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나 이거 읽었어-독서

플립, 삶을 뒤집어라 : 세계적인 플립스터 66인이 제시하는 인생혁명 프로젝트

꼬양 2007. 7. 18. 09:53
출판사
비전하우스
출간일
2007.5.30
장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문을 품어보았을 것이다.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어.’ ‘내 삶은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지?’ 또한 한편으로 이런 열망을 강하게 품었을 것이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정신없는 일상에 떠밀려 어느덧 흩어지고 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과 행복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개인의 행복을 포기해야만 하고, 행복해지려면 세속적인 성공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지낼 여유도 없이 365일 내내 일에 찌들어 사는 것은 자아실현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산골로 들어가거나 인도에서 명상수업을 해야만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 행복과 성공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플립, 삶을 뒤집어라》는 이 근본적인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전반적인 삶의 태도, 마인드 전환, 감정 표현, 미디어 중독, 식습관, 건강, 에너지 소비, 경제관념, 기업 혁신, 종교 등 11가지 주제로 나누어, 어떻게 하면 자아를 찾고 행복을 누리는 가운데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명쾌하게 제시한다. 또 존 그레이, 마셜 로젠버그, 칼 사이먼튼, 게리 주카브, 레이 앤더슨과 같은 세계적인 플립스터 66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플립이 이미 세계적 트렌드이며 실제로 우리 삶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이 한결같이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다.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지금 플립하라.”
이 책은..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는 삶의 모습, 플립
오늘날 지구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 의식의 거대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 다시 지식사회로 급격한 도약을 이루었던 것처럼, 이제 기술의 진보와 함께 인류의 ‘영적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두 저자 데이비드 리피와 제러드 로젠은 이 거대한 의식전환을 일컬어 ‘플립(filp)’이라 칭하고, 플립을 실행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일상적 요구들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도 자기 삶의 온전한 주체로서 현명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플립스터(flipster)라 이름 붙였다.
플립은 삶의 반전이다. 인생의 가치와 자신과 세상에 대한 깨달음이다. 분노와 공포에 휩싸여 단편적인 사고로 치닫는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은 물론 인류 공동의 삶까지 생각하는 세상에서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플립을 선택한 사람의 수가 전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넘는다.(아메리칸 라이브스사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에는 약 5000만, 유럽에는 8000만의 플립스터들이 있다.) 소비중심주의, 물질만능주의, 쾌락제일주의의 사회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건강하고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람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더 나은 삶, 더 인간적인 삶, 더 행복한 삶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플립스터들의 등장은 개인의 삶은 물론 기업의 변화와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촉진하는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

▶ 2007년 한국은 거꾸로 된 세상인가, 바로 선 세상인가?
이 책은 우리가 두 세상 사이에 놓인 선택의 다리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 한쪽은 두려움과 좌절, 불확실성으로 대표되는 불안한 세상인 ‘거꾸로 된 세상’이고, 다른 한쪽은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몸과 마음의 행복과 안정이 중요시되는 ‘바로 선 세상’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그리고 당신은 지금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 자살률 OECD 국가 중 1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직장인 48.2%.
이 세 가지 수치는 오늘 한국 사회의 많은 면을 말해준다. 경제적으로는 놀라운 번영을 일구어냈지만 자살률은 갈수록 치솟고 있고, 일은 더 이상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알 수 없는 공허감에 시달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심리서 출판이나 작년 한 해 베스트셀러 목록을 채운 ‘행복’ 관련 도서들은 한국인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에 목말라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선택의 다리 위에서 아직도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플립스터가 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플립이야말로 개인의 행복지수를 최상위로 높여줄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 경쟁사회 속 성공기술이 아닌 영성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
최근 국내 출판 트렌드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독교 서적의 대중화다. 2005년 출간된 《긍정의 힘》이나 지난해 출간된 《내려놓음》은 기독교인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금도 여전히 재테크 관련서나 성공기술 관련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편으로 영성에 관한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다는 것은 마음과 영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성공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물질중심주의 세계관에 대한 거부의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1993년, 사상가이자 과학자인 어빈 라즐로는 인류의 위기에 직면하여 새로운 의식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부다페스트 클럽을 설립했다. 달라이 라마, 고르바초프, 주빈 메타 등 전세계를 선도하는 예술가와 작가, 종교인, 과학자 등이 참여한 이 클럽은 그간 경시해왔던 환경과 인간성 회복, 인류복지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사결정자의 변화는 물론이고 일반 대중이 주도하는 ‘영적 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가와 사회와 기업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결국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은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플립, 삶을 뒤집어라》 역시 이 개인의 영적 혁명에 주목한 책이다. 물질적인 영역에만 치우친 삶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 사랑, 자연, 종교, 건강, 친밀감 등 영적인 영역에도 관심과 노력을 할애함으로써 물질적인 영역과 영적인 영역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도록 11가지의 주제를 통해 플립스터의 조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플립 팁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장과 가정생활, 인간관계, 식생활, 건강문제를 아우르는 삶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신체와 정신과 환경을 조화롭게 유지하며 변화를 이룰 수 있게 한다.

