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충청도

밥상위에 펼쳐지는 마늘의 향연-마늘쌈정식

꼬양 2009. 6. 21. 16:04

단양하면 유명한 것이 육쪽마늘입니다. 

석회암 지대,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의 토양, 밤낮의 큰 일교차 등 마늘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요

단양에서 마늘 파종은 10월 중순쯤 씨마늘을 쪼개어 1쪽씩 땅속에 심는 것으로 이루어 집니다.

 

6월 중하순경에 수확하는 마늘은 지금이 아마 제철이겠죠?

단양마늘의 특징은 남도 마늘 등 다른 지역마늘보다 조금 작은 편이며 껍질의 색깔은 붉은색입니다.

쪽의 수는 대부분 6쪽이며 단단해서 저장성이 강한게 특징이죠. 맛과 향이 독특하고 매운 맛이 강합니다.

 

밥상위에서 펼쳐지는 마늘의 향연을 한번 둘러볼까요?

 

 

옹기종기 둘러앉은 이들의 이름은...

누드오색마늘무침입니다.

 

색깔이 아기자기 이쁘죠?

이들 맛의 정체는 서서히 알려드리지요.

 

 충청도 음식은 대륙의 중심에 있기에 자극적인 맛은 약간 덜합니다.

하지만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서인지 몰라도

전국에서 다양한 음식들이 몰리기에 다양한 맛들이 상위에 오릅니다.

 

 이건 마늘튀김입니다.

어떻게 먹을까 고민했던 음식이었죠.

입에 넣고 살짝 씹은 후 껍질만 뱉어내면 됩니다.ㅎㅎ

 

 싱싱한 야채들.

고기에 싸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콘치즈인데요.

이것 역시 마늘이 숑숑 올려져있습니다.

 

 그리고 나물무침.

상추위에 고기, 나물, 마늘을 넣고 싸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주인 아주머니는 추천을 하십니다.

 

 떡과 전.

정말 게눈 감추듯 사라지는 반찬 중 하나.

 

 볶음장과 간장.

이것들의 용도는?

다양합니다.

두부에 찍어먹거나 혹은 밥에 비벼먹거나~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새우젓과 또다시 마늘.

역시.

밥상의 주연은 마늘이죠.

 

 조연인 겉절이도 한번 찍어봅니다.

통깨가 솔솔 뿌려져있는데요.

참 고소합니다.

 

누드오색마늘무침의 일원 중 하나. 

마늘된장무침이예요~

 

 이건 날치알 무침~

 

 노란색, 그리고 그 위에는 대추예요~

노란색 하면 생각나는 건?

바로 머스터드 입니다.^^

그리고 그 위의 포도색은 포도쨈마늘무침입니다.

마늘과 포도쨈의 만남이라~

약간은 생소하죠?

근데 먹어보면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 느낄 겁니다.

 

 좀 늦었네요~

따끈한 두부예요~

 

 마늘을 이용해서 푹 삶아낸 고기죠~

김가루 솔솔~

고기가 이처럼 부드러울 수가 있을까요~

비린내가 하나도 없었던 고기였습니다.

비법은 마늘????

 

 깻잎에 나물을 얹고 고기, 그리고 마늘 고추장 무침을 싸서 입으로 고고씽~~~

 

 다시 한번 싸서 입으로~ㅋ

 

 그리고 된장찌개 입니다.

북어와 멸치 등을 넣고 푹 끓여낸 육수로 만든 된장찌개.

얼큰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물과 마늘이 들어간 밥.

여기에 뭘 넣고 먹을까요?

 

 간장 혹은 된장입니다. ^^

 

 둘 중 하나를 택해서 넣은 후 비벼서 드셔보시길~

간장을 넣고 약간 비빈 후 된장 넣어서 비벼서 먹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았어요~ ^^

 

그리고 밥을 비벼서 먹고 난 다음에 나오는 숭늉도 있습니다.

돌솥에 뜨거운 물을 비워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ㅎㅎ

 

 맛있게 마늘쌈 정식 한 상 먹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메뉴판인데요~

더마나가 뭔지 궁금하시죠?

 

더마니 달란 게 아니구요~

더덕.마늘.나물 입니다.

 

참, 마늘이 한가득해서 입냄새가 걱정된다구요?

생각보다 심하진 않습니다.

거의 모든 마늘이 익히거나 혹은 반정도 익혀서 나오기에

입냄새가 심하거나 혹은 매워서 못 먹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밥상위에 펼쳐진 마늘의 향연.

입과 눈이 즐거웠던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