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무더운 여름날 밤에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산책하기 - 여의도 한강공원

꼬양 2010. 7. 1. 09:00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몸은 지칠대로 지쳐가고, 7월이 되면 더위에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매일 이어지겠죠.

 

간만에,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가봤습니다. 여의나루역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여의도역에서 간다면 좀 걸어야하기도 하지만...ㅎㅎ

 

어쨌든, 낮에는 자주 가봐서 그 분위기에 익숙하지만. 밤에 가본 여의도 한강공원은 좀 색다르더군요.(밤에는 갈일이 거의 없었기에...) 

어둑어둑한 한강은 낮에 보는 것과 달리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낮에는 강바람이 이렇게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밤에 한강의 바람은 너무나도 시원하더군요.

언니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걸었던 여의도 한강공원.

손각대를 이용해 찍다보니 사진은 흔들흔들 날림이지만, 사진을 찍을 때의 마음만은 너무나도 시원했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한번 올려봅니다. (손발이 오글오글)

 

 

 

 

언니들이 알면... 큰일나겠죠? -_-;

사진을 찍는답시고, 뒤에 서서 걸어가는데... 언니들은 자신들이 모델이 된걸 알지 못합니다.

아는 순간.. 난 어찌될까.. 올린다는 말은 안했는데 말이죠.

한 분빼고는 다 싱글입니다..ㅎㅎㅎ

어쨌든, 우리처럼, 밤에 한강에 나들이를 나온 사람은 많았어요. 이 길에는 우리밖에 없었지만 말이죠.

 

 

잔디밭. 아, 수전증이 있는지 사진이 무지 흔들렸군요. 이 잔디밭에는 신문지를 깔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과, 그리고 아예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는 사람까지...

더위를 피하는 다양한 방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도 나중에 텐트를 갖고 이곳으로 올까....)

 

 

멀리서 무언가가 보입니다. 무엇인고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멀리서 보면... 무슨 공연이 열리는 것만 같았는데...

카페입니다^^ 참 분위기 있죠? 이런곳에서 커피 한잔 마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무지 분위기 있더군요. 여자 네명이서 가면.. 분위기가 안 살거 같아서 우린 그냥 눈으로 보는 걸로 패스!

 

 

저 멀리 강 건너편에는 아파트들이 보이고, 계단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아가씨에, 걸어가는 부부의 모습까지.

 

 

강바람을 쐬러 온 사람들이 은근 많죠? 특히, 직장인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여의도다 보니...

흰색 셔츠가 많더라구요^^ 간간히 돗자리를 펴고 앉아 캔맥주에 오징어, 땅콩. 이렇게 간단하게 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여의도 한강공원 인증샷. 표지판 없어도 다 알텐데... 괜시리 찍어봅니다.

가로등 불빛을 한강이 은은하게 머금고 있네요.

 

 

 

이 특이한 건물은 카페입니다^^ 간단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죠. 카페 옆에, 즉 왼쪽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아주 많은 자전거들이 쭈욱 늘어서있죠~

 

 

양 옆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 옆에는 한강이 있구요.

물을 바라보니.. 보기만 해도 시원하더군요. 강바람도 살랑살랑.

회사 건물에서 나와, 이곳까지 걸어올 때만 해도, 빌딩숲 사이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과 자동차 매연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았는데... 강바람은 상상 이상으로 시원했습니다!

 

 

양 옆에 물을 바라보며 걸어가기. 물 위로 비친 불빛이 분위기를 더하고.

 

언니들의 투덜거림도 들립니다.

"이런 곳을 왜 여자끼리만 와야하는걸까. 남자랑 와야 하는거 아냐?"

그렇습니다. 우린 왜 여자 네 명이서 왔을까요-_-; (산책가자고 한 건 나였는데..ㅠㅠ)

 

 

어린이들도 더운지 물놀이를 하고 있더군요. 은은한 달빛 아래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분위기 있어보였어요.

 

 

 

물놀이하던 아이들은 지쳐서 잠시 쉽니다. 저 멀리 빌딩들도 보이네요. 좀 삭막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강바람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찌든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담쟁이나 포도덩쿨이 아치를 이룬다면 참 예쁠텐데... 약간 아쉽더군요. 내년엔 초록으로 뒤덮힌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저만치서 언니들은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저만 뒤떨어져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운동하는 사람들, 데이트하는 연인들,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친구들. 한강공원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요.

 

 

김소연에게 좀 미안하지만.. 이 물빛광장에서 아이리스 촬영을 했었죠. 아.. 이 사진 올려야하나 말아야 하나 무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한번 더 와서 제대로 찍어야겠어요. 완전 귀신처럼 나왔는데...

그래도 김소연은 원래 이쁘니까 그냥 올립니다. 설마 이 사진을 김소연이 보겠어요. -_-;;; ㅎㅎㅎ

(김소연 팬들은 보겠군요.. 아 이런.. ㅠㅠ)

 

 

아까 멀리서 봤던 카페입니다. 가까이보니 어떤 건물인지 알겠죠?ㅎㅎㅎ

건물 앞으로 자전거를 탄 연인들이 지나갑니다. 슈웅~

 

 

자전거 도로를 마구 걸어가는 우리 언니들. 자전거가 오거나 말거나~ 인도는 왼쪽에 있었는데... -_-;

길다란 화살표가 내가 가야할 길을 말해주는 것만 같더군요.

이제는 산책을 끝내고 집에 가야할 시간~

 

 

주변을 둘러보니 펼쳐진 잔디밭, 운동하는 사람도 있고.

 

 

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는 초록빛 잔디를 보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이제는 집으로 향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해수욕을 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지만.

갈 여건이 안된다면... 이렇게 가까운 한강공원으로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운동을 해도 좋고, 친구와 담소를 나눠도 좋고.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소소하게 이렇게 있을 것 같네요^^

 

바닷바람만큼은 아니지만서도 한강의 바람도 은근 시원합니다. 아이스커피 또는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걸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아요!ㅎㅎ 커플들이 많더라구요. -_-;

 

 

 

메인에 떴네요~ㅎ

감사합니다~~ (꾸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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