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별이 하나둘 하늘에 떠오르기 시작하면 도시도 하나 둘 어둠을 밝히기 시작한다.
어느 도시든 밤보다 낮에 보는 경치가 더 아름답지만서도 여수의 경치는 밤이나 낮이나 아름다운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돌산공원에서 바라본 야경은 탄성을 자아낼만큼 아름다웠다.
돌산대교 전망대에서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지만서도 삼각대없이 찍었기에 흔들리고, 포커스가 빗나가고,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오는 사진들 중에서 딱 두 장 그나마 건져냈다. 이 두 장으로 돌산대교에서 바라보는 여수의 아름다운 야경을 설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서도, 사진으로나마 예쁜 야경을 공유하고 싶기에 이렇게 올려본다.
여수시와 돌산읍을 잇는 450m 길이로 1984년에 완공된, 나와 나이가 똑같기까지한 돌산대교.
이 돌산대교의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돌산공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사방이 탁 트여 있어 돌산대교를 비롯해서 여수 앞바다, 여수항, 장군도(將軍島), 여수시가지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때문에 여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동백나무를 비롯한 꽃으로 꾸며져있고, 산책로와 쉼터 등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공원 산마루에는 돌산대교와 거의 일직선상의 위치에 돌산대교준공기념탑이 서 있는데,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돌산대교의 야경을 감상하려면 이 자리가 제격이라고 한다.
어쨌든, 돌산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은 여수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나에게 힘을 주고 있다. 손각대로도 충분히 멋진 야경을 찍을 수 있다고! 야경이 멋져서 사진을 잘 찍은 건지, 내가 실력이 늘어서 사진을 잘 찍은건지 아직 확인을 할 길은 없으나... (나중에 다른 야경 사진을 찍으면 알 수 있지 않을까? -_-;)
아직도 사진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덕분에 서울의 야경은 눈에도 안 들어오는 부작용이 생겨버렸다. 이건 어디가서 치유하면 좋을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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