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설을 앞두고 분주한 제주 동문시장의 모습

꼬양 2011. 2. 6. 08:30

[제주여행] 이번 설에는 다행히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 2월 1일날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도, 마트에도 갈 수가 있었죠. 한 쪽 어깨에는 카메라를, 다른 쪽 깨에는 장바구니를 끼고.. 그렇게 시장을 돌아다닙니다. 집에 아들이 없기에 짐꾼은 제가 되는 거죠-_-; 시장보는 것은 엄마와 제가 담당할 몫!

집에서 가까운 동문시장으로 향합니다. 마트가 더 쌀 것같지만, 실제 시장 인심이란 게 있잖아요? 훈훈한 정이 넘치는 시장으로 고고씽! 설을 앞둔 제주도 시장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이미 설날은 지났지만... 그래도 다시 설날 기분을 느껴보자구요~ㅎ

 

 

시장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떡집입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 어딜가든 떡집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떡 사기가 하늘에 별따기-_-; 많은 사람을 헤치고 들어가서 떡을 집어야 합니다. 전 들어갈 엄두도 못 내고... 엄마가 떡을 사고 오시네요..ㅎㅎ

 

 

동문 시장입구입니다. 어디로 들어가든지 입구가 되겠네요^^;; 입구가 많으니..ㅎㅎ 엄마와 나를 반기는 것은 반짝반짝 귤입니다~

 

 

전부치느라, 적을 하느라 바쁘신 아주머니. 계란을 젓는 손길이 유달리 바쁩니다.

 

 

다양한 떡들이 가득. 여기도 떡집입니다.

 

 

노란색, 보라색, 녹색떡이 보이는군요~ 이떡으로 떡국을 끓이면 오색떡국을 맛볼 수도 있겠죠~

 

 

 

다양한 떡이 가득한데~~ 제주도에서는 이런 떡들을 차례상에 올립니다. 약간 생소한 떡도 보이겠어요~

 

 

 

바로 이떡!! 지름떡이라고 합니다. 쫀득쫀득, 달달하기도 한 떡. 칼로리는? 계산안해봐서 모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만들었는데, 올해 찹쌀 가격도 너무 올라서 올해는 그냥 삽니다. 지름떡 하는 방법은 쉬우나.. 손이 많이 가서 말이죠. 요거 다 찍어내는 것만 해도 일입니다. -_-; 물론, 반죽 배합은 엄마가 하시지만... 그 비법은 나중에 알려주신다고 하니. 그때 받아적으면 될테고...

가격은.. 한 팩에 5천원...!

"악! 비싸다"

이랬지만.. 이미 사기로 한 거. 그냥 사죠. -_-;; 내년엔.. 찹쌀 가격 제발 껑충 뛰지나 말아라.. 제발 만들어먹게.. ㅠㅠ

 

 

 

 

 

 

 

노릇노릇 명태전을 부치는 아주머니의 손길 참 분주합니다. 지나가는 저도 카메라 부지런히 눌러댑니다.

 

 

한 켠에서는 제주 월동무도 등장!

 

 

그리고 따끈따끈한 두부도 바로바로 나오구요~

 

 

 

 

 

돼지머리들도 나와있네요~ 너무 므흣하게 웃고 있는 이 머리들때문에 잠시 피식 웃음이.. ㅋ

 

 

제주도 시장이다보니 제주산이 많이 보입니다. 고사리를 비롯해서 백년초까지~

 

 

 

그리고 몸이라고 하는 모자반까지~ 모자반은 추자도산!!

 

 

제주 특산품도 보여요~ 조껍데기술~ 감귤 막걸리 등등등~~

 

 

마트도 분주했지만, 시장도 사람들로 모처럼 활기찼습니다. 명절이면 늘 걱정하는 것이 시장에 사람들이 별로 오질 않아서 상인들도 힘이 안 나고, 막상 시장을 찾은 사람들도 기운 빠지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을 보니 즐거웠어요.

 

평상시 저는 서울에서도 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서울 시장과 제주도 시장은 좀 다른 느낌입니다. 동네 시장 사진도 조만간 찍어서 올려야겠네요.ㅋ 떡의 종류를 비롯해서 물품 구색도 마찬가지로 많이 달라요^^

제주산으로 가득찬 동문시장. 보기도 좋았고, 뿌듯했어요. 그리고 조금 더 달라는 엄마의 말씀에 한 줌 더 얹어주시는 아주머니의 정까지 넘쳐서 훈훈했네요~

 

올해 추석에 다시 찾으면 그때는 이보다 더 붐비겠죠?

그땐.. 지름떡을 좀 더 많이 먹을래요-_-; 하나 밖에 못 먹고 서울와서 참으로 속상합니다 >.<

많은 떡을 동생이 대부분 다 먹었다는!!!!

 

 

명절맞이 동문시장 탐방 끝!

즐거운 하루 되세요^^

설날 연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