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전라도

120여년의 역사가 깃든 아름다운 수류성당. 영화 보리울의 여름, 그 감동도 떠올라~

꼬양 2013. 9. 30. 05:30

 

 

 

 

[전북 여행]

아름다운 순례길 7코스의 끝자락,

8코스의 시작점이 되는 곳, 수류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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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좁은 길을 따라

졸졸 흐르는 개울물을 옆에 끼고 성당에 다다릅니다.

 

 

비가 와서 촉촉함이 물씬~

산은 마치 면사포를 쓴 듯이 안개를 덮고 있습니다.

노란색 벽과 갈색 지붕의 아담한 성당.

 

 

 

 

1890년대 호남에는 세 개의 성당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천주교로 귀의시켰다고 하죠.

전북 완주의 되재본당, 익산의 나바위본당, 전북 김제시의 수류본당이 바로 그 곳입니다.

그리고 수류성당은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권에서 가장 많은 신부를 배출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구요.

 

 

 

성당 앞에는 아름드리 나무와 테이블, 의자가 있습니다.

 나무 그늘아래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겠지만,

비가 오는 날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네요 ㅎ

 

 

성당 내부는 참 깔끔하죠...

선풍기가 벽에 달려있고 ㅎ

지난 여름은 참 더웠는데, 이 성당도 더위를 많이 탔을 것만 같네요.

 

 

 

 

 

생김새는 참으로 투박한 성당,

그런데 이렇게 아담한 성당에서 가장 많은 신부가 나왔다니...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성당으로 이어지는 굵은 전선 하나는 좀 위태위태하기도 하고,

정리를 좀 했으면 하네요 ㅠㅠ

 

 

 

참, 수류성당은 영화 "보리울의 여름" 촬영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10년전에 개봉한 영화인데,

지금 봐도.. 그 감동이 잔잔하게 밀려오더라구요.

 

다시봐도 즐거운 영화.

물론 영화에는 차인표와 박영규, 차인표, 신애, 윤문식씨가 출연했습니다.

 

불교vs 카톨릭, 동네아이들vs성당고 아이들, 전라도vs 경상도 등의 대립적 관계를 가진

주인공들이 축구를 통해 진정한 화합을 이끌어나간다는 내용의 영화인데요.

보는 내내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던

그 영화 촬영지가 이 성당이라는 사실!

 

 

 

 

천주교도인들에게는 이 성당은 더 특별하게 다가오겠죠.

종교가 없기에 어느 종교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기에

그 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아름다운 순례길은 종교의 다양성을 가진 길이기에

색안경을 끼고 걸으면 안됩니다.

 

 

 

 

깨달음을 찾는 순례자들이 가르침을 얻기 위해 거친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는 정신으로,

누구든 한 걸음 딛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순례길.

 

 외국의 유명하고 이름난 순례길보다 어느 한 종교에 편중되지 않은

종교적 다양성, 한국만의 역사가 존재하기에 더 빛나는 이 길.

화려하고 멋진 풍경으로 가득찬 여러 길과는 달리,

순례길은 수수하고 소박한, 투박하고 더구나 고행까지 요구합니다.

하지만 순례길에도 아름다움은 있죠.

마음, 생각...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례길 곳곳에 자리한 종교 건축물들을 살펴보는 것도 삼삼한 재미를 준답니다 ^^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걷는 길이지만

그 이상을 알고 얻게 되는 길,

길 위에는 참 많은 것들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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