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제주의 아침바다는 싱그러워, 뜬금없는 아침산책. 알작지, 제주여행

꼬양 2015. 4. 17. 06:30

 

 

 

 

[제주여행]

평소 잠이 엄청 많지만,

여행을 가면 잠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고향집에 가면 왠지모를 편안함에 늘어지게 자게되죠.

하지만 왠일인지 아침 일찍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몸도 개운했구요,

뜬금없이... 카메라 들고 아침산책을 나섰습니다.

 

하늘은 화창하고, 바람은 산들산들~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봄날의 아침이었죠.

 

 

 

저희집 담벼락에서서면 바다가 보입니다.

바다가 집 위로 펼쳐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죠.

 

태풍 올 때가 정말 대박이랍니다~

집채만한 파도가 집을 덮치는 것 같은데,

집은 멀쩡하죠 ^^;;

 

성난 바다를 감상(?)할 수도 있고,,,

집위치는 참 기가막히네요.

 

 

암튼.. 밤에는 고깃배 불빛이 일렁이는데,

그 분위기는 정말 환상이죠.

 

온동네가 정전이었을때 바다에만 불빛이 반짝였는데,

그때의 멋진 풍경을 잊지못합니다.

 

나중에...

이 터에 건물을 새로 지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아직 확실한 건 아니구요 ^^;

 

일단 돈부터 많이~~~~ 많이 벌어야...

뭔가를 짓겠죠 ㅠㅠ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펜션 잔디밭...

이 펜션이 지을 때 동네가 떠들썩했는데...

10년전이 생각나네요;;ㅎㅎ

 

좁은 동네길에 트레일러차가 들어오려니

주차된 차 빼고, 낮은 전기줄 올리고...

그때의 소란이 생각나서,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ㅎㅎ

 

 

 

2분도 채 되지 않아 도착한 알작지...

 

어릴적부터 동생과 친구들과 수영하면서

보냈던 곳...

 

비가오나 눈이오나 어렸을때부터 전 바닷가를 돌아다니면서 살았대요.

엄마가 절 찾지 못하면 마지막으로 갔던 곳이 바다였는데,

항상 거기에 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에 들어가서 위험천만하게 놀았던 것은 아니고,

바닷가에 앉아서 돌쌓고 놀고,

돌 던지면서 놀고,

가만히 앉아서 바다랑 뭔가 얘기하고...

암튼 그랬다고 해요 ^^;;

 

저의 놀이터였던 바다였죠.

지금 제 감성의 전부는 이 바다에서 나왔다고해도 될 것 같아요. ^^

 

친구였고, 엄마같기도 했던 바다... 

 

 

 

아침바다는...

아무도 없습니다~

 

바다는 오롯이 내 것!

갑자기 뿜어져나오는 소유욕은 참;;;;;

 

 

 

하지만... 이 갈색의 무언가들이 바다를 습격했어요.

이것은 바로 괭생이 모자반...

 

몸국에 들어가는 모자반은 아니구요~

먹지도 못하는 모자반으로 알고 있는데

몽돌바다를 이렇게 장악하고 있었네요 ㅠㅠ

 

저걸 걷어내줘야하는데...

 

 

 

물이 많이 빠진 바다.

 

 

원래는 여기까지 물이 차서

호수같은 분위기를 내는데..

 

오늘은 물은 없고, 돌만 있습니다.

바다의 속살을 찍어봅니다.

 

 

이 바다는 돌이 주인공~

 

 

 

동굴처럼 구멍이 뚫려있었는데,

상단부의 돌이 무너져내렸네요.

 

 

 

 

 

검은모래와 돌이 엉킨 바다...

바닷물은 짭쪼롬하고 맑습니다.

 

파도를 따라 밀려가고 들어오는 돌이 내는 

소리를 잠시 들어보기도 합니다.

 

언제들어도 청량한 소리~ 

 

 

 

그리고 알작지 옆에는 이렇게 바위군락이 있는데요.

 

 

 

 

거친 파도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검은모래와 흰모래가 섞인,

독특한 경치를 자랑하구요.

 

 

바닷물이 많이 들어올때,

이곳은 천연 해수욕장이 됩니다.

여기에서 퐁당퐁당 장난도 치곤 했었는데...

 

오늘은 휑한~ 모래사장만 덩그러니 있네요 ^^;

 

 

 

거친 바위에 물이 고여 작은 연못이 되었어요.

이곳 바위는 낚시꾼들이 참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죠~

 

이날은 물때가 아닌지라 낚시꾼이 없었지만요.

 

 

 

 

 

 

 

예전에 프랑스 니스 해안가보다

이 알작지가 더 아름답다고 쓴 적도 있는데...

아직까지도 제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작은 해안가지만서도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몽돌해안, 알작지.

바다가 오라고 저를 일찍 깨웠나봐요 ^^

이렇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이죠 ㅎ

 

뜬금없는 아침산책.

아침바다는 싱그러웠고, 평화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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