가에서 사진 촬영을 통해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답니다.

박찬학 작가는 “이제까지 나만을 위한 사진을 찍었는데,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면서 사진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앞으로도 재능으로 도움을 전할 수 있는 곳에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겠다고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체험 낢의 나눔의 현장 카툰

 

◀ 캘리그래퍼 강병인

 

그리고,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를 연재하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카투니스트 서나래 작가도 재능나눔으로 ‘체험 낢의 나눔현장’이라는 웹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직접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굿네이버스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서 어떻게 빈곤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그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원과 아동들과의 따뜻한 만남을 웹툰으로 그려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캘리그래퍼 강병인 작가님은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돌보고 보살피는 좋은이웃의 마음을 담자는 생각으로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재능나눔의 정의는 ‘나눔은 나눔 그 자체’라고 말씀을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지만 큰 힘, 그것은 바로 나눔이죠. 재능나눔은 성장이라고 꼬양, 저 스스로 작은 정의를 내려봅니다. 스스로의 능력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숨겨진 재능을 찾게 만드는, 작은 재능일지라도 크게 만드는 그것은 나눔을 통해 나눔을 펼치는 사람과 나눔을 받는 사람 모두의  마음을 크게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재능나눔을 통해 나눔의 크기도 점점 커져가고, 사회도 따뜻하게 자란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눔은 마음의 크기도 쑥쑥 자라게 할 뿐더러, 재능까지 더 성장하게 만든다고 할까요.  

 

21세기의 기부는 재산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재능과 선한 마음을 이미 가지고 있는 당신도, 당신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 당장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롸잇 나우!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