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기도

부모님들이 가시면 꼭 단골이 되는 찻집, 천년찻집

꼬양 2011. 5. 27. 07:30

[경기맛집] 어머니, 아니 엄마는 커피를 좋아하십니다. 때문에 커피점에서 아메리카노를 자주 드시죠. 그런데 아빠는 전혀 다른 입맛을 갖고 있습니다. 커피는 아예 입에 대지도 않는 아버지. 아, 두 분의 입맛차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렇다고 매번 어디 나갈 때마다 커피점에서 생과일 주스만 드시게 할 수도 없구요.

이 두 분의 차 취향을 좁혀줄 찻집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통찻집.

몸에 좋은 쌍화차 한 잔을 전통공예품으로 가득찬 곳에서 우아하게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천년찻집이라는 곳입니다! 

 

 

피로는 간때문이야! 간이 문제일까. 생활 패턴이 문제일까. 저는 너무 부지런해서 문제일 것만 같은데요. 하루 6시간도 안되는 수면시간, 피로곰을 늘 등에 업고 다니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기력보양차원에서 보양식을 먹는 것도 좋은데, 몸에 좋은 차 한잔으로 스트레스도 낮추고, 기분도 업 시킬 요량으로 쌍화차를 마십니다. (너무 노티나나요. 입맛이 정말 어르신인 꼬양입니다.)

 

대추와 잣이 동동 떠 있는 쌍화차 한 잔! 만성 피로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 쌍화차!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로 구성된 쌍화탕이라는 처방을 토대로 한 약차로 몸 안의 음기와 양기가 모두 조화롭게 유지되게 하여 건강을 증진시킨다죠.

커피를 많이 좋아하긴 하나, 가끔 이렇게 마셔주는 전통차는 몸에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죠.

 

 

 

찻집내부도 전통의 느낌이 물씬 묻어납니다. 엄마, 아빠들이 가시게 되면~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

"어머~ 좋다~"

 

 

깔끔한 찻집 내부에는 다양한 전통공예품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기는 물론이며, 전통인형, 심지어는 호박까지 전시되어 있죠.

 

 

손으로 만든 찻잔들. 모양은 각각 다르기에~ 개성이 넘쳐요.

 

 

 

조용히 얘기할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쳐져있습니다. 커텐을 내리면 더 조용히 담소를 나눌 수 있죠. 때문에 어르신들도 상당히 많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은은한 음악이 들려오고, 쌉싸름한 전통차 한 잔이면 마음은 더 없이 평화로워지니까요. 

 

그리고 사장님 말씀으론, 상견례 자리로도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 전통찻집에서의 상견례라? 음.. 가볍고 편하게 그럴 수도 있을 것도 같아요^^ 원래 살짝은 부담되고 무거운 자리인데 이런 분위기가 경직된 마음을 풀어줄 것만도 같아요.

 

 

잠시 차가 나올 동안 방명록(?) 아니 낙서장에 실컷 낙서도 해봅니다.

나는 장난꾸러기입니다~ ㅋㅋㅋ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쌍화차 한 잔. 보기만 해도 덥지만, 건강을 위해서 마신다고 생각하면? 이만한 가격에 이 정도한 보약은 없을 거라 생각이 드는군요.

 

 

 

갖가지 인형들이 전시돼 있어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형들은 방긋방긋 미소를 짓고 있어요^^

 

 

 

어른들이 참 좋아할만한 공간이죠? 창문에서는 나른한 오후의 햇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주전부리!

한과와 두부과자. 그리고 약과!!

전통찻집이기에 주전부리도 전통스타일로 갑니다~~~

 

 

전 이 미니약과가 제일 좋더라구요~ 한 입에 쏙쏙~~~

가격도 500원으로 저렴하니까요.ㅎㅎ

 

 

 

 

 

천년찻집은 이곳 포천뿐만 아니라 양평에도 있습니다. 이곳보다 양평 천년찻집이 더 유명하죠. 하지만 여유롭게,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이곳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쌍화차 한 잔에 모든 피로가 다 풀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통차 한잔이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는군요.

 

가끔은 부모님과 함께 이런 찻집에서 차 한잔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소소한 행복이란 바로 이런거구나"란 생각이 바로 들 겁니다.

 

 

 

천년카페

031-541-1913

경기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358-2

영업시간 | 10:00 ~ 01:30
전통차 :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