▶ 선택의 다리 위에서 만난 플립스터와의 대화
이 책에는 플립의 시대를 증언하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기 자신의 영역에서 플립을 실행한 사람들이다. 이들 플립스터는 진정성과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실제로 기술의 진보와 과학의 발전, 생활의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이론적?학문적?실제적으로 보여준다.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이해의 다리를 놓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인 심리학자 존 그레이, 비폭력대화를 창안해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갈등을 해결한 마셜 로젠버그, 수많은 환자들에게 마음의 힘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세계적인 종양학자 칼 사이먼튼, 《춤추는 물리》의 저자이자 선진적인 과학이론가 게리 주카브, 배스키라빈스의 상속을 거부하고 음식과 신체 건강의 상관관계를 전세계에 알린 존 로빈스, 환경 전도사인 할리우드 스타 대릴 한나와 에드 베글리 주니어, 플립을 새로운 ‘메가트렌드’로 주창한 미래학자 퍼트리셔 애버딘, 진정한 부는 내면을 채우는 것임을 역설하여 새로운 부의 개념을 창출한 피터 센게, 평화가 경제적 번영을 가져옴을 보여준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 아리아스 박사, 소액대출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활을 촉진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은 그라민은행의 유누스 총재 등 세계적인 플립스터 66인과의 대화는 플립이 현재 지구촌의 거의 모든 분야, 모든 국면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무적인 현상임을 확신하게 한다.

▶ 배리와 메리, 그 속에 투영된 우리의 모습
이 책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좌절과 분노로 가득한 거꾸로 된 세상에 사는 ‘배리’와 희망과 사랑, 평온한 일상을 누리는 바로 선 세상의 ‘메리’가 그들이다.

배리의 모습은 흡사 현대인의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아침마다 자명종 소리에 떠밀려 억지로 몸을 일으키고, 상사에게 번번이 공로를 가로채이면서도 제대로 된 항변조차 못하며, 감정은 돌처럼 무뎌져가고, 가족과의 관계는 타인의 그것만도 못할 뿐 아니라, 밤낮으로 일에 매달려도 빚은 늘어만 간다.

반면 메리는 자신을 가두고 있던 우물의 실체를 깨닫고 더 넓은 세상으로 플립한 인물이다. 그녀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회사일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한때는 TV를 끼고 살다시피 했지만 이제는 뉴스에서 떠드는 소리가 모두 ‘진실’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영원히 패자일 수밖에 없는 허영을 버리고 나자 메리는 진정한 부를 얻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에 눈뜨자 자연스럽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메리는 사랑을 할 줄 안다. 자신의 내부에 가득한 사랑의 기운을 느끼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기꺼이 나눈다. ‘너 없이는 나도 없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 메리의 생활은 독립적이면서 자유로우며, 불필요한 소비주의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은 채 평온하다.

배리와 메리, 두 사람의 모습 중 당신의 삶은 누구를 닮았는가? 간디는 “세상의 변화를 원한다면 스스로 그 변화가 돼라.”고 했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다리 위에 서 있다. 당신은, 플립을 선택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