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여행]
중국 장수성의 동쪽의 소주(蘇州, 쑤저우)는 운하의 도시라 불립니다.
쑤저우는 "동양의 베니스"라는 별명도 있구요.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라는 말처럼
예로부터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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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쑤저우,
수향마을 탐방기.
▲ 쑤저우의 핑장루(평강로)
쑤저우는 먼 옛날에는 오(吳)라고 불렸는데요,
유서 깊고 인재와 문물이 풍부한 곳, 수려한 산수와 우아한 정원으로 예로부터 유명했습니다.
쑤저우라는 이름은 도시의 남서쪽 구쑤산(姑蘇山)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쑤저우는 참 대단한 도시입니다.
쑤저우의 9개의 정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구요.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죠.
그리고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 여행지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힐 정도입니다.
참, 쑤저우에는 이렇게 인력거꾼이 많습니다.
쑤저우 인력거꾼의 특징이라면?
이런 조끼를 입고 있다는 거~
거리에 따라 차등적으로 요금을 받는답니다.
인력거를 타고 쑤저우의 인사동이라 할 수 있는 평강로(핑장루)로
향하고 있는 꼬양입니다.
도착!
쑤저우의 핑장루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물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고,
아기자기한 카페들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쑤저우 핑장루는 쑤저우 시에서 지정한 보존지구로
우리나라의 한옥마을을 떠올리시면 될거에요.
전통양식의 건물에 카페, 박물관, 갤러리 등이 영업중이랍니다.
그러나 안내표지판은.. 오히려 사람을 더 헷갈리게 만듭니다. ^^;;;
인포메이션이.. "묻다"라니 -_-;;;;
뜻은 그러하긴 하지만...
어쨌든, 중국은...
중국어 빼고는 나머지 다 엉터리라는 거, 여기에서도 깨닫네요.
크고 작은 물길이 집을 감싸고 있습니다.
물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
유서 깊은 옛 거리 핑장로는 핑장강을 따라 만들어졌다죠.
이 강과 도로도 700년 전 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해요. 강과 도로의 폭은 합쳐서 몇 십 미터에 불과하지만
핑장로 양쪽의 골목길은 운치가 가득하고 잘 보존된 수많은 물길은
쑤저우가 왜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지 알게 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천년 이상 역사를 가진 도시들 중에서도 쑤저우는 춘추시기(BC770-BC476) 건설 이래
도시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은 특이한 예로 손꼽힙니다.
이를 증명하는 최고의 자료가 바로 1229년 제작된 평강(平江, 쑤저우의 옛이름)지도인데요.
쑤저우에 남아있는 이 지도를 최신판 지도와 비교를 해도
지금의 도로와 하천 분포가 거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수로와 육로가 병행하고 하천과 거리가 서로 인접한 구조의 하천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골목길은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평일인데도 사람이 참 많더라구요.
주말에는 안 가는게 좋다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주말엔 더 미어터지겠죠 ^^;
물이 있으니, 물장사가 잘되는 걸까요?^^;
주점이 눈에 확 띄더라구요.
중국 전통가옥을 옆에 두고,
그리고 물길도 바라보며 걷는 느낌은 참 새로웠습니다.
물론, 물이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니었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만^^;
서기 605년 수나라 양제는 대운하 건설을 지시합니다.
황제의 명으로 6년간 공사 끝에 베이징에서 항저우(杭州)를 잇는 천 km가 넘는 길이의 내륙 수로가 완공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운하로 꼽히는 징항 대운하는 춘추전국시대부터 조성된 강남의 운하를 모두 아우르는데요.
수 양제는 대운하가 건설되자 자신의 업적을 되새기려는 듯 빈번하게 장쑤성을 찾습니다.
수 양제뿐만 아니라 당대에서 청대까지 수많은 황제들 역시
대륙을 가르는 운하를 따라 장쑤성으로 음주가무(?)를 즐깁니다.
대운하와 만나는 창장에 인접한 쑤저우도 황제가 방문하는 대표적인 도시라고 하죠.
집과 집 사이에는 물길이,
그리고 그 물길위에는 다리가.
마을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네 어르신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쁘게 오가는 관광객들과 달리,
주민들은 참 여유롭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작은 물길도 있구요.
이 사이로도 배가 다니던데,
정말 신기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중국인들은 개를 정말 많이 키우는 것 같아요.
중국에서 만난 멍멍이들은 하나같이 다 예뻤어요.
"물놀이 가자꾸나~ 얼쑤!"
배를 타고 물길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참, 쑤저우의 배삯이 더 저렴합니다.
같은 수향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시탕은 너무 비싸더라구요.
거의 10배 수준? -_-
쑤저우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시탕은 상상을 초월하더라구요.
인력거꾼들이 골목을 분주히 오갑니다.
물론 오토바이들도 씽씽~
자전거도 슝 지나고...
사람과 교통수단들이 다 뒤엉킵니다. ^^;
오토바이 경적소리, 자전거 벨소리...
고요한 수향마을을 생각하면 큰일납니다, 하하하~
하지만 사진속 풍경으로는 상당히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죠.
사람들이 돌아간 저녁시간 이후에는
이 수향마을에도 평화가 찾아오겠죠.
기와가 얹어진 1층 또는 2층 주택들을 참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괜찮은 카페들도 몇 군데 있답니다.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죠.
그러나, 그러기엔 하루가 너무나도 짧아요 ㅠㅠ
그리고 수향마을을 걷다보면 이 동네만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되는데요.
일반적인 동네라면.
집과 집 사이 골목길을 떠올리는게 맞지만,
이곳에서는 물길이 생각하셔야합니다.
집과 집 사이에는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요. ^^
골목이 아닌 물길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한 핑장루.
배를 타고 내릴 수 있는 계단이 참 독특하죠.
물가까지 이어진 계단에서 빨래를 하는 사람도 볼 수 있구요~
그런데 이 물에 빨래를?!
어느덧..
수향마을에도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가게 간판 불이 하나 둘 켜지고,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조금씩 바빠집니다.
6시가 되지 않았는데 해가 지더라구요.
낮이 이렇게 짧다니!!!!
가정집에도 불이 하나둘씩 들어오고...
가로등의 불도 환하게 빛나게 시작합니다.
집과 집 사이의 다리에도 조명이 들어오는데요.
쑤저우의 저녁도 이렇게 시작되네요.
잔잔한 물길이 마을을 감싸는 마을,
천년이 지났지만서도 골목이나 물길이 바뀌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한 이곳.
쑤저우의 옛이름 "평강(핑장)"의 이름을 딴 이름처럼
옛 모습을 나중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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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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