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행]
부여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백제.
백제의 예술은 화려함을 떠올리기도 한다.
요즘 리조트들이 디자인을 많이 중시하기도 하지만,
고전미를 건축에 새롭게 도입한 이 리조트는 확실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빌딩에 한옥 지붕을 올린 무늬만 한옥이 아니라
건축을 생각하고 구상한 이들의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건물이랄까...
배흘림기둥속을 걷노라면 마치 어느 산 속 사찰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다.
▲ 부여롯데리조트 입구
백상원은 2개의 말발굽 모양의 건물과 원형의 한옥 회랑으로 구성된 새로운 형태의 리조트다.
▲ 한옥테라스
정면에서 보면 잘 모르겠지만, 건물은 말발굽 모양의 곡선이며, 곡선때문인지 상당히 우아해보인다.
한옥 모양의 테라스가 나와있고, 갖가지 색깔들이 펼쳐내는 객실 모습은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백제의 느낌을 담아낸 듯하다.
△색감이 예사롭지 않은 건물, 곡선의 미학도 느껴지고...
사진 찍고 있는 언니 모습도 담아보고 ㅎㅎ (몰래 찍어서 미안해요. 언니,)
찬찬히 돌면서 잠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회랑.
이렇게 멋진 기둥이 있는 리조트의 대문(?)에서는 담배피는 사람들을 아주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리조트 안에는 커피점이 있어서 커피를 바로 마실 수 있다. 저녁에는 와인도 마실 수 있다. 와인 파는 커피점도 신선! 롯데리조트라 롯데계열인 천사다방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 이 리조트는 모든 것이 다 롯데다. 편의점은 세븐일레븐 -_-;
1층은 세미나실 등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홀이 있는데 그 홀로 연결되는 복도도 곡선이다.
▲ 리조트 모형
리조트 모형을 통해 이 리조트의 전체 모습을 비로소 확인해볼 수 있다.
마치 말발굽을 연상하는 그 모습.
키카드를 받고 객실로 이동해야지~ 가방이 두 개나 되니 어깨가 아프다. 머물 곳은 9층! Suit_31 호텔형 객실이다. 4명이서 머물 수 있는데 5명도 잘 수 있다. 실제 여자 5명이 머물렀다는... 어쨌든 그만큼 충분히 아늑하고 넓은 공간이라는 거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거실. 객실 내부도 깔끔하고 디자인적으로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욕실은 2개가 있다. 이건 거실쪽에 위치한 욕실.
장을 열어보면 이불과 요, 베개가 있다.
방 하나는 온돌이고, 하나는 트윈베드~ 사진은 온돌방의 모습이다. 방바닥은 따끈따끈~
여기는 트윈베드, 침대방~ 침대도 폭신폭신하고 이불도 괜찮았다. 조명도 은은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침실이었다.
창문을 열면 리조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다만 공사현장이 내려다보여서 커텐을 걷지는 않았다.
침대방에 딸린 욕실은 좀 더 넓은 편이다. 욕조가 있고, 욕실에는 비품이 비치되어 있다. 비품이 없는 리조트도 있는데, 여기는 다 구비되어 있어서 어찌나 좋은지.
간단히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커피잔과 머그컵이 구비되어 있고. 맥심커피가 아닌 칸타타 믹스로...ㅎㅎ 롯데 아니랄까봐 -_-;
웁스! 꼬양의 가방...ㅋㅋ 거실 소파와 테이블도 예쁜편.
거실의 TV장도 고전의 미를 신경쓴 듯 하다.
그리고 현관 옆의 미닫이 문을 열면, 이렇게 인덕션과 싱크대가 나온다. 사용을 안 할때는 슥 닫아서 두면 싱크대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 그러나 우리는 그저.. 커피만 끓여마셨을 뿐 ㅋㅋㅋ 식사는 식당에서 -_-;
밤에 보는 배흘림기둥은 이런 모습~ 낮과는 다른 분위기다. 마치 한옥스테이를 하러 온 느낌인데... 우리가 묵는 객실은 아주 현대적이고~
둥그런 회랑의 모습은 이렇다. 조명이 들어와서 은은하고 우아한 모습을 발한다. 사진이 흔들려서 아쉽지만 ㅠㅠ
단순 현대적인 빌딩에 기와지붕만 올린 어설픈 고전미가 아니라
나름대로 백제의 미를 연구해서 지은 건물.
이 리조트 백상원 건물은 상도 받았다고 한다.
리조트에서 배흘림 기둥을 만져보고 그 기둥 사이를 걸어보다니...
고전과 현대, 좁힐 수 없는 그 사이를 이렇게도 멋지게 건축물로 나타낼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현대적인 시설덕분에 편하게 쉴 수 있었고, 또한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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