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웃밤오름 북쪽에 위치한 암반호수,
목장이 근처에 있고, 옆에는 오름이 있기에
호수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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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분화구도 아닌데,
들판 위에 자리한 호수.
가뭄이 들어 수량이 많이 줄긴 했지만,
호수에는 하늘이 담겨있었네요.. ^^
웃밤오름을 지나가다가 발견한 암반호수,
이곳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곳이었습니다.
일정에도 없던, 생각치도 못한 호수의 만남...
이런 게 바로 여행의 묘미겠죠.. ^^
호수의 물을 그렇게 맑지는 않습니다.
비가 왔다면 물이 더 많고, 맑았겠죠.
날이 가물다보니...
날이 갈수록 수량은 줄고 있지요.
하지만, 호수에 담긴 하늘은 참 아름답습니다.
연잎 사이사이로 보이는 하늘...
하늘 덕분에 호수의 물도 파랗게 보이네요.. ^^
웃밤오름 주변에는 키가 큰 숙대낭,
삼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삼나무 덕분에 오름이 거의 안 보이지요.
오름을 가리는 삼나무의 위엄은 참 대단하지요..^^
일본에서 건너와 제주도에서 너무나도 잘 자라고 있는, 삼나무.
가끔은 괘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주 자연에 녹아들어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가 되기도 하기에...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원래 여름철, 제주도는 비가 많이 와야 정상인데,
비가 너무 안오고 있죠.
호수도 거의 땅을 드러내려 하고 있습니다.
가뭄 덕분에 호수의 암반을 볼 수가 있었네요.
뜨거운 여름을 담은 암반호수 풍경을 감상하시죠.. ^^
호수는 엄청~ 넓은 편은 아닙니다 ^^
다만, 제주도 지형적 특성상, 물은 고여있지 못하고 다 지하로 스며들게 되어있는데,
이렇게 호수를 만나는 것은 어렵습니다 ㅎ
사라오름, 물영아리 오름 등, 오름 분화구에 형성된 호수가 몇 개 있지만
이렇게 암반 호수를 만나는 것은 참으로 신기했어요 ㅎ
여름 하늘은 참으로 푸르고 맑네요.. ^^
호수 주변으로는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구요...
이 물은 아마 동물들이 마시고 다녀가겠죠?
노루라든가, 아님 근처 목장의 말?
길을 걸으면서 노루도 만났는데,
노루가 사람보고 놀란 게 아니라,
사람이 노루를 보고 놀랐던 상황이었습니다 ^^;;;
여름날 평화로운 암반 호수의 풍경.
길을 걷다 이 호수를 만난 건 크나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제주에는...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 호수도 있었네요. ^^
시원한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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