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B의 7집, 럭키세븐의 수록곡 “잠시 길을 잃다”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이 노래에서 객원보컬로 참여했던 여자 가수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신보경. 한동안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고, 오래전 앨범으로만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2010년,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 물론, 신보경이라는 이름이 아닌 보니란 이름으로 접하게 되었고.
그녀는 015B 보컬로 활동했기에 유명해지기도 했었지만 그보다 더, 유명해진 계기는 비욘세의 "Listen"을 부른 UCC 때문이었는데.
어쨌든, 장르를 넘나드는 가창력에 놀랐던 앨범.
보니의 "Nu one" 정말 새로운 느낌의 그녀의 앨범.
01. Nu one (Feat.Verbal Jint)
그녀가 새롭게 보이는 음악을 팬들에게 설명하는 노래다. 자신이 등장했음을 알리는, 발라라면서도 당당한 노래. 그녀의 노래를 기다렸던 사람이라면, 앨범을 접할 대의 두근거림을 그녀에게 말해달라는 것처럼 들린다. 그녀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천천히 걷고 싶은 그녀의 소망이 들리는 듯한 노래다.
02. 너를 보내도
이별 후,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도 머릿속은 지워지지가, 비워지지가 않는다. 지우려해도 고쳐지지 않는 습관처럼 자꾸 생각나는 것. 머리를 자르고 새롭게 꾸며보아도 우울한 기분은 지워지지가 않는 건 이별했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애절한 마음이 담긴, 가슴 뭉클한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구성의 음악을 통해 표현된 곡이다.
03. Boni Get Started
아마 이런 곡은 국내에서는 들어보기 어려웠지 않았나 싶다. 웅장하고 트렌디한 알앤비-힙합의 곡인데. 충만한 그루브를 느낄 수 있으며, 보니의 가창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라 생각된다.
04. Resq Me
보니의 타이틀곡 “ResQ Me”. 한 남자에 대한 사랑을 애절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그 없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얼굴이 맴돌고... 다시 돌아오라고 애절하게 말하는 노래.
윤미래나 2ne1의 박봄 등의 음악을 좋아했었다면 아마 이 곡은 귀에 익숙하게 들릴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방송과 공연 무대에서 선보일 보니의 퍼포먼스다. 팝핀 현준이 안무를 선사할 것이라고 하니, 과연 보니의 퍼포먼스는 어떨까?
05. Hot Soup
상당히 빠른 템포의 곡이다. 템포도 빠르지만 가사도 좀 빠르다. 빠르다는 표현을 다르게 말하자면 그 사람에게 여자가 있다고 해도 사귀고 싶다고 당당하게 선포(?)하는 노래다. 빠른 템포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보니의 가창력을 느낄 수 있었다.
06. Prelude To Go Around
07. Go Around (English Ver.) - Bonus Track
너를 보내도”의 영어 버전인 보너스 트랙 “Go Around”. “Go Around” 이 노래는 “Resq Me”과 함께 마지막까지 타이틀 곡 경합을 벌인 곡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Resq Me 보다도 이 노래가 더 좋았다.
앨범 재킷의 그녀는 여린듯해 보인다. 가녀린 그녀에게서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지 신기할 뿐이다. 흑인 여성 보컬을 연상하듯 힘이 있고 강한 목소리. 더불어 섬세한 감정까지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그녀.
보니의 이번 첫 앨범은 소박해보이지만서도 풍부한 느낌을 주고 있다. 힙합과 R&B, 소울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성을 비롯해서 힘있고 강한 목소리까지 담겨있기에. 그녀의 매력을 잘 담은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R&B.
R&B는 우리나라에서 이제 더 이상 생소한 장르가 아니다. 장르에 익숙함을 느끼고 있지만, 이 장르에서만큼은 박정현, 정인, 윤미래의 뒤를 이을 더 이상의 디바가 나오지 않아 갈증이 나고 있었다.
보니. 그녀는 그 갈증을 씻어줄 가수인 것만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 생각이, 내 예측이 틀리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금 그녀의 노래 “Go around"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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