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
좌충우돌 상하이여행.
시탕(서당)을 가는 버스를 예약하기 위해 갔더니..
간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은 시탕가는 버스가 없고 저우장을 간다고 하더군요.
직원은 저우장을 가라고 계속 추천하지만, 그렇게 끌리지 않더라구요.
저우장은 요즘 한창 중국정부에서 밀어주는 수향마을인데요,
사람들이 시탕을 고집하는데는 그 이유가 있을 것 같아
결심한대로 시탕을 가기로 결심하고 다음날 표를 끊었습니다.
미리 추천 꾹 눌러주세요~
근데 버스시간표와 가격 모두 여행책자와는 다른 상황.
월요일에 시탕가는 버스가 없다는 걸, 외국인 여행자들도 모르고 왔더라구요.
그리고 그들도 버스 시간이 8시 반인줄 알고 아침일찍 여행자센터로 온....
그들이 본 것과 제가 본 게 같았나봅니다 ^^;;
그들도 역시 저우장을 가지 않고 시탕행 버스표를 예약했습니다 ^^ 하하~
그나저나, 그들이나 제가 이곳 시탕을 고집하는 이유는?
미션임파서블 3 촬영지이고,
아직까지 소박하고 정겨운 풍취가 남아있는 수향마을이란 얘기를 들었기때문입니다.
이곳이...
탐 크루즈가 지붕위를 막 걸어다녔던...
영화 속 그 곳!
이단(톰 크루즈)이 줄리아를 찾기 위해 나서던 그 다리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 다리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답니다.
이유는?
미션임파서블 영화속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시탕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입니다.
강은 유유히 흐르고 시간도 흐르고....
이렇게 추억도 하나 더 쌓이네요. ^^
상하이는 중국에서도 남쪽에 위치해있죠.
중국 강남지역은 운하를 터전으로 하는 수향이 발전했습니다.
배를 통해 사람과 물자가 이동했고,
집도 모두 물가에 있지요.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만발!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정도 갔을까요,
그나저나... 이곳 시탕에서도 한국바람이 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떡볶이입니다~~~
비주얼은 그럴싸하죠?ㅎㅎㅎ
사진찍으러가려다말고,
앉아서 떡볶이 먹을뻔한 꼬양입니다.
하지만, 떡볶이는 좀 더 참아봅니다.
사진이 우선~!
시탕에는 이렇게 좁은 골목이 많습니다.
"농"이라고 불리는데요,
한 사람 겨우 걸을만한 골목이고, 꼬불꼬불 길이 이어져있고 끝이 안보이기도 하죠.
잘못들어가면 길을 잃기도 하는....
저는 이런 골목이 참 좋습니다.
왠지 사람사는 느낌도 있고, 시간을 머금고 있는 것 같아서요.
잠시 쨍~ 햇님이 인사를 하네요.
버드나무가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려요~
왼쪽에는 가게들이, 오른쪽에는 물이...
민속촌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한국도 기와집이 많지만, 이곳의 기와는 참 다른 느낌입니다.
무거운 기와를 여러개 켜켜이 쌓아놓고 나무로 지탱하기에
멀리서 보면 지붕이 살짝 내려가있더라구요.
근데 오히려 이런 모습이 더 정감있고 좋더라구요.
지금은 연우장랑을 걷고 있습니다.
기와로 이어진 이 길이 연우장랑이라는 예쁜 이름이 있어요...
누가지었는지 참으로 예쁜 이름...
안개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듯한 날,
이 길을 걸으면 사랑도 더 깊어질 것만 같네요.
다리에서 내려다보니 나무배가 지나가네요.
천년전에도 이곳을 배가 지나갔겠죠.
교통이 발달하면서 이 운하는 쓸모가 없어지나 했고,
마을도 사라질뻔했지만 다행히 마을 이름을 이어가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 촬영지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고요 ^^
이곳을 찾는 서양인들의 대부분은 영화촬영지라는 정보를 갖고 오더라구요.
저도 그 중 한명이었지만,
이곳을 가보고나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역사도 있고, 아름다운 경치도 있고,
옛날 모습을 그 나름대로 유지하고 있구요...
배를 타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손님을 기다리는 나무배들이 빼곡히 있습니다.
연우장랑을 따라 산책하면서 찍은 반대편의 주택들.
이 집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강과 함께 살아온 집들은 낡지만 운치를 뽐내고 있어요.
물가도 좋지만 골목을 걸어보기도 합니다.
기념품 파는 가게가 많이 들어서고,
골목마다 사람들로 가득차서
사람 구경을 하는건지 동네 구경을 하는건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독특한 풍경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강과 함께 삶을 살아가는 이들.
아직도 빨래를 이 강물에 하기도 하더라구요.
배도 다니고 사람들이 강물에 쓰레기도 버리던데...
그런데 그 물에 빨래를 하다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모습인데
아무렇지 않게 빨래를 하는 모습에 좀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비눗물은 좀 그렇죠...ㅠㅠㅠㅠ
기와집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독특한 풍경, 그리고 아직까지는 옛날의 정취 그대로 간직한 그 모습.
미션임파서블 촬영지라서,
탐 크루즈의 모습도 이렇게 있답니다 ^^
이걸 못찾는 분들이 은근 있던데...
용녕교를 건너면 바로 옆에 볼 수 있답니다.
정취를 느끼면서 산책하기에 좋은 마을,
역사를 머금고 물은 유유히 계속 흐르네요.
미션임파서블3 영화속 장면을 떠올리면서 걷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가는 길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물의 마을 구경은 신이 나더라구요.
발걸음도 가벼웠고, 항상 귀를 괴롭혔던 오토바이 경적소리가 그나마 덜 들려 즐거웠어요 ^^
미션임파서블 촬영지 물의 마을 시탕.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더 많이 담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너무 많은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가 힘드네요^^;;; ㅎㅎㅎㅎ
추천 꾹 눌러주세요~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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